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메타가 트위터에 대항해 지난주 선보인 스레드는 출시 5일 만에 1억 건의 가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며칠 사이 증가세가 꺾이고 이용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스레드와 트위터의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라고 CNBC가 보도했다.

스레드 로고. 이미지=메타
스레드 로고. 이미지=메타

마케팅 인텔리전스 회사인 센서타워(Sensor Tower)의 앤서니 바톨라치 이사는 "스레드 출시는 경이적이었다. 센서타워는 10년 이상 앱 설치를 추적해 왔는데, 스레드의 최초 72시간은 독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센서타워의 추적 결과 스레드 신규 참여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 11일과 12일 스레드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 8일보다 약 20% 감소했고 사용자의 이용 시간은 20분에서 10분으로 50%나 줄어들었다.

바톨라치는 "스레드가 출시 초기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소셜 네트워크 공간에서 가입자를 늘리고 확고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힘든 오르막길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메타의 지원과 인스타그램과의 통합으로 스레드가 다른 경쟁 플랫폼보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순히 ‘스레드는 일론 머스크가 없는 트위터’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더 매력적인 가치 제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데이터 및 분석 회사 시밀러웹(Similarweb)의 데이터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스레드 사용자 추적 결과, 지난 7일 피크와 10일 사이 일일 활성 사용자가 25% 이상 감소했다. 회사는 아직 아이폰 사용자 데이터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시밀러웹 데이터는 또한 미국 사용자가 스레드에 소비한 평균 시간이 6일 약 20분에서 10일 8분 남짓으로 감소, 사용 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시밀러웹의 데이비드 카는 "주말 동안 참여도가 다소 감소했으며, 10일의 경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스레드 활성 사용자가 3660만 명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5일 출시한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의 통합, 알고리즘 피드 및 광고주의 긍정적인 정서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스레드가 출시된 지 하루 만에 이미 9500만 개 이상의 게시물과 1억 90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이미지. 사진=트위터
트위터 이미지. 사진=트위터

두 회사는 모두 스레드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사용자 급증세는 주춤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트위터와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다.

메타는 “초기 단계이지만 스레드의 초기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앱을 출시한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으며, 이제부터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고 새로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몇 달 동안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 또한 스레드의 1억 명 가입이 프로모션의 결과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의 수석 애널리스트 재스민 엔버그는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4명 중 1명만 사용해도 트위터만큼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레드가 해시태그 및 주제 검색 등의 기능을 보완하기 시작함에 따라 트위터 사용자의 상당수가 스레드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연히 트위터도 앉아서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는다. 앙숙인 두 회사의 관계로 미루어 트위터와 스레드의 격한 전쟁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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