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까지 시장 확대, 퍼블릭과 구축형 PaaS 경계 사라져

[아이티데일리] 쿠버네티스(Kubernetes) 시장이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쿠버네티스로 대표되는 전 세계 컨테이너(Container) 관리 솔루션 시장이 2024년 약 1조 2,257억 원(9억 4,400만 달러)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쿠버네티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레드햇과 VM웨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나무기술, 맨텍, 인프라닉스,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국내 기업들도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쿠버네티스 개념과 기술·시장, PaaS 기업 간 협업 등을 조명해본다.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 통일하며 표준으로 부상

컨테이너는 애플리케이션의 인프라 종속성을 배제해 개발환경과 운영환경의 간극을 줄이는 기술이다. 컨테이너라는 그릇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당시 사용했던 운영체제(OS)부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Web Application Server)와 같은 모든 요소를 ‘라이브러리(Lib)’, ‘바이너리(Bin)’ 파일로 이미지화해 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이 우분투 OS 환경에서 개발됐고, 고객사가 윈도우 OS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면, 우분투 OS 환경에서 보여줬던 애플리케이션의 기능과 성능이 고객사가 운영하는 윈도우 OS에서 구동될 경우 성능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애플리케이션의 인프라 종속을 배제하고 배포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컨테이너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영해야 하는 컨테이너가 적게는 수천 개, 많게는 수십억 개에 달한다면 컨테이너 관리가 복잡하고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나타난다. 수많은 컨테이너를 통합하고 가시성을 확보하면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다.

컨테이너 관리 툴은 크게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아파치 메소스(Apache Mesos)’, 도커에서 개발한 도커 엔진 그룹을 단일 가상 도커 엔진으로 묶어 클러스터링하는 ‘도커 스웜(Docker Swarm)’,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이 담당하고 있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컨테이너 관리 표준으로 부상한 것이 바로 쿠버네티스다. 도커 스웜을 지원하던 도커가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만 봐도 쿠버네티스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피보탈을 인수한 VM웨어도 피보탈이 주도하던 클라우드 파운더리(CF) 대신 쿠버네티스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내로라할 기업들이 자체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보다도 쿠버네티스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실제 쿠버네티스의 컨테이너 관리 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약 50%에서 18년에는 58%, 그리고 2019년에는 78%로 크게 높아졌다.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 분야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쿠버네티스 프로젝트 이미지. 그리스어 어원을 살려 배의 키를 채용했다. (출처: CNCF)

그리스어로 키잡이를 뜻하는 쿠버네티스는 어원 그대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컨테이너들을 조정, 조율, 통제(오케스트레이션, Orchestration)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쿠버네티스의 원래 명칭은 ‘바닐라(Vanilla) 쿠버네티스’였다. 사실 쿠버네티스는 구글 엔지니어들이 개발하고 설계한 플랫폼으로, 구글 사내에서 이용하던 컨테이너 클러스터 관리 도구인 ‘보그(Borg)’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오픈소스다. 구글은 쿠버네티스의 원천인 보그를 수년 동안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쿠버네티스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만들었다. 쿠버네티스 프로젝트는 2014년 6월에 처음 시작됐으며 2015년 7월에 버전 1.0이 공개됐다.

현재는 구글, AWS, MS,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와 레드햇, 오라클, 나무기술, 맨텍, 인프라닉스, 티맥스클라우드와 같은 기업들이 각자의 브랜드로 쿠버네티스 배포판을 제공하고 있다.

쿠버네티스는 고유의 기능인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컨테이너의 생성과 소멸, 시작 및 중단 시점 제어, 스케줄링, 로드밸런싱, 클러스터링 등 컨테이너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과정까지 관리할 수 있다.

한국레드햇 김종규 상무는 “쿠버네티스를 통해 물리 또는 가상머신의 클러스터에서 컨테이너를 예약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다. 컨테이너 기반의 인프라를 쿠버네티스를 통해 완전한 구현할 수 있으며 타 애플리케이션 및 관리 시스템에 필요한 작업의 상당수를 컨테이너를 통해 수행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클라우드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최적화하는 경우 쿠버네티스를 통해 물리 또는 가상머신(VM)의 클러스터에서 컨테이너를 예약하고 실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운영 작업 자동화와도 관련이 깊어 다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또는 관리 시스템에서 가능한 작업의 상당수를 컨테이너를 사용해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버네티스는 클러스터 전체를 관리하는 ‘쿠버네티스 마스터(Kubernetes Master)’와 컨테이너가 배포되는 가상 또는 물리머신인 ‘워커노드(Worker Node)’로 구성된다. 쿠버네티스 마스터는 ‘Kubectl’라는 커맨드 인터페이스를 통해 세팅되며 API 서버, 스케줄러, 컨트롤러 매니저, ETCD로 구성된다.

