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구글 '픽셀 워치'로 보이는 첫 번째 시제품이 레스토랑에서 유출됐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 센트럴이 이를 보도했고, 다시 더버지가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픽셀 워치의 이미지는 종전에 유출된 이미지와 일치한다. 원형 모양에 회전하는 크라운(기능조작을 위한 돌출 버튼),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까지 같다.

구글의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의 뒷면. 사진=안드로이드 센트럴
구글의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의 뒷면. 사진=안드로이드 센트럴

시계 옆면의 크라운 양 옆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4와 같다면 이 두 버튼은 시계를 켜거나 끄고,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또는 최근에 사용한 앱을 다시 불러들이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 옆에는 작은 구멍이 있다. 이것은 마이크일 수도 있고 고도를 측정하는 센서일 가능성도 있다. 시계 측면에 있는 4개의 핀은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최종 모델에서는 사라질 수도 있다는 보도다.

시계의 밑면에는 검은색 프레임이 돌려져 있으며 중앙의 모양은 타원형 건강 추적 센서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는 시계 바닥이 매끄러운 느낌을 주었으며 애플워치의 유리 뒷면처럼 ‘금속처럼 보이지만 유리로 코팅된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운영체제는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계를 켰을 때 구글 로고만 나타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표시되지 않았다.

충전기는 없었지만, 애플 워치나 구글 소유의 핏비트 베르사3 또는 센스 스마트워치처럼 케이스 내에서 충전될 가능성이 높다. 시계에 부착된 스트랩 사진은 없지만, 스트랩 자체는 핏빗의 스마트워치 라인과 유사하다. 유출된 이미지는 안드로이드 센트럴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픽셀 워치의 실물 유출은 지난 2010년 아이폰4가 유출된 방식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누군가가 레스토랑에서 아이폰 시제품을 발견했는데, 그 시제품은 기즈모도가 입수해 보도했다.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프로토타입 시제품을 레스토랑에 그대로 두고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이 고의인지 과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폰 시제품을 되찾기 위해 전화를 건 애플과 달리, 구글은 이 스마트워치를 찾기 위해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구글이 픽셀 워치 출시를 앞두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교한 노출 전략을 구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과거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인 리프트의 뒤에서 픽셀3 XL이 발견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의문은 남지만, 적어도 실제 구글 픽셀 워치의 특징들은 추정이 가능해졌다. 구글 픽셀 워치는 내달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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