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 전문사 웨이모(Waymo)가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 ‘웨이모 원’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실시할 계획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다만 서비스 시점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

웨이모가 LA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웨이모
웨이모가 LA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웨이모

웨이모는 현재 애피로자 피닉스의 이스트밸리 지역에서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계획은 비평가들이 외이모와 자율주행 업계의 발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웨이모의 공동 CEO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블로그에서 "피닉스의 다음 도시로 선정된 로스엔젤레스는 자율주행 여건이 뛰어난 곳“이라며 "LA는 활기찬 곳이며, 복잡한 교통 문제를 웨이모의 경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이미 로스엔젤레스 주변을 운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웨이모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차량 센서가 횡단보도, 도로 가장자리, 연석 높이, 교차로, 도로 교통량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한다.

웨이모는 초기에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후에는 웨이모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차 서비스를 상횽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용서비스를 위한 규제기관의 각종 허가와 사용자들의 반응을 수집한 후에는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웨이모는 이런 과정에 대한 일정표도 제시하지 않았다.

근래 자율주행차 산업의 발전은 다소 둔화됐으며, 일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사례는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분석이다. 특히 웨이모는 초기의 명성과는 달리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비평을 받았다. 설립한 지 12년이 경과한 웨이모는 지난 2018년 피닉스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를 시작했고, 피닉스 외부의 제한된 이스트 밸리 지역에서 더딘 길을 걷고 있다.

웨이모는 설립 당시 자율주행 기술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존 크라프칙 전 CEO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2017년 열렸던 웹 서밋에서 달리는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 안에서 잠든 남성의 영상을 선보이며 "완전한 자율주행차가 왔다. 그것은 2020년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면서 청중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는 지난 2019년 웨이모가 여전히 안전 운전자의 탑승을 필요로 하고 규제 승인의 길이 멀다고 지적하며 웨이모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를 1750억 달러에서 1050억 달러로 40%나 낮췄다.

지난해 8월에도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안전 운전자를 동승시키고 있으며, 현재도 일반 대중이나 공인된 시험 참가자 이외의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다. 웨이모는 지난 3월 운전자 동승 없는 완전 자율주행 승차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여전히 웨이모 직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웨이모가 이름을 바꾸기 전에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공동 수립했던 자율주행차 엔지니어 앤서니 레반도프스키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진전이 더딘 것은 그것이 가까운 시일 내에는 실행하기 어려운 사업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웨이모는 2020년 3월 첫 외부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2억 5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7월까지 총 32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에는 모회사인 알파벳과 안드레센 호로위츠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25억 달러를 추가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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