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디지털 X1 대표

[아이티데일리] 정우진 디지털 X1 대표는 ‘클라우드 본격화 시대에 선도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접근 전략’이라는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정우진 대표는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클라우드 본격화 시대에 선도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접근 전략 / 정우진 디지털 X1 대표

정 대표는 “1세대 클라우드의 시작은 스토리지 기본 기능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클라우드가 처음 부상했을 때에는 온프레미스 환경의 스토리지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바꾸는 것에 많은 기업들이 집중했다”면서, “이후 2세대 클라우드로 넘어오면서 서버, 컴퓨팅, 가상화 기반의 자동화된 자원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인 3세대 클라우드의 경우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aaS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를 보다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개발과 운영의 효율성을 가져올 수 있다. 차세대 클라우드인 4세대 클라우드의 경우 산업과 생태계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는 4세대 클라우드가 각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다. 정우진 대표는 4세대 클라우드와 관련, ‘게임 클라우드’, ‘커머셜 클라우드’, ‘미디어 클라우드’, ‘통신 5G 클라우드’ 등 4가지 산업군의 사례를 꼽았다. 특히, ‘통신 5G 클라우드’에 대해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동통신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의 합종연횡 ‘통신 5G 클라우드’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AT&T, 보다폰, SK텔레콤, 버라이즌 등 통신사들은 AWS, MS 애저 등 CSP와 협업하며, 기지국과 연결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통신 5G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속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진 대표는 이제 클라우드는 도입을 고려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때에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염두에 두고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야 하며,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의 전략 수립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전략은 단순히 도입만이 아니라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클라우드를 도입할 때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지 않을 경우 ‘탄력성, 유연성, 민첩성, 확장성’ 등 클라우드의 장점들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도입으로 실제 시스템 복잡성이 확대되기도 했으며,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보안 위협도 증가한 사례도 있다. 이 같은 ‘독’은 클라우드 도입 이전에 제대로 된 전략 수립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제안한 클라우드 도입 전략은 ‘단계적 우선순위’, ‘벤더별 로드맵 파악’, ‘기술 전략’, ‘조직 체계 전략’, ‘보안 및 거버넌스 전략’ 5가지다. 이 5가지를 고려한 후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전환에 대한 목적과 방향을 수립한 후 마이그레이션 대상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단계적 우선순위’ 전략이다. 단계를 두고 투자비용에 대한 부분, 클라우드 환경에서 변화할 부분, 기술 수준에 대한 부분 등을 고려해 마이그레이션 대상 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한다.

다음으로는 CSP 벤더의 클라우드 서비스 로드맵을 파악한 후 벤더별 특장점, 계약, 파트너십 등을 따져봐야 한다.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은 자사 서비스에 적합한 CSP를 찾아야 한다. A서비스는 AWS, B서비스는 MS 등 각 서비스에 맞는 CSP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로는 기술에 대한 전략이다. 최근 IT 분야에서는 빠르면 3개월, 혹은 분기마다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한다. 자칫하다가는 신기술을 따라잡지 못해 시대에 뒤쳐진 기술에 갇힐 수 있기 때문에 기술 변화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로는 조직 체계에 대한 전략도 필요하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온프레미스 환경과 달리 비용을 집행하는 방법부터 부서의 통합까지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 온프레미스 환경 위주의 조직 체계로는 클라우드의 장점들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다섯 번째로는 보안과 거버넌스에 대한 전략이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적용했던 보안과 거버넌스를 클라우드에 적합하도록 바꿔야 한다. 가령, 온프레미스에서는 물리적인 보안을 위해 IDC 열쇠만 관리하면 됐지만, 클라우드에서는 CSP의 포털 내 콘솔에 접속해 인프라를 관리하기 때문에 계정에 대한 보안이 강화돼야 한다. 이처럼 클라우드에 맞는 보안과 거버넌스 체계를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우진 대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중요한 이유로 정 대표는 CSP 벤더별로 각기 다른 환경과 온프레미스 환경을 통합, 연계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위해서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가 필수적이다. MSA라는 모듈화 된 아키텍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개발 환경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며, 운영환경에 쉽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우진 대표는 MSA를 적용하기 위한 무조건적인 쿠버네티스 활용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MSA의 핵심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쿠버네티스다. 컨테이너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다. 멀티‧하이브리드, MSA, 데브옵스, CI/CD 등 쿠버네티스와 연동되고 있는데, 쿠버네티스가 만능은 아니다”라며, “이 기술이 각광을 받다보니 너도나도 쿠버네티스로 시작해 쿠버네티스로 끝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도 환경이 최근 급부상한 건 맞다. ERP나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 없는 시스템은 쿠버네티스의 효율성과 ROI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서비스에 맞도록 기술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며, 무조건 적인 쿠버네티스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올바른 쿠버네티스 활용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우진 대표는 “클라우드는 지금도 진화하면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클라우드 도입에 대해 고민하거나 논의만 하지 말고, 어떻게 활용하고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향후 기업의 경쟁력은 어느 기업이 클라우드를 더 잘 활용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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