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 유명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마크 큐반(Mark Cuban)이 설립한 온라인 약국 ‘마크 큐반 코스트플러스 드러그(MCCPDC: Mark Cuban Cost Plus Drug Company)’가 화제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을 말한다.
MCCPDC는 온라인으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고정 고객을 크게 늘려 최근 150만 명을 넘겼다. 제네릭 의약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려 의약품 유통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MCCPDC는 의약품을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사들여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한발 더 나아가 제네릭 의약품 제조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오 의약품의 제네릭인 바이오시밀러 제조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텍사스 주 댈러스 근교에 넓이 약 2040평방미터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MCCPDC는 지난해 1월 온라인 약국을 개설했다. 이는 약제급여관리(PBM처방약 적정관리 프로그램)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두 달 만이었다. MCCPDC가 의약품 도매업체로 등록한 지는 1년이 넘었지만, 당초 취급 품목은 소수였다. 지금은 350개가 넘는 제네릭 의약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MCCPDC에서 소비자가 구매할 때 의약품 가격에는 이익 15%, 조제비 5달러, 배송비 3달러가 포함돼 있다. 웹사이트에는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으며 구입 가능한 의약품, 구입 가격, 부가 이익률이 표시되어 있다. 조제는 MCCPDC와 제휴한 B2B 특화형 온라인 약국 트루필 파마시(Truepill pharmacy)다.
MCCPDC에서 판매되는 것은 제네릭 의약품뿐, 오리지널 의약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큐반은 MCCPDC에서도 조만간 브랜드 의약품 취급을 시작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MCCPDC는 아울러 인슐린 판매와 제조도 검토 중이다. 현재 무보험자가 인슐린 주사제를 구입할 경우 1병(7.5일분)에 95달러지만 MCCPDC는 인슐린 주사제 12병(90일분)을 170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MCCPDC가 인슐린을 판매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인슐린은 바이오 의약품으로 관련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 인슐린 제조를 하는 과정은 다소 복잡하고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MCCPDC는 특히 무보험자에게 유익하다. 또한 보험에 가입했어도 자가부담금이 적지 않아 약 구매에 부담이 되는 사람에게도 편리하다. 제네릭 의약품은 약의 실비보다 자기부담액이 더 비싸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MCCPDC는 아직 건강보험을 받지 않고 있다. MCCPDC를 이용하는 보험가입자 대부분은 자기부담분이 보험 공제액 또는 비급여 지출에 가산되지 않는다. 이는 MCCPDC에서 취급되지 않는 처방약의 경우 보험가입자라도 자비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
MCCPDC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보험사나 약제급여관리(PBM)와의 제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캐피털 블루크로스와, 12월에는 PBM인 엠사나RX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보험사나 PBM과 제휴하면 MCCPDC 이용자는 이 사이트에서 취급하는 할인가 의약품을 구입하고 이를 공제액에 포함시킬 수 있다.
MCCPDC가 시장에 투명성을 제고하고 의약품 유통가격을 낮춤으로써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