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구글이 미국의 연방과 주, 지자체 및 공적인 기관들을 전담할 자회사 구글퍼블릭섹터(Google Public Sector)를 설립했다고 전문 매체 거번먼트테크가 보도했다.

구글이 공공부문 클라우드 영업을 전담할 구글퍼블릭섹터를 설립했다. 사진=구글
구글이 공공부문 클라우드 영업을 전담할 구글퍼블릭섹터를 설립했다. 사진=구글

구글퍼블릭섹터의 론칭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및 데이터처리 관련 소프트웨어 영업을 담당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비즈니스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는 의도가 다분하게 깔려 있다. 아마존의 경우 현재로서는 AWS 비즈니스가 전자상거래 비중을 앞설 정도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했으며 수익성 역시 아마존 사업 부문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구글 클라우드의 CEO인 토마스 쿠리안은 블로그 게시물에서 “새로 만들어진 구글퍼블릭섹터는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과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포함한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미국 공공 부문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전문으로 할 것"이라고 썼다. 구글퍼블릭섹터는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분석 플랫폼,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툴 등 독자 플랫폼 및 제품과 전문 지식을 공공 부문에 제공함으로써 회원으로 가입하는 공공 기관들이 데이터를 더 잘 이해하고 핵심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쿠리안은 ”구글 클라우드의 우수한 확장성과 개방적인 인프라는 기관들이 전통적(레거시) 정보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시민들에게 신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아가 "사이버 보안도 새 조직의 핵심 영역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구글 전문가들은 정부와 교육기관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디지털과 클라우드 서비스로 실습이 필요한 공공부문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한다.

구글 클라우드 CTO인 윌 그래니스는 구글퍼블릭섹터의 CEO가 선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 조직을 이끌게 된다. 구글 부사장인 린 마틴이 그래니스 밑에서 구글 조직과의 업무를 조율하게 된다고 한다. 구글퍼블릭섹터는 독립 회사로서 자체 이사회를 운영하게 된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는 연방, 주, 지자체 정부 및 기관과 함께, AI, ML 프로젝트 등 종래 구글에서 담당했던 공공부문 업무를 이관받게 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뉴욕주의 실업 애플리케이션 출시 지원, 피츠버그 시의 클라우드 기반 IT 인프라 도입 등이 모두 구글퍼블릭섹터로 넘어간다. 구글은 또한 최근 공공기관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일을 지원하는 클라이미트인사이트(Climate Insights)라는 플랫폼도 출시했는데 이 역시 새 회사로 업무가 이관된다.

블로그 발표에 따르면 구글퍼블릭섹터는 엑센추어 페더럴(Accenture Federal), 딜로이트(Deloitte), 맨테크(ManTech) 및 월드와이드테크(WWT: World Wide Technology) 등의 민간 기관, 카라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판매회사, 그리고 C3.ai나 SAP 등이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사 등과의 협력 관곋 이어받는다.

쿠리안은 또 구글퍼블릭섹터가 제로 트러스트(zero-trust) 인프라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로 트러스트는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모두 보안의 위협으로 바라보고,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해서 보안 시스템을 운영하는 개념이다. 그만큼 보안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 이는 구글퍼블릭섹터가 정부와 교육 고객들의 민감한 데이터를 강력한 보안 조치 아래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상당수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임팩트 레벨4 인증과 함께 미 연방정부의 보안 기준인 FedRAMP의 최고 등급(High) 또는 높은 등급(Moderate)의 인증을 100개 이상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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