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티 아시아·일본 영업총괄 리암 라이언(Liam Ryan) 부사장

[아이티데일리] 이반티(Ivanti)가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 2020년 말 SSL VPN 솔루션 기업 펄스시큐어(Pulse Secure)를 인수한 이반티는 국내 2천여 VPN 고객사를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 정식으로 국내 IT 업계에 등장했다. 그리고 올해 이반티코리아(지사장 양경윤)는 기존 VPN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은 이반티의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UEM) 및 IT 서비스 관리(ITSM) 솔루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반티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정보기술(IT) 유통 전문기업 인성디지탈(대표 이인영)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이반티 파트너 세미나(Ivanti Partner Seminar)’를 개최했다. 행사를 위해 방한한 이반티 아시아·일본 영업총괄 리암 라이언(Liam Ryan) 부사장을 만나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들어봤다.

이반티 아시아·일본 영업총괄 리암 라이언(Liam Ryan) 부사장
이반티 아시아·일본 영업총괄 리암 라이언(Liam Ryan) 부사장

IT 운영 최적화와 보안성 향상 지원

Q. 이반티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이반티는 기업 고객들이 ‘Everywhere Workplace(모든 곳이 업무공간)’을 실현할 수 있도록 IT 운영 최적화와 보안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집이나 컨퍼런스룸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기업 업무 환경의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았다. 이반티의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72%가 원격·재택 근무 또는 출근과 원격·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의 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IT 부서에 관리와 보안이라는 큰 과제를 안겨줬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반티는 조직이 보안을 갖춘 상태에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Everywhere work) 업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반티는 최근 2~3년 동안 펄스시큐어, 모바일아이언(MobileIron) 등 다양한 보안 벤더를 인수해 ‘Everywhere Workplace’를 위한 강력한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이제 이반티는 글로벌 세계 최다 고객 사례를 보유한 SSL VPN 벤더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만 2천 개 이상의 고객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성능과 보안이 향상된 신규 SSL VPN 하드웨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솔루션과 온프레미스 제품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하기 위해 공통 라이선스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고객에 UEM 및 ITSM 솔루션 본격 소개

Q. 국내 사업 전략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던데.

“이번 방한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UEM) 솔루션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UEM은 조직이 보유한 엔드포인트 자산의 도입부터 수명 종료에 따른 폐기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자산의 등록, 설치, 설정, 패치 배포, 정책 적용, 폐기 등 전체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함으로써 조직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이반티의 UEM 솔루션은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리더’로 평가받을 만큼 좋은 솔루션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고, 아시아 여러 국가의 많은 사업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이반티는 강력한 SSL VPN 솔루션을 보유한 벤더로 알려져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반티가 보유한 UEM 솔루션의 성장세가 훨씬 빠른 상황이다.”

“UEM 뿐만 아니라 한국 내 IT 서비스 관리(ITSM)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반티의 ITSM 솔루션 역시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서 ‘리더’로 분류하고 있다. 이반티는 셔웰(Cherwell Software) 인수를 통해 서비스나우, BMC 등과 함께 ITSM 업계 리더로 자리하고 있으며, 타사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북미 시장에서는 중간 규모 기업에서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직 내에서 IT에 대한 지원 요청이 들어오는 것을 ‘티켓’이라고 하는데, 티켓과 관련한 대응과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 ITSM이다. 특히 최근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의 ITSM인 ‘뉴런(Neurons)’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능들이 추가돼 각종 문제를 해결할 때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이반티 ITSM 고객 사례를 살펴보면 지원 요청 티켓 수가 47% 감소하고, 문제 해결 시간도 60% 이상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반티 아시아·일본 영업총괄 리암 라이언 부사장은 “이반티에게 한국은 기존 VPN 고객들이 많고 파트너사 기반의 네트워크가 탄탄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갖춘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반티 아시아·일본 영업총괄 리암 라이언 부사장은 “이반티에게 한국은 기존 VPN 고객들이 많고 파트너사 기반의 네트워크가 탄탄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기반을 갖춘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파트너사와 고객 모두에게 혜택 제공할 것”

Q. 이반티에게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한국은 우선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만큼 이반티로서는 다른 나라보다 큰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번에 전략 투자를 결정한 이유 역시 기본적으로 기존 VPN 고객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파트너사 기반의 영업 네트워크가 탄탄하기 때문이었다. 이반티로서는 없었던 시장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솔루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파트너 지원을 강화하려고 한다.”


Q. 국내 UEM/ITSM 시장 확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한국 고객들에게 이반티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다. 우선적으로는 파트너사의 역량 강화(Enablement)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새로운 솔루션을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만큼 파트너들의 도움이 중요하다. 파트너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니, 그만큼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존에 이반티의 VPN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은데, 우선 이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확대 도입 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파트너사와 고객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신규 고객을 상대로도 일반 국가 대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회사 차원에서의 재정적 지원이 있을 것이다.”


“한국은 성숙한 시장…고객의 좋은 동반자 될 것”

Q.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목표와, 고객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국 시장에서 현재 VPN 사업만큼 UEM과 ITSM 부문을 각각 성장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반티의 VPN, UEM, ITSM 각 사업 비중이 서로 비슷하다. 한국이 기술적으로 성숙한 시장인 만큼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verywhere Work’ 및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IT 팀에 관리 자동화, 보안 강화를 위한 툴을 제공함으로써 이반티가 한국 고객의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직원들의 디지털 경험을 개선하고, 문제 해결 시간을 줄임으로써 능력 있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그리고 높은 IT 수준을 보유한 한국 고객의 요청들을 본사의 개발/전략 방향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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