차세대 네트워크 산업 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아이티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된 2023년 제10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차세대 네트워크 산업 기술개발사업’이 총 4,407억 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2021년부터 추진 중인 6G 원천기술 연구와 연계해 내년부터 6G 상용화기술 및 핵심부품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국제표준에 반영해 2026년 프리(Pre) 6G 기술 시연, 6G 국제표준특허 30% 확보 등 우리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주요국의 6G 기술개발 투자 확대 및 급변하는 6G 기술 추세에 대응하고자 △어퍼-미드(Upper-mid) 대역 기술 △커버리지 확대 기술 △소프트웨어(SW) 중심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공급망 안보 강화 등 5가지 분야에 대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6G 기술개발 추진 주요 분야
과기정통부 6G 기술개발 추진 주요 분야

과기정통부는 먼저 5G의 3.5GHz 용량 및 28GHz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는 7~24GHz의 어퍼-미드 대역기술을 개발한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퀄컴(Qualcomm), 에릭슨(Ericsson), 노키아(Nokia)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가 6G 후보주파수 대역으로 7~24GHz 주파수 대역을 주목하고 있어, 해당 대역을 기반으로 부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5G ‘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 대비 4배 이상 성능을 향상시킨 ‘초대용량 다출입 안테나 기술’과 관련 안테나 부품을 제어하는 IC칩을 개발해 6G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에 나선다.

다음으로 과기정통부는 높은 주파수 활용에 따라 발생하는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의 수동형 중계 기술을 토대로 한 기지국은 주변 고정된 범위의 지상 위주 통신만 가능해 음영지역이 발생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능동형 중계 기술을 6G의 기반으로 활용해 기존보다 더 넓은 범위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클라우드(Cloud)·SW로 전환되는 네트워크 변화에 대응해 SW 중심 네트워크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SW화가 일부 진행된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유연성·고가용성·고성능을 갖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모바일 코어망 SW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한 기지국 장비의 가상화·개방화·지능화를 가능하게 하는 SW기술을 클라우드를 활용해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주요국의 6G 에너지 절감 방안과 연계해 더 높은 성능을 지원하면서 에너지도 절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6G는 5G 대비 전반적인 시스템의 복잡성으로 인해 전력 소모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통신시스템 전력 사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지국의 핵심부품을 저전력 설계 및 저전력 신호처리 기술 등으로 개선시키고, 코어망 네트워크 관리 기술도 고도화해 전체 통신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과기정통부는 대부분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기지국, 단말, 광통신 등의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통신장비·부품의 공급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개발 결과물의 상용화 경쟁력 강화 및 국내 기술 활용 부품의 시장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자,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수요처의 요구수준·개발기술 간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기술개발을 넘어 연구성과물이 6G 상용화 시기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단계마다 기술을 검증한다. 중간 성과물을 기반으로 주요국 통신사, 제조사, 표준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2026년 ‘프리 6G 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하고 표준 후보 기술을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 종료 시점인 2028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물의 통합시스템 시연을 추진, 6G 생태계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초기 6G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성과물을 국제표준에 반영해 6G 국제표준특허 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예타 통과를 계기로 올해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에서 발표한 6G 연구개발 투자 확대, 2026년 프리 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치열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패권 경쟁을 민첩하게 대응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디지털 인프라 강국으로서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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