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일본 IT시장 기대주로 부상한다
2008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
국적에 관계없이 ‘신뢰성과 인지도’ 높은 제품 선호


일본의 정보보호시장이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1.5%의 성장률 유지하며 크게 성장, 일본 IT시장 전체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일본 시장은 정보보호 제품의 경쟁력이 국적에 관계없이 안정성과 신뢰성이 좌우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지만, 국내 업체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고 서비스 지원체계도 미흡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품 고집 30%에 불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의 금융·통신·유통 등 전산업의 대표 기업 38개를 대상으로 ‘해외(일본) 정보보호 시장 및 기술동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본 정보보호시장은 2004년 1,254억엔(약 1조 2,500억원)에서 2008년 1,866억엔(약 1조 8,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보고서에서는 일본 기업들은 상당수가 국적과 상관없이 제품을 선택하며, 제품의 신뢰성과 호환성을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제품 생산업체의 국적과 상관없이 ‘제품의 신뢰성, 호환성’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6%였으며, 외국 정보보호업체의 제품을 ‘브랜드 파워’가 높아 선호한다는 응답이 14%였다. 반면, ‘설치 및 관리 용이성’, ‘사전 사후 서비스’, ‘정책, 법규제’를 이유로 일본 제품만을 고집한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제품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보보호업체의 일본 내 인지도는 “한국 기업을 안다”고 대답한 기업이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았으며, 한국제품을 구입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었다.
또한 정보보호제품 구매 방식으로는 대부분(95%)가 ‘일괄구매’를 선호하고 있었으며, 제품 구입 경로로는 ‘보안업체(40%)’와 ‘SI업체(39%)’,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제품 관련 정보 입수 경로로 ‘벤더 등의 영업(37%)’ 과 ‘웹사이트(36%)’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전시회(13%)’, ‘세미나(8%)’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보고서는 이밖에 일본 IT 시장현황 및 전망, 정보보호시장 현황 및 전망, 주요 정보보호 공급업체 현황, 정보보호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유통업체 및 제품과 가격 정보, 일본시장의 문화적 환경 분석 등 다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SA의 이번 보고서는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www.kisis.or.kr), 정보보호산업협회(www.kisia.or.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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