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 13개 기관 설문조사
신규 프로젝트 예산은 작년과 비슷, 클라우드 도입은 순차적으로

[아이티데일리] 

본지는 최근 13개 정부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2022년 IT 예상 수요 및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즉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 돼가고 있고, 이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및 온라인 확산, 그리고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등을 통한 새로운 ICT 환경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어 이에 따른 ICT 시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 향후 국내 IT 시장이 어떻게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이와 함께 정부공공기관들은 IT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관련 업계의 초미의 관심 사안 가운데 하나인 유지보수는 어떻게 하고 있고, 유지보수비는 전체 예산의 몇 %나 되는지, 그리고 관심을 갖고 있는 IT 트렌드는 무엇인지 등 IT 산업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시각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응답의 심층 분석을 통해 국내 ICT 시장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고, 미래 나아갈 방향은 어딘지 등에 대해 집중 살펴본다.

가장 큰 어려움은 ‘부족한 예산’

우선 올해 예산은 작년대비 얼마나 증가 및 감소했는지 등에 대해 살펴봤다. 그 결과 응답한 13개 기관 가운데 8개 기관이 증가했고, 3개 기관이 감소했으며, 나머지 2개 기관은 작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공기관들의 예산은 매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인데, 3개 기관이 감소했고, 2개 기관이 작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현상은 정부공공기관들의 IT 예산이 전반적으로 그렇게 높게 책정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인 예로 IT 프로젝트 추진 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라는 설문에 9개(약 70%) 기관이 ‘부족한 예산’이라고 응답해 작년보다 증가한 기관들도 IT 예산을 녹록하게 배정받지 않았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또한 올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 예산에서도 그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즉 올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 예산의 경우 전체 IT 예산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 라는 응답에서 2021년과 거의 비슷하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2021년의 경우 3%~10% 이하가 6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1%~20% 이하가 3개, 21%~30%이하와 30% 이상이 각각 2개 기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3분의 2 이상인 9개(70%) 기관들의 예산 증가율은 20% 이하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인 올해의 경우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3%~10% 이하는 7개, 11%~20% 이하는 2개로 작년과 똑같이 9개 기관이 20% 이하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나머지는 감소 또는 무응답(2021년과 동일)이었다. <도 1>

도 1. 2021년 2022년 신규프로젝트가 IT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도 1. 2021년 2022년 신규프로젝트가 IT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튼 IT 예산이 증가한 기관들의 공통된 배경은 ▲ 신규 사업 및 기존 장비교체가 가장 많았고, 이어 ▲ 통합시스템 구축, ▲ 차세대 시스템 구축 및 SW 유지보수비 증가, ▲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감소 이유는 ▲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지출 축소 및 필수 사업 위주 예산편성, ▲ 신규 사업 종료 등으로 나타나 코로나로 인한 비용지출이 IT 예산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가 IT 예산 감소에 영향

정부공공기관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IT 시스템은 무엇일까? 에 대한 응답(복수 응답)을 살펴봤다. 2021년의 경우 ▲ 메인 업무 시스템과 ▲ 서버 및 스토리지 인프라가 각각 8개(62%) 기관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갖고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 신규 PC/노트북 구매 6개(46%) 기관, ▲ AI 관련 시스템 도입 5개(38%) 기관, 그리고 ▲ 망 분리, ▲ VDI(가상데스크톱인프라), ▲ 데이터 분석 시스템 도입 및 개편(빅데이터 포함), ▲ 생체 인식 및 OTP 등 사용자 인증 솔루션 등이 각각 2개(15%) 기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VPN(가상사설망), ERP/CRM 등 사내 정보시스템, SOAR(보안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및 대응) 및 EDR(엔드포인트 탐지 기능) 등은 각각 1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부공공기관들은 각 기관들의 업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 2>

도 2. 2021년 2022년에 새로 도입하거나 개편하는 IT 시스템?
도 2. 2021년 2022년에 새로 도입하거나 개편하는 IT 시스템?

