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가 그의 트위터 매수 제안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자 이사회를 비판하는 트윗을 연발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의 제의를 거절한 이사들이 무책임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가운데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머스크의 제안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고 포브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도시가 머스크와 트위터의 분쟁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보지만, 트위터의 경영권에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위터 CEO에서 물러난 잭 도시가 트위터 이사회를 강력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도시는 17일 “트위터 이사회가 일관되게 무능하며 기능 장애”라고 트윗했다. 동시에 벤처캐피털리스트 게리 탄이 트위터 이사회에 대해 “트위터의 경직된 이사회로 인해 회사가 10억 달러의 가치를 소멸시킬 수 있다”는 비판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도시는 지금도 트위터 이사회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경영진의 지분이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객관적으로 볼 때 그들의 경제적 이익은 주주의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사회 멤버들이 대주주라면 자신의 제안을 즉각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에 의한 회사 인수를 막기 위해 포이즌필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머스크가 강제 인수에 나설 경우 싼 가격에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배정함으로써 인수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화이트나이트(우호적 매수자) 찾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마스크와 도시 두 사람이 여떻게 결탁해 협력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총 9000만 명의 팔로우를 거느린 두 사람의 연합이 트위터 이사회에 대한 여론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있다는 게 중론이다.
도시의 이사회에 대한 불만은 트위터를 창업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이사회는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 편을 들어 도시를 해고하고 윌리엄스를 CEO로 앉혔다. 2010년에도 이사회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윌리엄스는 당시 COO(최고운영책임자)였던 딕 코스트로를 CEO로 내세웠다. 그 5년 후인 2015년에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코스트로는 퇴사하고, 도시가 CEO로 복귀했다.
도시는 최근 SNS의 분산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도시는 이 아이디어를 연구하기 위해 블루스카이(Bluesky)로 불리는 트위터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