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 이정욱 팀장

[아이티데일리] 올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산업 현장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법 시행 초기인 만큼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느 정도의 처벌이 이뤄질지, 또 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인명 손실이나 부상 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지 등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주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은 실제로 안전한 산업 현장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체계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을 우려하며 지적하고 있다. 그동안 무심코 관행대로 해오던 작업과 관련 환경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대기업(B2B) 전문 종합렌털기업인 한국렌탈(대표 범진규)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예고 이후 고소작업대와 웨어러블 로봇 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면서 최근 빠르게 관련 사업 확대에 들어갔다. 렌털 전문 기업이 어떻게 중대재해처벌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 이정욱 팀장
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 이정욱 팀장

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을 놓고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 법은 50인 이상의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 또는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사업주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릴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2년 후에는 50인 미만 사업장에까지 적용된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과는 달리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무거운 수준의 처벌이 이뤄질 예정이라, 지난해부터 많은 기업들이 대비를 해 왔다. 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실제 법안이 적용되는 상황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업들은 법안 시행 초기에 소위 ‘본보기’가 되지 않고자 다각도에서 상황을 검토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들의 경우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한국렌탈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응해 대기업만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사전 대비할 수 있는 제안을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회사는 사다리나 비계에서의 추락사고를 방지하는 건설·유지보수 현장의 핵심 안전 장비인 고소작업대는 물론, 안전도를 향상시키는 추가 부품을 개발 및 보급해 왔다. 고소작업대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끼임 사고를 예방하는 과상승방지봉과 협착방지대 등의 안전 부품이다.

여기에 4년 전부터는 중노동작업에서 부상이나 직업병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로봇 솔루션을 국내외에서 발굴해 보급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한국렌탈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위험작업 현장에서 필요한 검증된 산업안전 솔루션을 갖추고 컨설팅 영업을 하는 비즈니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의 이정욱 팀장을 만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우려하는 고객에게 회사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Q. 중대재해법 시행이 산업 현장과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

“중대재해법이 시행된다고 해서 사망사고가 일어나면 모두 처벌하도록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파문이 굉장히 클 것이다. 다만 회사는 안전규칙과 사내 규정부터 먼저 확립해야 한다. 재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대기업들은 이미 행동강령과 같은 규칙을 제정해 발표했고, 안전책임자도 뽑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한국렌탈이 함께 안전대책을 검토하고 가능한 솔루션과 제품을 렌털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직접적인 사망 사고를 대비하고 근로자의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보다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산업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추락사와 끼임 사고 등을 대비하기 위해, 위험한 사다리 대신 고소작업대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사다리에 비해 가격 문제로 사용을 꺼렸으나, 요즘 저렴하게 렌털하는 곳들이 늘어남에 따라 비용을 들여서라도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분위기다.”

“근로자 재해 방지와 연관해서는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상방지를 목적으로 웨어러블 로봇의 도입을 검토하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로부터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근로자의 부상이나 사망 등 산업재해 발생 시에 산재등록 심사에서 추정의 원칙을 적용하면서 기업들의 재해방지 노력에 대해 고려 및 평가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으며, 이것이 회사 측에는 리스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Q. 구체적으로 한국렌탈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먼저 직진형, 굴절형을 포함해 여러 작업 현장에 맞는 고소작업대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산업현장에서만 고소작업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추락사가 많이 발생하는 건물 외벽 닦기는 물론 고소 작업이 필요한 현장은 실외뿐만 아니라 실내까지 모두 고소작업대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높이 3미터부터 수십 미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대상 고객과 현장에 따라 다양하게 운용하기 때문에 특정한 제품을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현장 상황을 문의해 주시면 그에 맞는 제품들을 직접 추천해 드릴 수 있다.”

“또한 웨어러블 로봇 착용을 통해서는 근골격계 부상을 방지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유사시 근로자의 작업 강도를 낮춰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량물을 취급하는 회사의 경우 직원들이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 몸을 사용하면서 잘못된 자세 및 습관으로 인해 안 그래도 힘든 일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렇게 피로도가 누적되면 현장에서 재해로 이어지기 쉽다. 회사 입장에서는 힘든 작업으로 인해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고, 갈수록 비용이 상승하는 데 반해 작업 효율은 점점 떨어진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런 경우 직원 복지와 회사 생산성을 감안해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구매를 통해 도입할 수도 있고, 렌털을 통해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렌털 기간 동안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초기 상담을 통해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예산 작업을 진행하며, 시범 착용을 통해 적용 여부 및 효과에 대한 1차 검토를 할 수 있다. 이후 단기 렌털을 통해 충분한 검증을 거치면 기업 고객들이 장기 렌털 혹은 구매결정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웨어러블 로봇을 불편하고 어색해하면서 일을 더 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고 1개월 정도만 착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작업자가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일례로 한 대기업의 사업장에서는 작업자 1인당 1대씩의 웨어러블을 보급해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 이정욱 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착용을 통해 근골격계 부상을 방지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유사시 근로자의 작업 강도를 낮춰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렌탈 로보틱스사업부 이정욱 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착용을 통해 근골격계 부상을 방지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유사시 근로자의 작업 강도를 낮춰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 향후 보유한 제품 및 기술 고도화 계획이 있나?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기대 효과와 실제 착용 시 효과 사이의 간극이 아직까지는 큰 편이다. 제조사에서는 다양한 실험 및 연구를 통해 착용 효과에 대한 검증작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거추장스럽다는 반응이 많지만, 장시간 착용을 통해 효과를 체감한 작업자들의 경우 웨어러블을 착용하지 않고는 작업을 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사례도 많이 확인하고 있다. 많은 기업에서 렌털을 통해 웨어러블 도입을 적극 진행함으로써 소중한 회사의 자산인 작업자의 건강도 챙기면서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리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크게 동력형과 비동력형으로 구분되며, 현재 주력제품 가격이 6백만 원~1천만 원대 수준으로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다. 렌털 서비스를 통해 가격적인 부분의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아직도 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위주로만 검토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렌탈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해 저렴한 모델을 도입하고자 지속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 및 소규모 사업장까지 쉽게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제품은 지속적으로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가볍고 착용 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Q. 올해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회사의 예상 성과와 향후 계획은?

“이미 한국렌탈은 안전솔루션 조직을 확대하고 중대재해로 인해 경영 리스크가 더욱 커진 여러 기업들에게 유용한 첨단 솔루션을 찾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 성장 측면에서 기존 고소작업대에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인력난 시대에 맞춰 로봇이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하리라 예상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안전관제시스템 영업을 개시했다. 제조, 건설 등 각종 위험작업 현장에 AI 기반의 CCTV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하고 보호장구 착용 여부, 위험 장소 접근 등을 사전에 탐지해 경보까지 해 주는 시스템이다.”


Q. 중대재해처벌법 대응과 관련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선 안전 대책 수립과 실천’이다.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수습을 하는 것은 늦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작업 현장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이 법안을 시행하는 궁극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극소수 대기업만이 안전대책을 보강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현실적인 이유들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대다수 기업들은 한국렌탈의 컨설팅 및 렌털 서비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준비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기술을 현장에 빠르게 도입 및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우리 산업 현장이 보다 안전한 작업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렌탈이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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