추진 배경을 보면 노후 시스템 개선은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기관별 각기 다른 업무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의 경우 ▲ 지능화 기반 산업혁신 ▲ 국민 안전 지능형 안정 체계 구축 ▲ 코로나-19 대응 데이터 모바일 기반 시스템 고도화 및 비대면 회의 인프라 구축 ▲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 기반 지원 및 분석 솔루션 적용 ▲ 생체인식 기술 활용한 절차 간소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인 올해 새로 도입 및 개편하는 IT 시스템은 ▲ 서버 및 스토리지 인프라와 ▲ 메인 업무 시스템을 각각 7개(54%)와 6개(46%) 기관이 추진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는 ▲ 인공지능(AI) 관련 시스템 도입과 ▲ 데이터 분석 시스템 도입 및 개편 분야로 각각 6개(46%)와 5개(38%) 기관이 응답했다. 다시 말해 이 분야에 대한 정부공공기관들의 신규 프로젝트가 상당히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세 번째로 높은 관심을 보인 ▲ 신규PC/노트북 구매 분야는 4개(31%) 기관만이 응답해 작년에 이미 구매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분야는 ▲ 백업/재해복구 시스템과 ▲ 퍼블릭 클라우드이다. 즉 지난해 이 분야 투자에 대한 응답이 전혀 없었으나 올해는 각각 2개(15%) 기관이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밖에 VDI/DaaS,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체인식 및 OTP 등 사용자 인증 솔루션, 망 분리, 정보보호시스템 등의 분야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추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도 관심 대상

아무튼 올해 이 같은 신규 I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배경은 ▲ 기존 하드웨어 시스템들의 노후화 장비 교체 및 서비스 개선은 꾸준히 매년 추진하고 있고, ▲ 클라우드 전환 필요 ▲ 신기술 도입 및 환경 개선, ▲빅데이터/AI 등 시스템 도입 ▲ 마이데이터 구축 사업 일환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겪었던 가장 어려웠던 일은 전체 13개 기관 중 70%인 9개 기관들이 ▲ 부족한 예산이라고 응답해 각 기관들의 예산확보가 그렇게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두 번째 어려움은 ▲ 경영진(고위급 관료)들의 IT에 대한 이해 및 의지 부족과 ▲ 능력 있는 파트너 찾기 어려움에 대한 응답이 각각 4개(31%) 기관으로 많았다. 이밖에 ▲ 사내 인력확보 어려움, ▲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직원들에 대한 교육, ▲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등 기술적 어려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 3>

도 3. IT 프로젝트 추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도 3. IT 프로젝트 추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한편 정부공공기관들은 과거 10년여 전보다 국산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질적으로 가능하면 국산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서 국산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에 대한 선호도 및 만족도에 대한 설문을 했다. 그 결과 ‘선호 한다’ 는 응답이 전체 13개 기관 가운데 70%(9개 기관)나 돼 국산 솔루션들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산 솔루션들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즉 13개 기관 중 10개(76.9%) 기관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시 말해 국산 솔루션들의 성능 및 기능, 기술지원 등에 있어서 외산에 비해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국산 공급업체들의 적극적인 기술지원 및 고객환경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지원 등에 있어서는 외산이 쉽게 따라오지 못한다는 게 대다수 기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도 4>

도 4. 국산 IT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는?
도 4. 국산 IT 솔루션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는?

참고로 본지는 지난 2020년 11월 ‘1997년 이후 탄생한 밀레니얼 SW전문기업들이 국내 B2B 시장 주도’라는 제목으로 특별 부록을 발간한 바 있다. 즉 특별 부록에 실린 23개 기업들은 지난 1998년 IMF 사태를 겪으면서 탄생해 2020년 말 현재 15년에서 20년 안팎의 세월을 외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자사만의 독자 시장을 확보, 이젠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 기술력과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다시 말해 밀레니얼 SW 전문기업들은 고객들로부터 기술력 및 제품 성능, 대외 이미지 및 신뢰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국내에서의 시장 확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해외시장 개척이 주춤한 상태이지만 새로운 돌파구, 즉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산 솔루션 ‘만족도 76.9%’로 기대 이상

아무튼 국산 IT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나 만족도가 높게 나왔지만 좀 더 개선할 부분도 아직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장 많은 8개(61.5%) 기관이 ▲ 성능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이어 ▲ 사후지원 3개(23.1%), ▲ 고객화(Customerization) 2개(15.4%) 기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 5>

도 5. 국산 IT 솔루션이 좀 더 개선해야 할 점?
도 5. 국산 IT 솔루션이 좀 더 개선해야 할 점?

