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애니, 2022년 모바일 시장 현황 발표…전례 없는 기록 달성
△다운로드 2,300억 △소비자 지출 1,700억 달러 △3.8조 시간 사용

[아이티데일리] 모바일 시장이 2021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앱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사용 시간 등 지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2022년에도 모바일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모바일 시장 결산
2021년 모바일 시장 결산

13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App Annie)가 2022년 모바일 시장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들은 2021년 한 해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사용 시간 모든 부문에서 전례 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조사는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두 부문은 iOS, 구글 플레이, 중국 서드파티(3rd party) 안드로이드를 모두 합산한 것을 기준으로 했으며 △사용 시간 부문은 안드로이드 폰만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조사에서 2021년 전 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2,300억 건으로 2020년 대비 5%의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 지출은 1,700억 달러로 19%, 사용 시간은 3.8조로 6% 성장했다. 매 1분간 전 세계 모바일 소비자들이 43만 5천 건의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받고, 32만 달러(약 3.8억 원)를 소비한 수준이다. 2021년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완화로 모바일 경제 성장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모바일 대세론이 더욱 힘을 얻었다.

2021년 상위 20개 모바일 시장 - 소비자 지출
2021년 상위 20개 모바일 시장 - 소비자 지출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 미국, 그리고 일본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뒤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2021년 소비자 지출은 약 7.9조 원를 기록했으며, 2019년 약 5.6조 원, 2020년 약 6.7조 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그렸다. 2021년은 전년 대비 17%, 2020년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모바일 앱 경제의 급성장으로 이어진 2020년이었다. 강화된 방역 규제와 백신 접종으로 일정 시간 재개된 단계적 일상 회복이 2021년 한국 내 모바일 시장의 완만한 성장세로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

2021년 상위 20개 모바일 시장 - 사용 시간
2021년 상위 20개 모바일 시장 - 사용 시간

모바일 앱 사용 시간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한 나라는 중국, 인도, 미국 순이었다. 한국은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2021년 모바일 앱 사용시간은 466억 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09억 시간, 2020년 460억 시간을 잇는 성장세다. 전년 대비 2020년에 12% 성장한 것과 비교해 2021년은 1% 성장을 기록하며 비교적 둔화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모바일 유저의 하루 평균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은 2019년 4.1시간, 2020년 4.8시간에 이어 2021년 5시간으로 전 세계 3위를 석권한 바 있다. 이는 한국 내 모바일 사용자들이 대부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 일과의 1/3을 모바일에서 보내며 비즈니스, 교육, 금융, 건강관리 등 라이프스타일을 모바일로 수용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모두 안드로이드 폰 기준).

2021년 상위 20개 모바일 시장 - 다운로드 수
2021년 상위 20개 모바일 시장 - 다운로드 수

2021년 한국 내 다운로드 수는 2020년, 2019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20.5억 건으로 2019년 대비 약 1% 소폭 상승했지만, 2021년 들어 20.1억 건으로 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9, 2020년 강력하게 시행된 거리두기 때문에 이미 큰 성장세를 기록한 다운로드 수가 안정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소비자 지출과 모바일 앱 사용 시간의 성장세를 보았을 때, 소비자들이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받는 대신 기존에 있는 앱을 사용하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앱애니 글로벌 세일즈 데이비드 김 부사장은 “모바일은 사용 시간, 다운로드, 소비자 지출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모바일은 대면, 비대면의 구분을 넘어서 2022년 새로운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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