API 서버는 유저로부터의 요청 및 마스터와 워커노드 간의 통신을, ‘Kubelet’은 쿠버네티스 마스터의 API 서버와 통신을 담당하며 수행 명령을 받거나 노드의 상태를 쿠버네티스 마스터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Kube-proxy’는 노드에 들어오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포드 내의 컨테이너로 라우팅하고 노드와 쿠버네티스 마스터 간의 네트워크 통신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쿠버네티스에 의해 배포 및 관리되는 컨테이너들은 ‘포드(Pod)’라는 단위로 묶인다. 포드는 하나 이상의 컨테이너를 포함하며, 같은 포드에 속해있는 컨테이너들은 서로 로컬 통신이 가능하고 디스크 자원도 공유할 수 있다.

최근 복수의 쿠버네티스를 사용하는 기업과 조직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멀티 쿠버네티스에 대한 관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레드햇의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통해 쿠버네티스를 운영하던 중, 신규 사업으로 AWS의 ‘아마존 EKS(Amazon EKS)’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면, 각각 수십~수백 개의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쿠버네티스를 개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이처럼 복수 개의 쿠버네티스를 관리할 수 있는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솔루션을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PaaS 기업의 한 관계자는 “어떤 고객이 레드햇의 ‘오픈시프트’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쿠버네티스 서비스인 NKS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쿠버네티스 특성상 높은 기술적 이해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그 회사의 소수의 전문 인력으로 이를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의 개발 인력들이 투입돼 무리없이 복수 개의 쿠버네티스를 운영하게 됐다. 향후 이 같은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도 도입 러시, 시장 확대 확실시

국내에 쿠버네티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인 2018년이었다. 물론 5년 전과 비교한다면, 쿠버네티스의 기술적인 혁신은 다른 IT 분야와는 달리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이 쿠버네티스에 대해 신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실제 2020년까지만 해도 국내 기업 상당수는 쿠버네티스를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에 담아 사용해보는 정도로 파일럿 프로그램에 적용됐다. 또한 높은 기술적 이해도를 요구한다는 점 때문에 개발자를 중심으로 개발 및 테스트 환경에서만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서면서 상황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많은 기업들이 쿠버네티스를 운영 환경에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운영 환경 중에서도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컨테이너화하고 이를 쿠버네티스로 운영하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권을 들 수 있다.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금융권의 속성상 IT 신기술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우체국금융의 차세대사업, 하나금융의 차세대사업 등 은행, 증권, 카드, 보험사에서 추진하는 대부분 사업에 쿠버네티스 프로젝트가 주요 사업으로 들어가 있다. 그만큼 쿠버네티스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인프라닉스 권영진 상무는 “이커머스, 게임, 서비스 플랫폼 기업의 경우 상당수가 이미 쿠버네티스를 도입해 사용 중이며,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었던 금융권과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도 쿠버네티스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버네티스 솔루션 공급 기업들도 국내 기업 및 기관들이 쿠버네티스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레드햇 김종규 상무는 “기업들에게 쿠버네티스를 소개할 때 컨테이너의 기본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기업들이 쿠버네티스 전문 인력의 부족이나 사용성 개선 등 쿠버네티스 사용과 운영에 실제로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한다”며 쿠버네티스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크게 변했다는 점에 동의했다.

나무기술 정철 대표 역시 “국내 한 은행에서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쿠버네티스에 올려 사용하고 있다. 규제 산업군인 금융권은 대개 보안, 성능이 확실하지 않거나 완벽히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금융권이 쿠버네티스를 활용해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한다는 것은 비규제 산업군인 일반 기업에서 더욱 활발하게 쿠버네티스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쿠버네티스는 국내는 물론 세계 IT 시장에서도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국내·외 시장조사기관들이 쿠버네티스 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 관리와 관련된 시장이 2020년 6,048억 원(4억 6580만 달러)에서 2024년에는 1조 2,257억 원(9억 4,400만 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조직의 75% 이상이 운영환경에서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것이며, 특히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15%가 컨테이너에서 실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예측기관인 베리티스(Veritis)는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 시장의 규모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26.5%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쿠버네티스 시장의 규모도 덩달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퍼블릭 PaaS와 구축형 PaaS 간 경계 무너져

쿠버네티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쿠버네티스 기반 PaaS 기업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구축형 PaaS 기업과 퍼블릭 PaaS 기업으로 구분되었다. 전 세계 쿠버네티스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레드햇과 최근 쿠버네티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VM웨어, 국내 기업으로 쿠버네티스 솔루션인 ‘칵테일 클라우드(Cocktail Cloud)’를 자체 개발한 나무기술, ‘아코디언’을 개발한 맨텍 등은 구축형 PaaS 기업이다.

