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사진=라임
전기자전거. 사진=라임

[아이티데일리] BBC는 지난주 핀란드 투르쿠시의 한 도서관이 전기차를 ‘대출’한다고 보도했다. 도요타 핀란드 현지법인과 협력해 도서관에서 도요타 전기차를 대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3주일 일정으로 시범 운영되며, 운영 성과를 점검해 상용 서비스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과 서구의 도서관은 활발하게 변신하고 있다. 종이 시대가 저물어가는 추세를 반영해 책을 매개로 했던 도서관이 디지털과 탄소 제로 추세에 맞추는 것이다.

포브스지는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 시정부가 도서관을 공유 자전거 운영의 허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도서관에서 전기자전거를 대여하는 프로그램은 미국의 몇몇 도시에서 시행하고 있다. 메디슨 시의 경우 도서관을 운영 주체로 해 시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시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전거를 빌리거나 돌려줄 수 있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확산 일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모빌리티 부문에서 하루 탄소 배출량이 84%나 적다. 공유 자전거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주목된다.

전기자전거 대출은 메디슨 시내의 도서관이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디슨바이시클과 협력해 이루어진 서비스다.

도서관 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장 1주일 동안 전기자전거와 헬멧을 빌릴 수 있다. 각 도서관에 마련된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한 공통의 패스카드를 활용하는 구조다. 이동의 용도로 사용해도 되고 빌린 책을 싣고 집으로 이동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패스카드를 갖고 있으면 매디슨 시내 및 주변에 있는 50개 이상의 전용 주차공간에서 전기자전거를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의 수는 총 350대 이상이다. 시정부는 전기자전거를 1주일 동안 이용하고 자전거 생활의 장점에 눈을 떠 자전거로 완전히 전환하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도 기대했다.

공유자전거 서비스에 따라서는 회원 등록이나 결제 등을 위해,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그런데 메디슨 시의 전기자전거 대출 서비스는 결제가 필요없다.

매디슨시가 운영하는 9개 도서관에는 연간 약 200만 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시설이 탄소 감축을 위해 기여하는 행동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고 시정부는 밝혔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