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발표…가정 시장 전 분기 대비 감소폭 개선, 시장 하락 개선 전망
[아이티데일리] 2023년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4% 감소한 116만 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한은선)는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결괄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IDC에 따르면 PC 출하량은 5개 분기 연속해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채널 재고의 경감으로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약화된 수요와 노후화된 PC의 교체 지연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입고 물량의 조정이 예상되며, 매출보다는 수익 확보가 관련 업계의 주요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시장은 전년 대비 8.1% 감소에 그쳐 지난 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디아블로 4 출시로 게이밍 데스크톱의 구매가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노트북도 OLED 디스플레이, 슬림 베젤, 외장 그래픽, 이종 디바이스 간 매끄러운 연결, LTE 및 5G 지원 등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공공 시장은 경찰청, 공사 기관 등의 교체 수요에도 불구하고 예산 절감 및 군부대 입찰의 연기로 전년 대비 26.2% 급감했다. 교육 시장 역시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한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지만, 전년 기저 효과로 30.8% 감소했다. 기업 시장의 전년 대비 감소폭은 1분기 -18.3%에서 2분기 -26.9%로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경기 불확실성으로 회복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IDC는 분석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국내 PC 출하량은 274만 대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 242만 대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상반기 290만 대 사이의 성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IDC는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PC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구 내 PC 대수의 증가,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 배포, 기업의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확산에 힘입어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휴대와 이동이 가능한 프리미엄 울트라슬림 및 컨버터블 노트북은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함과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기기로 포지셔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연결도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PC의 선택 기준이 과거에는 가격과 성능 위주였다면, 현재는 개인의 사용 목적에 부합하는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활용 사례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브랜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