퍼블릭 클라우드(IaaS)를 기반으로 쿠버네티스를 제공하는 AWS, MS, 구글 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은 퍼블릭 PaaS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구축형과 퍼블릭으로 구분돼있던 PaaS 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구축형 PaaS 기업과 퍼블릭 PaaS 기업이 서로 협력을 맺으면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구축형 쿠버네티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레드햇을 들 수 있다. 레드햇은 AWS와 협력을 맺고 AWS 클라우드 환경에서 완전 관리형으로 ‘레드햇 오픈시프트 서비스 온 AWS(ROSA, RedHat OpenShift Service on AWS)’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MS와 협력해 ‘MS 애저 레드햇 오픈시프트(ARO, Microsoft Azure Red Hat OpenShift)’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관리형 레드햇 오픈시프트 서비스인 ‘레드햇 오픈시프트 데디케이트(RedHat OpenShift Dedicated)’를 공급하고 있다.

VM웨어는 AWS, MS, 오라클 클라우드와 협력을 체결하고 퍼블릭 PaaS 형태로 ‘탄주(Tanzu)’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맨텍은 MS와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퍼블릭 PaaS 형태로 쿠버네티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AWS, NHN클라우드와 협력해 ‘아코디언’을 각 CSP의 마켓플레이스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기술은 다양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쿠버네티스 솔루션을 결합한 ‘스마트 DX 솔루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도 공급할 준비를 끝낸 상황이다.

프라이빗 쿠버네티스 솔루션 기업 간에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레드햇-나무기술, 레드햇-이노그리드, 맨텍-VM웨어, 뉴타닉스-레드햇, 뉴타닉스-맨텍, 뉴타닉스-나무기술, 델 테크놀로지스-VM웨어, HPE-맨텍 등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레드햇이 국내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레드햇 서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센터
한국레드햇이 국내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레드햇 서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센터

물론 이들 기업 간 협업 방식에 차이는 존재한다. 퍼블릭 PaaS 기업과 구축형 PaaS 기업이 협력하는 과정에서는 CSP의 IaaS 위에 구축형 쿠버네티스 솔루션을 얹어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구축형 PaaS 기업 간의 협력은 주로 한 기업의 쿠버네티스 엔진 위에 포털이나 서드파티 오픈소스들을 밀결합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들 기업 간 파트너십 체결은 솔루션 간 상호 부족한 부분을 완할 수 있으며, 이기종 쿠버네티스 간 통합 관리와 자원 효율성을 확보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맨텍 이진현 상무는 “글로벌 벤더들과 협업해 쿠버네티스 기반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은 성장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여력이 있어서 파트너십 체결이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생존에 역점을 둔 국내 중소 PaaS 기업들과 국내 IT 사업의 이해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는 해외 PaaS 기업들은 서로의 이해 관계를 맞아떨어져 협력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레드햇 김종규 상무는 “레드햇은 에코시스템을 확장하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곧 모든 클라우드’라는 맥락에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자 전방위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오픈소스답게 어떠한 환경에서도 고객의 니즈에 맞게 원하는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주요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

레드햇 ‘오픈시프트’

레드햇은 초기 쿠버네티스 투자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개발했다. 레드햇은 2014년 쿠버네티스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한 후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선도적인 기여자로 활동 중이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배포판 별 차이점 (출처: 한국레드햇)
레드햇 오픈시프트 배포판 별 차이점 (출처: 한국레드햇)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엔터프라이즈급 리눅스 운영체제, 컨테이너 런타임, 네트워킹, 모니터링, 레지스트리, 인증 및 권한 부여 솔루션이 포함된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이다. 레드햇 오픈시프트를 이용할 경우 보안 강화와 맞춤형 운영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 이식성을 지원하는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개발자 워크플로우를 표준화하고 다양한 환경을 지원하며, 자동화된 릴리스 관리를 비롯해 지속적인 통합(CI)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레드햇 엔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Red Hat Ansible Automation Platform)과 함께 사용하면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내‧외부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자동화할 수 있고 기업이 보유한 고유의 인프라 내에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도 관리할 수도 있다.

