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닷에이아이, ‘2023년 상반기 모바일 앱 현황’ 발표

[아이티데일리] 올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이 2.5조 시간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 기준 앱 사용 시간 역대 최고치다.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도 상반기 약 675억 달러(한화 86조 원)를 달성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은 2021년 대비 10% 성장률을 기록, 전 세계 모바일 앱 지출 순위 4위를 차지했다.

3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 구 앱애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모바일 앱 현황’을 발표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기준 올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은 2022년 상반기 대비 16%, 하반기 대비 4% 상승하며 2.5조 시간을 넘어섰다. 이 추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전체 누적 5조 시간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모바일 사용 시간 상승은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태 지역 모바일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꾸준한 시장 성장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앱 사용 시간의 경우 큰 변동 없이 재작년 대비 3%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모바일 사용 시간 (2021년 상반기~2023년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사용 시간 (2021년 상반기~2023년 상반기)

올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앱 시장 소비자 지출은 약 675억 달러(한화 86조 원)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중국이 지출 상위 3개 국가에 자리했다. 국내의 경우 2021년 대비 10%의 상승 폭을 보여주며 4위를 차지했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상위 모바일 시장은 2021년까지 빠른 성장, 2022년에 감소, 이후 올해 다시 반등하는 형태를 보인다. 데이터닷에이아이는 모바일 트렌드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 시기, 경기 침체 시기, 엔데믹 이후 시기에 각각 상응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 지출 (2021년~2023년 상반기)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 지출 (2021년~2023년 상반기)

특히 올 상반기 국내 앱 시장은 소비자 지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소비자 지출액은 37.3억 달러(한화 4.8조 원)로, 전년 상반기 대비 19%, 코로나 특수로 인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상반기 대비로도 10% 성장을 기록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시장은 지난 상반기 대비 iOS와 구글 플레이, 게임과 비게임 앱 등 모든 부문에서 성장했다. iOS 부문에서는 소비자 지출이 지난 상반기 대비 32% 상승, 10억 달러(한화 1.3조 원)를 넘어섰다. 구글 플레이의 경우도 14% 성장률을 보이며 27.2억 달러(한화 3.5조 원) 지출을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의 80% 이상 비중을 차지한 게임 앱도 양대 앱 마켓 모두 소비자 지출이 증가해 총합 약 30.4억 달러(한화 3.9조 원)를 달성했다.

국내 앱 소비자 지출 (2019년~2023년 상반기)
국내 앱 소비자 지출 (2019년~2023년 상반기)

세부적으로 국내 앱 다운로드 부문에서 NH농협은행의 신규 금융 앱 ‘NH올원뱅크’가 1위를 차지, 엔데믹 기간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번역 앱 ‘네이버 파파고’가 다운로드 차트에서 21단계 도약했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유튜브’가 유튜브 프리미엄, 크리에이터 후원, 채널 멤버십 등 다양한 인앱 서비스를 통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웹툰’이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카카오톡’, OTT 앱 및 ‘틱톡’과 ‘네이버 시리즈’가 상위 차트에 올랐다.

한편, 상반기 게임 시장에서는 호요버스의 신작 턴제 RPG ‘붕괴: 스타레일(Honkai: Star Rail)’이 많은 관심을 받아내며 다운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소비자 지출 부문에서는 ‘리니지’ 시리즈가 장기간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MAU)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키는 ‘로블록스’와 ‘탕탕특공대(Survivor.io)’, 그리고 ‘브롤스타즈’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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