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태국 최대 전력회사인 걸프에너지 디벨롭먼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태국 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면허를 신청한다고 포브스지가 보도했다.
이번 제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의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걸프에너지는 태국 합작사업 외에도 별도로 바이낸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BNB(바이낸스코인)에 대한 투자와 함께 바이낸스의 미국 별도법인인 바이낸스 US에 대한 투자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US는 이달 초 첫 외부자금 조달에서 2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를 4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걸프에너지는 지난 18일 태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세계적 리더인 바이낸스와의 제휴는 당사가 미래에 디지털 자산 관련 이니셔티브를 확대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태국 최대의 전력 회사 중 하나인 걸프에너지는 재생 가능 에너지나 유료 도로 프로젝트, 전기 통신 부문에의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의 대형 통신사와 태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억만장자 자오창펑이 2017년 공동 설립한 바이낸스는 태국 당국의 디지털 자산 규제 강화 속에 이 곳에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는 규칙 제정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에 가져올 위험을 줄이고 투자가에게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앞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와 갈등을 빚었으며 지난해 7월 무허가 영업으로 형사 고소당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낸스는 태국에서 이용자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바이낸스는 최근 아부다비, 바레인, 두바이에서 개별 라이선스를 취득해 중동에서도 발판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