한국레드햇 김종규 상무는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도 추가로 사용하면 복잡성을 관리해 일상적인 유지관리 및 업데이트 작업과 같은 엔지니어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IT 팀은 쿠버네티스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 규칙을 인프라 관리에 적용함으로써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면서, “자동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어려운 쿠버네티스 업무를 보다 쉽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기술 ‘칵테일 클라우드’

나무기술의 ‘칵테일 클라우드(Cocktail Cloud)’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MSA, AI·ML 파이프라인,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높은 서비스 가용성, 확장성, 안정성과 데브옵스를 통한 민첩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고객은 운영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칵테일 클라우드의 서비스 구성 (출처: 나무기술)
칵테일 클라우드의 서비스 구성 (출처: 나무기술)

칵테일 클라우드는 다중·다형의 클러스터를 단일 제어부에서 관리하는 ‘멀티 클러스터 통합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쿠버네티스 기반 클러스터를 관리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다중·형의 클러스터 환경이 복잡하고, 운영이 어렵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멀티 클러스터의 관리 및 확장을 위한 자동화와 GUI 기반의 쉬운 관리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클러스터 운영·관리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칵테일 클라우드는 다중 클러스터를 하나의 제어부(Single Control Plane)에서 운영, 관리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 기반에서 다중 클러스터를 구축 및 관리한다. 이를 통해 기업 내 조직은 프로젝트 별로 자유롭게 컨테이너를 구축해 독립된 개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고, 관리자는 이들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활용할 수 있다.


맨텍 ‘아코디언’

맨텍의 아코디언은 쿠버네티스 오픈소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요소들과 자체 개발 요소들이 더해진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아코디언 핵심 기능은 ‘애플리케이션 배포 관리’, ‘자동 확장 및 운영’, ‘모니터링’, ‘빌드 및 통합관리’,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등이다.

 아코디언의 다중 쿠버네티스 관리 화면 (출처: 맨텍)
아코디언의 다중 쿠버네티스 관리 화면 (출처: 맨텍)

이 중 핵심은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이다. 쿠버네티스 오픈소스의 버전은 초창기에 비해 크게 발전했고, 다양한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멀티 쿠버네티스에 대한 사용자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자 맨텍은 아코디언에 모든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멀티 쿠버네티스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아코디언은 각각의 쿠버네티스 내에 클러스터를 하나의 단일 콘솔에서 조절할 수 있으며, 쿠버네티스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지원할 수 있다.

개발에 직접 참여한 이진현 맨텍 본부장은 “최근에는 레드햇의 ‘오픈시프트’와 AWS의 ‘EKS’, 피보탈의 ‘PKS’ 등 다양한 쿠버네티스 플랫폼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여러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한다”면서, “이 같은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즉, 다양한 쿠버네티스를 하나의 단일 포인트에서 관리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가 많아 자체적으로 제작한 기능을 탑재했다”고 기능을 추가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VM웨어 ‘탄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VM웨어의 ‘VM웨어 탄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멀티 클러스터에 걸친 앱 배포 및 가시성 문제를 해결해 고객이 앱 개발 및 배포 시간을 단축하고, 쿠버네티스를 비롯한 기존 개발자 툴과 자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VM웨어 탄주 포트폴리오 (출처: VM웨어)
VM웨어 탄주 포트폴리오 (출처: VM웨어)

‘탄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은 △개발자 경험 향상 △공급망 커스터마이즈 △생산까지의 과정 과속화 등 3가지 특장점이 있다. 개발자 경험 향상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패턴에 최적화된 VM웨어 탄주 템플릿을 활용해 첫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달하기까지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공급망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구성요소가 미리 탑재돼 개시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SW 공급망을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VM웨어 탄주’의 서플라이 체인 코레오그래퍼를 통해 사전 승인된 생산 경로를 활용할 수 있으며, 사업별 니즈에 맞춰 커스터마이즈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생산까지의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개발자가 코딩을 완료하면 자동으로 안전한 SW 공급망이 가동된다.

아울러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쿠버네티스 워크로드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 워크로드와 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VM웨어 탄주 포 쿠버네티스 오퍼레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닉스 ‘시스마스터 K8S’

인프라닉스의 ‘시스마스터 k8s’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된 쿠버네티스 기반 데브옵스 플랫폼이다.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배포·운영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이 탑재됐다.

 인프라닉스의 시스마스터 k8s 개요 (출처: 인프라닉스)
인프라닉스의 시스마스터 k8s 개요 (출처: 인프라닉스)

특히 표준화된 개발 환경과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멀티 클라우드 기반 통합 운영 관리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멀티 클라우드 기반 통합 운영 관리 기능으로 국내·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베어메탈 등 다양한 인프라 환경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관리자 포털로도 사용할 수 있다. 운영·관리 포털은 역할 기반의 사용자 권한 관리(RBAC), 사용자 계정 및 프로젝트 워크플로우 관리, 수요기관 및 프로젝트 별 서비스 이용현황 관리 등으로 구성돼있다.

인프라닉스 장이환 ICT웍스 전략실장은 “외부 노출이 불가능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시스템은 외부와 차단이 가능한 ‘VPC형’ 혹은 베어메탈 상에서 PaaS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하면 된다. IaaS가 달라도 동일한 시스마스터 k8s가 설치돼있다면 데이터와 시스템이 호환·운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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