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희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장

[아이티데일리] 비젠트로의 베트남 법인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5년 1월에 설립된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최근 3년동안 연평균 2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이 이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제품인 ERP 솔루션을 베트남 회계기준에 맞게 개발해 공급하고 현지인을 채용하는 등 현지화전략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ERP외에 제조현장관리시스템인 UNIMES를 공급하는 등 사업영역도 확대하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베트남은 물론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의 동남아시아 그리고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를 공략할 계획을 갖고 있는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의 대표를 만나봤다.

박현희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장
박현희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장

3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2015년 1월, 기존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기업에 대한 ERP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업체가 주 공략 대상이었으나 점차 베트남 현지업체를 대상으로도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코로나로 올해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3년동안 연평균 20% 성장률을 보이면서 크게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현지화이다. 제품의 현지화에 힘쓰는 한편 현지인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총 20여명의 직원 중 대부분이 베트남 현지인이다. 베트남법인은 직원들의 교육과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과정을 개발해 적용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생일이나 베트남 고유 명절도 챙기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사업영역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UNIERP 및 iONEERP에 대한 영업 및 유지보수, 개발 등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UNIMES도 공급할 계획이다.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특히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 이외에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법인 사무실 전경.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법인 사무실 전경.

Q.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05년 1월, 베트남에 진출한 비젠트로 고객사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ERP 등 비젠트로의 솔루션을 공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 업무는 UNIERP의 현지화와 더불어 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 Service(영업, 구축, 유지보수, 컨설팅)를 진행하고 있다.

2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Q. 베트남 법인의 매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이유는. 또한 주 고객사를 소개한다면.

많은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을 거점으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비젠트로 고객도 상당수 있다.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는데 그 시기가 많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를 집중하는 시기와 맞아 떨어졌다. 이런 이유로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기업보다 먼저 베트남에서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운영하면서 경험을 쌓았던 것도 영업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능력있는 베트남 컨설턴트 및 개발자를 보유하게 된 것도 큰 무형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주 고객사는 한솔테크닉스, 솔루엠, 인탑스 등 삼성전자 1차 주요 협력사이다. 또한 GS건설 자회사도 주요 고객이다.

Q. 베트남 시장에 공급하는 주력 제품은?

비젠트로의 핵심 제품인 UNIERP다. 기존 한국 고객사에서 사용중인 ERP를 베트남 현지화해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의 회계기준, 인사급여제도 등이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국내 제품과 차별화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제조현장관리시스템인 UNIMES도 공급하고 있다. 계속해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철저한 현지화로 경쟁력 향상’
Q.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또한 동남아 다른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현지화 전략이다. 솔루션의 베트남어 변환, 베트남 세법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 베트남 현지 컨설턴트 및 유지보수 인력 강화 등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현지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현지 직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미 인력개발 교육과정과 컨설턴트 교육과정에 대한 체계를 완성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입사원이나 고객사 현업 교육시 교육과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베트남 현지 직원들의 한국 본사 방문 교육도 준비 중이다.

하노이에 있는 법인을 통해 호치민 등 베트남 다른 지역은 물론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등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아시아도 공략할 계획이다.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다.

Q. 베트남 IT 시장의 특징은? 국내 시장과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베트남에서 IT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하드웨어나 게임 또는 모바일 분야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B2B시장은 베트남의 소수 몇 개 업체가 독점하는 구조다. 베트남의 IT업체는 주요 공기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장 역시 공기업위주로 형성돼 있고 발전하고 있다. 민간 시장의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일 수 있으며 기회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기술 습득에 대한 부분은 한국보다 훨씬 빠르다고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전자정부를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최근들어 B2B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ODA사업을 통해 진행 가능한 기업은 스마트팩토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는 열악한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상당하다. 게임과 모바일 그리고 하드웨어와 같은 시장은 국내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Q. 코로나로 세계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어떠한지.

베트남은 해외자본유치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 나라다. 그런데 코로나로 외국인의 유입이 끊긴 상황이다. 그만큼 코로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소통이 더 잘되고 있다. 코로나로 화상회의나 온라인으로 협업하는 좋은 상황이 만들어져서 그 전보다 훨씬 더 소통이 잘 되고 있다.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매월 생일잔치나 베트남 고유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유대감을 높여나가고 있다.
비젠트로 베트남 법인은 매월 생일잔치나 베트남 고유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유대감을 높여나가고 있다.

Q. 베트남 법인의 앞으로 계획, 그리고 베트남 법인 직원들의 복지현황에 대해 얘기해 달라.

베트남 법인에서는 현재 UNIERP 및 iONEERP에 대한 영업 및 유지보수,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기존 영업을 강화하면서 UNIMES 공급에도 나서 베트남 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직원 복지와 관련, 올 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경남랜드마크 맞은편 한디코 건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현지직원들 근무환경이나 복지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매월 생일잔치나 베트남 고유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간의 유대감을 높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힘을 쏟는 것은 직원들의 교육이다. 직원들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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