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 바이오 제약회사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인 모더나는 기존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변종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백신이 오미크론 변종 2종에 대해 강한 항체 반응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모더나가 새로 개발한 백신이 오미크론 변종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모더나
모더나가 새로 개발한 백신이 오미크론 변종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모더나

포브스지에 따르면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종에 대해 강한 효과가 확인된 백신을 내달부터 접종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다가 근래 수그러들었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확진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더나 발표에 따르면 임상 데이터 결과에서 오미크론을 목표로 개발된 백신은 오미크론 변종인 BA.4와 BA.5에 대해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 결과 5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투여한 지 한 달 만에 코로나19 감염력 여부와 관계없이 바이러스 복제를 막을 수 있는 오미크론 변종 중화항체 수준이 5배 이상 됐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 2주 전 모더나는 이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접종하면 한 달 만에 기존 오미크론 변종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강력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데이터를 밝표한 바 있다.

이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접종하면 BA.4 변종과 BA.5 변종에 대해 BA.1 변종만큼의 강력한 예방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지만, '오미크론 변종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번 데이터에서 입증된 것으로 해석된다.

모더나의 폴 버튼 최고의학책임자는 “이 백신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새 부스터용 백신은 7월부터 공급을 시작하지만 실제 부스터 샷은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 백신 데이터를 규제당국(FDA)에 제출하고 긴급 승인을 획득해 가급적 공급 시작 시점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백신 소식은 오미크론 변종인 BA.4와 BA.5가 코로나19의 지배종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BA.4와 BA.5는 지난주 감염 사례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그 전주의 2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변종은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곧바로 이 나라에서 주류가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의 주력 변이종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사용되는 백신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만들어진 것과 같다.

오미크론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과 감염 모두에서 면역을 회피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종을 표적으로 한 부스터 백신은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노바벅스 등 여러 회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베타 변종을 표적으로 한 별도의 백신도 개발 중이며 향후 몇 주 안에 규제당국에 데이터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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