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필리핀의 억만장자 엔리케 라손 주니어가 운영하는 프라임인프라스트럭처홀딩스(Prime Infrastructure Holdings)가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 필리핀에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포브스지에 따르면 프라임인프라는 홀딩스 산하 테라솔라 필리핀이 2500MW(메가와트)~3500MW 용량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건설비용은 30억달러에 이른다.
발전소는 4500MW/h(메가와트시)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메가배터리도 동시에 건설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발전시설 용량은 현재까지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로 알려진 인도 북부 소재 바드라 솔라파크의 2250MW를 크게 웃돈다.
프라임인프라는 태양광 발전소를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30언더 30(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에도 선출된 기업인 레안드로 레비스테의 솔라필리핀(Solar Philippines)과 공동으로 건설한다. 양사는 이를 위한 공동 투자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소가 들어설 후보지는 루손섬 북부 또는 남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인프라는 "당사는 지난 10년간 쌓은 경험을 활용해 전례 없는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테라솔라는 지난해 마닐라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민간 전력회사 메랄코(마닐라 일렉트릭)에 약 850MW의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손 주니어는 수력발전소와 수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자신의 투자회사인 프라임 스트레티직 홀딩스(Prime Strategic Holdings)의 자회사 트라이던트 워터(Trident Water)를 통해 물 사업회사인 마닐라 워터(Manila Water)를 산하에 두었다. 마닐라 워터는 당초 아얄라 그룹 산하였으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압박으로 프라임인프라에 넘겼다. 프라임인프라는 친 두테르테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라손 주니어의 보유 자산은 61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그는 항만 부문에서 필리핀 최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사와 함께 마닐라의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를 운영하는 블룸베리 리조트의 지배주주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