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 통해 디지털 상품 거래
[아이티데일리] 메타(Meta) CEO 마크 저커버그가 자사의 가상현실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메타버스로 발전시켜 사람들이 상품을 소비하고 수익도 낼 수 있도록 가상 상품 판매 실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2030년까지 메타버스 경제의 가치가 8조 달러에서 1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블로그 포스트에 게시된 비디오에서 “메타는 창작자들이 호라이즌 월드 가상현실 내에서 가상 자산과 창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공표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서 가상 아이템에 접근하고 팔 수 있는 기능은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누군가가 패션에 초점을 맞추어 액세서리를 만들어 팔 수도 있고, 특정 상품에 대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월드는 사람들이 가상 세계를 만들고 탐험할 수 있도록 메타가 제공하는 무료 가상현실 온라인 비디오 게임이다. 메타는 지난 12월 9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오큘러스 VR 헤드셋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호라이즌 월드를 공개했지만 아직은 전 세계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지난 몇 달 동안 기업과 개인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랄랜드나 샌드박스 등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 예술품, 부동산 등 다양한 상품을 사들였다. 힙합 스타 스눕 독은 메타버스에서 부동산을 매입했고, 그의 한 팬은 샌드박스에서 45만 달러를 지불하고 그의 옆집을 구입했다.
지금까지는 호라이즌 월드에서 디지털 자산을 사고파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메타는 앞으로 호라이즌 월드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 자산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메타버스 생태계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메타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메타버스는 물리적 공간에 의해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차원의 창의성을 유발하고, 차세대 창작자들과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메타는 창작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직접 보수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창작자들의 노력과 작품에 대해 보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지급은 매달 정산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1000만 달러 규모의 호라이즌 창작자 펀드(Horizon Creators Fund)를 출범시켰다. 메타가 호라이즌 월드에서 창작자들에게 얼마를 지급하는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 컨설턴트 매트 나바라는 "메타가 의욕적으로 투자하는 메타버스가 비즈니스 생태계로 실현되려면 여전히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전제하고 ”호라이즌 월드가 얼마나 인기를 끌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물음표가 있지만, 이를 수익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메타버스에서 창작자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는 큰 도움을 주는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브랜드와 창작자들에게 메타버스는 예의 주시해야 할 비즈니스의 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많은 창작자들에게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그들이 움직이는 경제의 핵심 기반이다. 이미 많은 일이 일어났고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