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에픽게임즈,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를 비롯한 33개의 관련 회사 및 조직이 ‘메타버스 개방형 표준 그룹 ’메타버스 표준 포럼(Metaverse Standards Forum)‘을 구성했다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메타버스 기술 표준을 위한 포럼이 결성됐다. 사진=메타
메타버스 기술 표준을 위한 포럼이 결성됐다. 사진=메타

메타버스 표준 포럼은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 지리정보(GPS), 3D 기술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방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표준을 육성한다.

포럼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메타버스 표준 포럼은 공통 표준을 지원하기 위한 해커톤 및 프로토타입 도구 개발 등 ’실용적인 행동 기반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한 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통일된 개념차 확립하지 못한 데 따라 이에 대한 ’일관된 표준 용어‘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거론한 3개 회사 외에 포럼의 창립 멤버에는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엔비디아, 퀄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유나이티 등 주요 메타버스 추진 기업들과 함께, 스노우 크래시 작가 닐 스티븐슨이 공동 설립한 블록체인 결제 스타트업 라미나1과 같은 새로운 기업이 포함됐다.

더버지는 그러나 포럼에 핵심 빅테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프로토콜의 닉 스태트는 VR 및 AR 기술을 개발 중인 애플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으며 게임과 메타버스를 결합하는 데 일찍부터 주력해 온 나이앤특과 로블록스도 이 포럼 멤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물론 포럼이 운영을 시작하게 되면 추가로 회원사를 영입할 방침이기 때문에 메타버스 선두 그룹들이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포럼은 올해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은 "메타버스가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된다면 메타버스의 잠재력이 가장 잘 실현될 것“이라면서 "삶의 구석구석에 파고드는 방대한 메타버스가 구축되려면 개방형 상호 운용성 표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 VR 및 AR을 포괄하는 용어다. 관련 기술 부문마다 이미 표준 기구가 있으며, 그중 일부는 이번에 메타버스 표준 포럼에도 가입했다. 그러나 포럼은 ’개방형 표준‘이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과 같이 상호 연결된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생성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개방형 표준은 개발자가 다른 플랫폼에 대해 동일한 콘텐츠를 쉽게 구축하거나 사용자가 한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데이터를 내보내는 것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기업마다의 독립성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럼은 메타버스 개발에서 통일된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포럼에 참가한 회사들도 메타버스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표준을 만들어 시장을 주도하고자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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