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LinkedIn)은 7일(현지시간) ‘사람들이 경력 쌓기에 가장 좋은 미국의 회사로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을 선정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경력 쌓기에 가장 좋은 미국 회사는 아마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아마존 창고. 사진=아마존
경력 쌓기에 가장 좋은 미국 회사는 아마존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아마존 창고. 사진=아마존

링크드인의 ‘2022년 경력 쌓기 좋은 최고 회사’ 목록은 ▲발전 가능성 ▲기술 축적 ▲회사의 안정성 ▲외적인 기회 ▲회사 친화성 ▲성별 다양성 ▲교육기회 등 경력의 축적에 초점을 맞춘 7대 요소를 추적하고 분석한 결과다. 링크드인은 이 순위가 8억 1000만 명의 회원 데이터 및 회사들의 직원들에 대한 투자에 바탕을 두고 산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링크드인의 순위는 저스트캐피탈(JUST Capital)의 평가 결과와는 사뭇 달랐다. 저스트캐피탈은 기업 성과를 측정하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을 기준으로 할 때, 근로자들 사이에서 전자상거래 대기업의 평가 순위는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저스트는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러셀 1000’ 기업 중 아마존은 569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1000개 기업에 포함된 소매업종 53개 가운데서는 11위였다. 저스트캐피탈의 순위는 미국 기업들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이슈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론조사에 의해 결정된다. 노동자에 대해서는 생활임금,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보장, 복리후생, 일과 삶의 균형, 다양성, 형평성과 포용성, 근로자에 대한 투자와 훈련 등이 평가 요소다.

아마존은 저스트캐피탈 평가에서 회사의 ‘노동자에 대한 건강과 안전 보장’ 한 요소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고 있는데, 이 부문은 업계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링크드인의 기업 목록에서는 이 범주에 대한 평가가 누락됐다고 한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다. 그러면서도 노조 설립에 대한 방해 등으로 아마존은 의회, 노동 운동단체 등의 눈총을 받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광범위한 조사에 직면해 있다.

아마존의 창고 및 배송 직원들은 회사가 고객 서비스에 너무 집착해 신속한 배송을 추진함으로써 안전하지 못한 작업 환경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신속 배송 때문에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없고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다. 직원들은 임금을 인상하고 유급 휴가를 더 많이 제공할 것을 촉구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행동주의는 점차 증가해 왔다. 이는 시위와 함께 직장 안전에 대한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위해 많은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은 120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소규모 국가라고 할 수 있다. 회사와 직원 모두 더 잘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아마존 근로자들은 가장 강력한 행동주의 움직임으로 노동조합 결성 투표를 실시했다. 최근 하원 감독위원회는 지난해 일리노이 주에서 발생한 아마존의 치명적인 창고 붕괴와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며 아마존의 노동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아마존은 직원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는 기업 문화의 토대가 되는 회사 지침에 "지구상 최고의 고용주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회사는 또한 전국적으로 약 75만 명의 시급 직원들을 위해 도서와 학비를 포함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혜택도 추가했다. 30만 명 이상의 직원들의 기술 향상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12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아마존은 2018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정한 뒤 동결됐던 창고 근로자 평균 초임을 지난해 가을 시간당 18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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