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어도비
그래픽=어도비

[아이티데일리] 어도비가 지난 3월 내놓은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Text to image) 기능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사용해 이용자들이 벌써 2억 장의 AI 생성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어도비는 이번에 법인 고객을 위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발표했다고 포브스지가 전했다.

파이어플라이에는 어도비가 제공하는 프로 전용 사진, 동영상, 일러스트를 상업 용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어도비 스톡‘의 영상, 오픈 라이선스 영상, 저작권이 만료된 공공 도메인 영상 등 1억 장 이상의 이미지가 이용되고 있다. 어도비가 활용하는 이미지는 기고자로부터 얻는 고품질 영상이다.

기고자는 이미지가 판매·사용됐을 때 33% 정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어도비 스톡은 사진과 일러스트, 동영상, 음악 트랙 등 3억 3000만 개 이상의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어도비 스톡에는 기고자가 제공한 AI 생성 이미지 카테고리가 새로 추가됐다. 기고자가 사용 권한을 갖는 경우에만 이미지를 채택한다.

일부 기고자는 파이어플라이 학습에 AI가 생성한 영상이 이용되거나, 자신의 작품이 사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는 데 우려를 표명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기고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에는 이미지를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베타버전이 종료되면 향후 기고자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모델 중에는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학습에 사용하다 법적 문제에 직면한 경우도 있다. 기업들은 생성형 AI 도구를 이용해 영상이나 콘텐츠를 만들어도 소송 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파이어플라이는 안전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소송을 당할 경우에도 어도비가 보상할 방침이다.

어도비는 코카콜라, 월그린, 홈디포, 제너럴모터스, US뱅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2022년에는 1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영상 편집 소프트 어도비 포토샵과 클라우드를 연동한 생성형 AI 도구 베타버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포토샵 메뉴에 ’생셩형 채우기‘ 도구가 들어갔다.

AI는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어도비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딥페이크를 만들거나 오정보를 확산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지난 2019년 콘텐츠 인증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이는 AI가 작성한 이미지나 콘텐츠에 라벨을 붙여 AI를 사용해 이미지가 조작됐는지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파이어플라이를 사용해 작성한 콘텐츠에는 이름이나 데이터, 편집 이력 등 영상 작성과 관련된 메타데이터를 포함하는 콘텐츠 자격증명이 첨부된다.

어도비는 또 파이어플라이와 구글의 대화형 챗봇 바드와의 제휴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바드 내에서 파이어플라이를 사용해 텍스트로부터 합성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어도비는 웹사이트용으로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마케팅 복사본을 만드는 AI 도구를 제공하는 외에도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 서비스와 구글의 언어 모델 플랜-T5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사용자는 어도비의 기업용 제품인 어도비 센세이를 통해 고객 정보 분석, 데이터 조회, 광고 예산 조정과 같은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된다.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의 가격이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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