한편 현행 IT 관련 정책 및 제도 가운데 개선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한 주관식 설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각 기관별 업무가 다르고, 정보화의 주안점을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유지보수료 현실화, ▲ 조달청 위탁계약 시 사업 소요기간 단축 필요, ▲ 보안인증 제품구매제도, ▲ 신규 사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ISP 결과물 요구, ▲ 조달입찰결과의 평가, ▲ 법적 복잡성과 신규 투자에 대한 예산 부족 및 ISP 거쳐야 구축사업예산 지원 등 정보화 사업 추진이 매우 어려움, ▲ IT 시스템 도입 및 운용 위한 공공계약제도, ▲ 정보보안정책이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분산돼 있어 어려움이 많아 일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공공기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최신 IT기술 및 트렌드에 대해서는 ▲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라고 응답한 기관이 7개(5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 빅데이터 분석 6개(46.1%), VR/AR 및 메타버스 5개(38.5%), ▲ 비대면/원격 근무 4개(30.8%), ▲ IT 관리 자동화 3개(2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IT 기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 미래 준비를 위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이어 ▲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 및 업무 효율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활용, 그리고 ▲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업무 지원 등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무한정 인력이 필요한 부분 지원을 위한 대체 및 보조 기술 등으로 IT 기술에 관심을 갖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도 6>

도 6. 관심을 갖고 있는 최신 IT 기술 트렌드? (복수응답)
도 6. 관심을 갖고 있는 최신 IT 기술 트렌드? (복수응답)

반면 최신 IT 트렌드 중 가장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에 대해서는 ▲양자컴퓨터/암호가 가장 많은 6개 기관들이 응답했다. 이어 두 번째로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VR/AR 및 메타버스라고 4개(30.8%) 기관들이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양자컴퓨터의 현재 지속 개발 중에 있기 때문이고 그 기술을 통한 상용화된 솔루션이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VR/AR 및 메타버스는 기존 VR/AR과 별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매스컴에서 상상하는 수준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고, 잠시 관심을 보이다 사라지는 유행처럼 느껴진다고 응답했다. 아무튼 정부공공기관들이 핫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에 관심을 갖고 도입 및 구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반면, 양자컴퓨터나 VR/AR 및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그렇게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해야할 IT정책 중 ‘유지보수료 현실화’ 응답 많아

한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종 IT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라는 설문에 ▲ 모두 외부에 맡긴다고 응답한 기관이 9개(69.3%)로 가장 많았고, ▲ 일부만 외부에 맡긴다고 응답한 기관은 4개(30.7%)였다. 자체 인력으로 직접 유지보수를 하는 기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 일부만 맡기는 경우 각 기관에 따라 유지보수 형태는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하드웨어와 상용SW만 맡기는 경우, SW 개발 및 유지관리만 맡기는 경우, 그리고 상용SW는 유지보수를, 업무용 SW는 유지관리만 하는 경우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도 7>

도 7. 현재 가장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IT 트렌드는? (복수응답
도 7. 현재 가장 실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IT 트렌드는? (복수응답)

유지보수비는 전체 IT예산에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문했다. 우선 유지보수는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상세한 설문보다는 각 부문별로 하나로 묶어 응답을 요청했다. 따라서 각 부문별 유지보수비가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무튼 크게 3개 부문,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으로 나눠 설문했다. 

