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회사 스페이스X가 1370억 달러(173조 8940억 원)의 회사 가치 평가로 7억 5000만 달러(9520억 원)를 투자받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신규 투자자 중에는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Horowitz)가 포함된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제조업체이자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다. 특히 유인 우주관광은 물론, 화성에서의 식민지 건설까지 지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내부자들에게 주당 77달러에 주식 매각을 허용하고 있다고 처음 보도했다. 이 거래가 회사의 가치 평가액을 1400억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CNBC는 지난 7월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포함해 2022년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지난 5월 라운드에서는 회사 가치를 1270억 달러 규모로 평가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이스X가 예비 투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투자회사 안드리센 호로위츠가 새로운 펀딩 라운드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스페이스X 투자자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파운더스펀드, 세쿼이아, 기가펀드 등을 포함해 다수의 기관 및 개인들이 포진해 있다.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2022년 10월 말에 종료된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레버리지 바이아웃에도 440억 달러 규모로 참여했다.
작년에 스페이스X는 달 탐사 로켓의 성공적인 회사 등 몇 가지 새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나사(NASA)의 우주 비행사를 동반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스타십 프로그램은 지연됐다.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침공 이후 통신 인프라 장애를 겪은 우크라이나 사용자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했던 점은 호평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또한 팰컨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해 동안 재사용 가능한 로켓 발사 60회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현재 텍사스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 시설에서 스타쉽 및 슈퍼 헤비 발사체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가 언제 이 대형 발사체의 궤도 발사 테스트를 수행할 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나사는 스페이스X가 러시아 로스코모스와 함께 우주인 2명을 포함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승무원들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소유스 캡슐은 지난 12월 냉각제 누출 사고를 일으켰고, 이에 따라 승무원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는지, 아니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사 측은 트위터 인수 및 경영 과정에서 보여준 머스크의 산만함이 나사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