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시스템 칩 'M2' 라인업 확대를 발표하고 상위 칩인 'M2 프로'를 탑재한 맥북 프로와 거치형 맥미니를 출시했다. 포브스지 일본판이 두 제품 사용기를 게재했다. 호평으로 가득하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M2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사진=애플
애플이 자체 설계한 M2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 사진=애플

애플 자체 설계 M2 칩 확대

애플은 2020년 11월 자체 설계한 M1 칩을 발표하고 당시 신제품 맥북 에어와 13인치 맥북 프로, 거치형 맥미니에 채용했다. 고성능의 CPU와 GPU, 뛰어난 전력효율, 그리고 기계학습 처리에 특화된 뉴럴 엔진(Neural Engine) 기술을 마이크로 칩에 담았다. 인텔 CPU를 대체한 전환점의 시작이었다.

M1칩은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로 채택을 확대했다. 또한 애플은 2021년 가을 M1 칩의 아키텍처를 향상시킨 상위 버전 M1 프로와 M1 맥스를 발표하고, 케이스의 디자인을 일신한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프로에 채용했다.

2022년 여름에는 더욱 진화한 M2 칩이 태어났다. 같은 5나노미터 공정이면서 2세대 프로세스 노드가 채용돼 성능과 전력효율이 모두 향상됐다. 새로운 칩을 탑재한 첫 번째 제품인 13.6인치 맥북 에어는 큰 인기를 끌었다. M2 칩은 대용량 이미지와 동영상을 편집하는 작업도 수월하게 소화했고, 배터리 성능까지 우수해 사용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애플은 올 봄 M2 칩을 상위 M2 프로 및 M2 맥스로 다시 업그레이드했다. M2 칩과 같은 2세대의 5나노미터 공정에 의해 제조된다. M2 프로는 M1 프로의 약 20%, M2에 비해서는 약 2배 늘어난 40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된다. M2 맥스는 M1 맥스보다 100억 개 많고 M2 대비 3배 이상인 67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실었다. 칩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는 의미다.

거치형 맥미니 라인업에는 M2 칩뿐 아니라 맥미니 최초로 '프로' 이름을 붙이는 M2 프로 칩 탑재 모델이 더해진다. 디스플레이나 펜, 태블릿 등 주변기기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프로 수준의 환경을 갖출 수 있다.

맥북 프로, 비즈니스 용도로 최적

애플이 맥북 프로를 고성능 '프로용 노트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용으로는 다소 문턱이 높게 느껴질 수 있다. '프로'라는 이름이 던지는 선입견을 털어낼 수 있다면, 맥북 프로는 처리 성능과 배터리의 균형이 아주 잘 맞춰진 '비즈니스용 모바일 노트북'임에 틀림없다.

M2 시리즈가 채택되면서 안정감은 더욱 커졌다. 내장 배터리로 구동해도 정지화면·동영상 파일의 편집 등 부하가 높은 일을 초고속으로 해낸다. 풀 HD/1080픽셀 해상도의 HD 카메라 영상도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다. 원격근무에 맞춰 동영상 컨퍼런스, 원격 및 공동 작업 등에서도 M2 탑재 맥북 프로는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

고화질 HDR이 가능한 XDR 디스플레이, 돌비 오디오 지원 스피커를 내장한 14인치·16인치 맥북 프로는 최강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컴퓨터다. 아이폰 14 프로로 촬영한 4K/HDR 비디오를 16인치 맥북 프로의 대형 화면에 재생하면 촬영 당시의 공간감까지도 화면에 그려진다.

14인치·16인치 맥북 프로는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다. 본체에 3개의 USB-C가 있어 액세서리 확장성이 높고, 현재의 맥북 중 유일하게 풀사이즈의 SDXC 카드 슬롯을 탑재하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과 동영상 데이터를 빠르게 가져올 수 있다.

16인치 맥북 프로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2.1kg이므로 이동이 많은 원격 근무자에게는 한층 콤팩트하고 가벼운 14인치 맥북 프로가 더 좋은 대안이다.

맥미니, 거치형 입문기로는 최고

거치형 맥미니에는 디스플레이나 키보드, 마우스 등 입출력 장치의 조합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생산성을 중시한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변기기를 추가로 구비할 여유도 생긴다.

어도비 포토샵 편집도 수월하고 맥OS 벤츄라의 신기능인 ‘스테이지 매니저’를 통해 MS워드나 엑셀 작업도 빠르게 할 수 있다. 27인치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5K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공간 오디오 재생을 지원하는 스피커 시스템을 내장했다. 맥미니와 결합하면 애플 뮤직과 애플TV+, 돌비 애트모스의 공간 오디오 콘텐츠를 최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개인 극장 시스템이 완성된다.

거치형 맥에는 M1 울트라 칩을 선택할 수 있는 맥 스튜디오도 있다. 이 기기는 가격과 스펙 모두 전문가를 위한 장비지만, 새로운 M2 시리즈의 칩을 탑재한 맥미니는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데스크톱으로서 맥 사용자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M2 탑재 아이맥도 곧 출시될 듯

올해는 M2 칩이 올인원 데스크톱 모델인 아이맥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M1 칩을 탑재한 아이맥이 2021년 5월 출시됐기 때문에, 올해 출시되는 아이맥은 2년 만에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거치형 주력 기종인 맥프로는 현행 시리즈 중 유일하게 애플 칩으로 교체되지 않은 모델이다. 오는 6월 WWDC(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맥프로에 대한 내용이 기조 연설에서 언급된다.

맥북 에어는 M2와 M1 칩을 모두 탑재한 모델을 병행 판매하고 있다. 향후 M2 시리즈를 탑재한 기종이 잇따르면서 가격 또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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