도 8. 유지보수비는 전체 IT 예산의 몇 %를 차지하는가?
도 8. 유지보수비는 전체 IT 예산의 몇 %를 차지하는가?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3개 기관 중 9개 기관이 응답했고, 나머지 4개 기관은 분류하기가 쉽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아무튼 하드웨어는 8%~10%이하와 11%~20% 이하가 각각 2개 기관씩이었고, 21%~30% 이하는 3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40% 이상도 2개 기관이 응답해 하드웨어의 유지보수비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SW유지보수비는 13개 기관 중 11개 기관이 응답했는데, 40% 이상이 4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30%는 3개 기관이었고, 10%~20%와 21%~30%는 각각 2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비중이 하드웨어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즉 하드웨어는 20% 이상인 경우가 5개 기관인 반면, 소프트웨어는 8개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몇몇 기관들은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중이 전체 예산의 90%을 차지한다고 응답해 소프트웨어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네트워크는 13개 기관 중 7개 기관만이 응답했는데, 10% 이하가 4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1%~20% 이하가 2개 기관으로 대다수가 2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개 기관만이 40% 이상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대외 민원 서비스 업무가 많은 즉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는 기관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무튼 네트워크 부문의 유지보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지보수 비중은 ‘SW > HW > 네트워크’ 순

유지보수를 외부에 맡길 경우 어느 정도 만족할까? 에 대한 만족도도 설문했다. 그 결과 13개 기관 중 가장 많은 8개(61.5%) 기관들이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5개(38.5%) 기관들이 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매우 만족이나 나쁨에 대한 응답은 없었다. 따라서 외부에 맡길 경우 보통 이상, 즉 부족하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 9. 유지보수를 외부에 맡길 경우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도 9. 유지보수를 외부에 맡길 경우 어느정도 만족하는가?

만족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 대응이 빠르고, 전문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4개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비용 효율성이 좋기 때문은 2개 기관, ▲ 안정적 운영 1개 기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규인력 승인이 어려워 대체인력 확보가 좋고, 필요한 기술인력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최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보안과 관련 2022년 예산과 2021년 대비 몇 %나 증가 또는 감소했는지에 대한 설문도 했다. 이에 대한 응답은 9개 기관만이 응답을 했는데, 그 가운데 2021년과 동일하다는 응답이 3개(33.3%)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증가한 기관은 3개, 즉 3%~5% 증가한 기관은 2개였고, 250% 대폭 증가한 기관도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산이 감소한 기관도 3개나 됐는데, 10% 이하 감소한 기관은 2개, 15% 이하 감소도 1개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안 분야 예산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기관에서 그렇게 높게 책정하지 않거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어떤 특별한 사고가 발생하거나 전면 교체하는 경우에만 예산을 크게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 10. 2022년 보안 예산 및 2021년 대비 증감은?
도 10. 2022년 보안 예산 및 2021년 대비 증감은?

‘데이터 보안’에 가장 높은 관심

보안과 관련, 주로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가?(중복 응답) 라는 설문에는 ▲ 데이터 보안 부분이 8개(61.5%) 기관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시스템 보안 7개(53.8%), ▲ 네트워크 보안 5개(38.5%) 기관, 그리고 ▲ 클라우드 보안과 ▲ 보안관리는 각각 2개(1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데이터 보안 부분에 관심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활용 및 대민 서비스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 11. 보안관련, 관심 갖고 투자하는 부분은? (중복응답)
도 11. 보안관련, 관심 갖고 투자하는 부분은? (중복응답)

이밖에 정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정책 강화에 따른 정부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설문했다(주관식). 그 결과 전면 도입보다는 업무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업무별 순차적 도입 내용을 보면 ▲ 개인 및 민감한 정보가 없는 대민 서비스 중심, ▲ SaaS를 우선적으로 하고 이후 IaaS 도입, ▲ 홈페이지 운영 및 내부 시스템 일부, ▲ 2022년 개발 추진하는 신규 시스템 등이다. 이밖에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완료한 기관도 있었고,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컨설팅부터 받겠다는 기관도 있었다. 한 마디로 대다수 기관들이 민간 및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을 순차적 또는 업무별로 도입을 할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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