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 사진=애플

[아이티데일리]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모든 물리적 버튼이 사라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 전문 뉴스사이트 9to5Mac은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 중 프로 및 프로맥스 모델의 음량 버튼과 사일런트 모드(매너 모드) 스위치를 대폭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일런트 스위치가 변경되는 것은 아이폰 출시 1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사일런트 모드는 극장이나 콘서트홀 등 특별한 장소에서 휴대폰 소리를 끄거나 진동으로 전환하는 기능으로, 아이폰의 경우 측면 볼륨버튼 위에 있다.

9to5Mac에 따르면 아이폰 출시 후 변경이 없었떤 사일런트 모드 버튼은 아이폰15에서 '밀어 넣는 타입의 버튼'으로 변경 채택될 전망이다. 감압식, 즉 터치스크린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륨 버튼도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음량을 높이는 버튼과 낮추는 버튼으로 나뉘던 것이 하나의 터치스크린 버튼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포브스지는 터치스크린으로의 변경은 이용자들의 찬반 양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장 먼저 지적되는 것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버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맥북 트랙패드의 터치식 버튼은 훌륭하게 작동하지만 비슷한 버튼이 아이폰에서 채택될 경우, 예컨대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잘 작동하는지 등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사일런트 모드 스위치의 사양 변경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의 버튼은 주머니 속 등 아이폰이 보이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찾아 누르는 것이 가능하지만, 터치식에서까지 그런 편리함이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애플이 물리적 버튼을 없애는 이유는 비용과 내구성의 장점 때문이다. 현재의 물리 버튼은 디자인이 복잡하고, 고장이나 침수의 우려가 크다. 그러나 터치식 버튼은 이런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성숙 단계여서 부품을 저렴한 가격에 도입할 수 있다.

애플의 과제는 새로운 터치식 버튼으로 기존 물리적 버튼과 거의 동일한 직관적인 조작성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애플의 하드웨어 완결성을 감안하면, 편리한 조작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9to5Mac의 애플 관련 유출정보 보도는 신뢰성이 높았다. 버튼 없는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따.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에 둥그런 디자인, 더 큰 디스플레이, 더 평평한 카메라 모듈, 세계 최초 3nm 칩셋을 채용한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방식의 터치식 버튼까지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15 모델의 차별화를 위해 프로 및 프로맥스의 가격을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고가 전략을 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