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보고서 발표…경기침체로 가계·기업 지출 약화, 하반기나 내년 회복세 전망

[아이티데일리] 지난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6.6% 감소한 2,582만 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계 소비와 기업 지출이 약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디바이스의 선호도 증가와 다수 기기 간 끊김이 없는 연결 등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또는 내년에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대표 한은선)는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보고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출하량 전망 (2021년~2023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출하량 전망 (2021년~2023년)

IDC의 조사를 살펴보면, 2022년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2,582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소비 및 기업 지출 약화의 결과로, 지난해 국내와 전 세계 시장 모두 역성장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디바이스별로 살펴보면 PC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578만 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 수요 약화와 채널 재고의 증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고 물량을 조절한 것이 시장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게임용 PC는 모바일 제품의 확대와 함께 전년 수준인 64만 대를 유지했다. 이는 휴대가 편리한 울트라슬림 15<18mm 노트북을 선택하는 사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태블릿은 501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4분기부터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태블릿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는 △프리미엄 전략 △5G 모델 확대 △스크린 대형화 △공시 가격 인상 등이 꼽혔다.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1,502만 대로 전년 대비 1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수요 둔화로 시장은 감소했지만 6.5형 이상 디스플레이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의 64.4%를 차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프리미엄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저가 시장에서도 영상⋅게임⋅웹서핑 등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소비자가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IDC는 올해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 출하량이 7.4% 감소한 2,391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13.5%, -20.9%, -0.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지출 약화에 따라 올해 하락폭은 심화하겠지만 올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수요가 점차 회복세로 전환해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IDC는 PC 시장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기 간 생태계를 구성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태블릿은 특화된 콘텐츠와 문서⋅디자인 작업 등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며,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및 폴더블 수요 증가와 함께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 앱 최적화 등 초개인화된 경험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IDC 권상준 이사는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는 개인의 일상과 업무의 영역에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사용자별 맞춤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해 디지털 역량 강화 및 가치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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