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화상회의 플랫폼 보웰(Vowel)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회의 자동요약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새로 적용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보웰의 새로운 기능은 오픈AI(OpenAI)의 GPT-3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컨텍스트와 메타데이터를 적절히 도출하기 위한 맞춤형 기능을 플랫폼에 넣었다. 이 툴을 이용하면 회의의 전체적인 구조 및 구성을 파악하고 회의의 주제, 구성원들의 의견, 중요한 핵심 요지 등을 자동으로 AI가 추출해 내용을 요약해 제공한다.
포브스지는 보웰 CEO 앤디 버먼과 플랫폼 개발 책임자인 앤 마리 클리프턴과 대화를 나눈 뒤, AI가 적용된 보웰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요약본을 생성하는 테스트를 직접 실시했다. 요약본 평가 결과 보웰의 AI는 일부 오타를 제외하고는 정확하고 상세한 요약본을 만들어 냈다. 보웰 플랫폼은 생성된 요약본을 간편하게 편집하는 기능도 갖췄다.
보웰의 ‘비즈니스 플랜’ 사용자는 화상회의를 마친 후 자동으로 요약본이 생성되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통해 플랫폼 사용자는 즉석에서 요약된 내용을 회의 불참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곧바로 상급자에게 보고할 수도 있다. 회의 내용을 사용자가 직접 요약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버먼은 최근 챗GPT를 둘러싼 각종 보도로 인해 제너레이티브 AI에 대한 관심을 가속화했음을 인정했다. “챗GPT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AI가 실제로 검색 부문에서 이 정도로 잘 작동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버먼은 지금까지 화상회의에서의 AI 적용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리프턴은 AI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화상회의 솔루션이 갑자기 확산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다. 탄탄한 제품력이 우선이며 제품력을 강화하는 데 AI가 사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웰이 현재 제공하는 기능은 줌(Zoom) 애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웰은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쓰기나 녹음, 공유 등의 기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버먼은 과거 아기 지킴이 스타트업 '나닛'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전문가다. 버먼은 원격지 팀과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던 2018년 보웰 플랫폼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 후 아사나(Asana)와 코인베이스(Coinbase) 등에서 제품을 담당하고 있던 클리프턴과 만나 회사를 설립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원격 근무자들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도구를 고안하는데 주력해 보웰 플랫폼을 만들었다.
버먼은 노웨스트벤처파트너스에서 투자자로도 일했다. 이 과정에서 화상회의 및 협업 분야에 정통하다, 노웨스트는 버라이즌에 인수된 화상회의 서비스 블루진(Blue Jeans)에도 투자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