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월마트(Walmart)와 로쿠(Roku)가 TV 광고를 보면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위 ‘쇼핑 가능한 광고’ 비즈니스를 론칭했다고 공동 발표하고 관련 보도자료를 비즈니스와이어에 게재했다. 두 회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광고는 소비자들의 쇼핑을 간소화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들은 실제로 사고 싶은 상품 광고가 보여지면 전화나 컴퓨터로 따로 검색하고 주문할 필요 없이 TV 광고를 보면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TV 광고를 시청하면서 구매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실행 화면. 사진=로쿠
TV 광고를 시청하면서 구매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실행 화면. 사진=로쿠

로쿠를 통해 소비자들은 TV 광고를 시청하면서 월마트가 판매하는 다양한 소비재를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로쿠는 이 부문에서 월마트의 독점 소매업체가 된다고 한다.

주목되는 점은 월마트와 로쿠의 협력이라는 점이다. 월마트는 매주 2억 3000만 명의 고객과 회원이 전 세계 24개국에서 1만 500개 이상의 상점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방문하는 글로벌 소매유통 거인이다. 지난해 매출이 5730억 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 23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로쿠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는 TV 스트리밍 기술 선두주자 중 하나다. 사용자들을 스트리밍 콘텐츠에 연결하고 거래를 중개하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광고주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로쿠 스트리밍 플레이어 및 TV와 오디오 장치는 미국 및 일부 국가에서 직접 소매 판매 및 소비스 사업자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상거래에 적용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에 따라 시청자들은 쇼핑할 수 있는 월마트 상품 광고에서 리모컨으로 ‘확인(OK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상품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로쿠의 결제 플랫폼인 로쿠페이(Roku Pay)에서 미리 입력된 결제 정보를 확인하면 그만이다. 그 후 월마트의 체크아웃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을 누르면 정식으로 상품 주문이 접수된다. 그러면 월마트 구매 확인서가 배송, 반품 및 지원 정보와 함께 주문자의 이메일로 전송된다.

로쿠의 TV커머스 책임자인 피터 해밀튼은 “로쿠는 소셜미디어와 같이 TV에서도 쇼핑을 쉽게 만들고 있다. 수년 동안 사업자들은 로쿠 기기를 구입하고 로쿠의 리모컨으로 수백만 건의 주문을 받았다. TV상거래는 마케터와 쇼핑객에게 간편함과 편리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로쿠는 설립 이후 줄곧 광고와 상거래를 통합하는 기술을 연구해 왔다. 로쿠는 현재 로쿠페이를 비롯해 광고구매 플랫폼인 원뷰(OneView), TV 스트리밍 및 쇼핑을 위해 제작된 맞춤형 크리에이티브 및 브랜드 콘텐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루쿠브랜드스튜디오(Roku Brand Studio) 등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쇼핑 가능한 스트리밍 광고를 모색하던 월마트와 로쿠가 손을 잡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월마트와 로쿠는 론칭한 ‘구매 가능 광고’를 ‘최초의 시범 프로젝트’라고 묘사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제한된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그러나 초기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나타나면 곧바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로쿠 측은 올해가 가기 전에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이며 내년에는 전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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