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탄소 배출을 위한 환경기술 개발 및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하다. 그 만큼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ESG 경영이나 투자은행들의 화석연료 개발 투자 제한 역시 크게 보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을 위한 행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이 행동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지구 온난화의 주역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사람들이 개별적으로 기후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철도운영회사 런던 노스이스턴철도(LNER)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실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올 가을 여행이나 행락에서 단 한 번의 여정만이라도 승용차 이동을 철도로 전환하면 교통에서 생기는 총 탄소배출량을 28.4% 줄일 수 있다. 또 1년으로 환산하면 여행이나 행락 목적으로의 교통에 의해서 생기는 총 탄소 배출량을 16.6% 삭감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도시 거주자 5명 중 1명이 하루 1회 이동을 자동차에서 (전기)자전거나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로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유럽연합 교통 부문에서의 총 탄소 배출량을 8% 줄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주 발표된 LNER 보고서는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에너지연구소 전문가팀에 의해 작성됐다. 자동차에서 내뿜는 탄소 배출량은 평균적으로 철도 배출량의 3배에 이른다. LNER는 그 때문에 “개인 개인의 작은 변화가 모여서 집단화돼 큰 세력이 되면, 친환경의 물결이 지구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UCL 지속가능자원연구소의 폴 이킨스 자원환경정치학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북극 빙산의 융해나 해수면 상승 등 거대한 범주에서 이야기되는 것이 많다. 그러다 보니 압도적이고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고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효과적인 변화를 일으킬 방법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일상생할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탄소 배출의 주역이라는 설명이다. 이킨스 교수는 “따라서 작은 변화라도 사람들이 일상에서 실천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그 대표적인 것이 승용차에서 마이크로모빌리티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들이 여행을 하는 사람 모두가 1년 중 한 여정만이라도 자동차나 버스에서 철도로 전환하면 연간 100만 톤이 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나들이 여행으로 인한 배출량의 16.6%에 해당하며 2019년 영국 교통 운송 부문에서 일어난 총 탄소 배출량의 1%에 가까운 수치다.

LNER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탄소량 계산 도구에 따르면 약 278km 거리인 요크에서 런던까지의 편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철도를 사용할 경우 12.34kgCO2e인 반면, 자동차의 경우 41.36kgCO2e가 된다.

마찬가지로 에든버러 네피아대 수송위생학 교수인 애드리언 데이비스 박사 등이 집필한 WHO 보고서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자동차를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로 전환하는 것만으로 런던에서 뉴욕까지 비행 1회분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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