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의 재택근무 노하우

[아이티데일리] 팬데믹으로 인해 ‘일하는 방식’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모두가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고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대신, 원격에서 유연하게 근무하는 방식의 장점을 경험해본 기업들은 이제 팬데믹이 종식되더라도 원격 근무를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직원들이 원격근무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디바이스나 네트워크만 갖추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IT, HR,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부서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성공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델 테크놀로지스 직원들의 화상회의 모습
델 테크놀로지스 직원들의 화상회의 모습

성공적인 원격근무를 위해선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리고 회사는 직원들이 이러한 것들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예로 원격근무를 위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무엇이 필요한지 세심하게 파악해야 한다.

기업의 내부 직원을 ‘고객’으로 바라보고 IT를 그 고객들이 소비하는 ‘서비스’라고 봤을 때, 자동화 및 셀프 서비스를 도입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방법을 찾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원격근무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델 테크놀로지스가 꼽히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원격 근무를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들고 필요한 장비와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회사는 특히 직원들을 고객으로 보고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택 근무 직원들의 원활한 액세스를 위한 네트워크 환경

델 테크놀로지스는 직원들의 서비스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IT TMX(Team Member Experience)라는 조직을 꾸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13만여 명의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디바이스에서 업무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IT TMX의 주된 업무는 네트워크 현대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의 액세스 개선, VM웨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기기에서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와 엣지 보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델은 이미 2009년부터 ‘커넥티드 워크플레이스(Connected Workplac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직원들의 근무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줌(Zoom)’, ‘마이크로소프트(MS) 365’, ‘MS 팀즈(Teams)’ 등의 앱 사용이 늘어났다. 델 테크놀로지스 시설 내에서 일반 인터넷은 물론, SaaS 앱을 사용하는 직원이 늘어날수록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했고, 광역 네트워크(WAN)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커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에 소프트웨어 정의 WAN(SD-WAN)을 도입해 클라우드에 제어 레이어를 구성했으며, 인터넷 기반의 전송과 MPLS를 사용해 각 위치와 수요에 따라 네트워크의 다양한 트래픽 관리를 가상화하고 중앙에서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WAN 소프트웨어 오버레이를 제공하는 솔루션인 ‘벨로클라우드(VeloCloud)’ 기반 VM웨어(VMware) SD-WAN​을 사용해 네트워크를 현대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델 테크놀로지스 직원들은 가상 사설 네트워크(VPN)를 사용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SaaS 앱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됐다.

원격근무를 위한 지원체계
원격근무를 위한 지원체계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중심으로 업무 환경이 전환되고 팀원들이 VPN 연결 없이 SaaS를 사용하게 되면서, 기존의 온프레미스 관리 도구와 보안 도구로는 재택 직원들의 디바이스를 관리하거나 보호할 수 없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델 테크놀로지스는 ‘카본블랙(VMware Carbon Black Endpoint​)’과 ‘워크스페이스원(VMware Workspace ONE)’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인 ‘카본블랙’은 악성 행위를 탐지하고 악성 파일이 조직을 공격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이 제품은 클라우드 솔루션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에 연결하는 즉시 악성 바이러스를 탐지해 디바이스를 보호한다. 또한 VPN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도 있다.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를 통해 디바이스 보호

VM웨어의 ‘워크스페이스원’은 모든 디바이스에서 안전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텔리전스 중심 디지털 업무 공간 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패치와 보안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VPN에 연결하지 않고도 디바이스를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다.

직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어디서나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익숙하게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SaaS 앱을 원격으로 사용하려고 할 때, 간단하게 워크스테이션 카탈로그에 접속해 앱을 클릭하고 브라우저에서 오픈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액세스하면 된다. 모바일 기기,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윈도우, 리눅스 시스템에서도 동일한 카탈로그에 접속할 수 있으며 사용자 환경 또한 동일하다.

여러 단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VPN 액세스와 달리 워크스페이스원은 네트워크 내에서 필요한 리소스에 간단하게 액세스할 수 있다. 코드나 비밀번호 없이도 회사 시스템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이미 디바이스가 관리 및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워크스페이스 원’이 자동으로 회사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터널을 오픈하게 된다. 재택근무를 하든, 사무실에 출근하든, 이동 중이든 상관없이 회사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하는 원격 근무 솔루션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하는 원격 근무 솔루션

앞으로의 과제

앞으로 델 TMX는 디바이스나 장소에 상관없이 직원의 사용 현황을 보여주는 대시보드를 만들고 원격 측정 지표를 수집할 계획이다. 그리고 최근 수 개월에 걸쳐 재택근무를 하면서 발생한 새로운 과제에 대한 해답도 찾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회의로 인한 피로(meeting fatigue)’다. 끊임없이 온라인 회의를 해야 하는 재택근무 직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델 테크놀로지스 전문가 재택근무
델 테크놀로지스 전문가 재택근무

델은 지금 많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복귀해 실제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할 때, 대면 참가자와 가상 참가자 모두가 효과적으로 협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화상 회의 기능을 향상시켜 원격 및 대면 참가자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가상현실(VR) 관련 기술 활용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을 사용한다면 참가자의 아바타가 화이트보드 등의 가상 도구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곳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대다수 직원들은 줌이나 팀즈 등의 온라인 회의 앱을 통해 회의에 참여하며 이들 온라인 참석자들은 직접 참여한 사람들과 동등한 상황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이전에는 실제 회의실에 모인 참여자가 화상으로 접속한 참여자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원격 회의가 보편화되면서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툴을 사용해 같은 것을 보고 들으며 서로 동등하게 소통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자사 직원들이 재택근무 중에도 애플리케이션과 IT 자원에 쉽고 편하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앞으로도 전 세계 13만 명의 직원들이 어디에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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