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자바 기술 경연 펼쳐
자바의 아버지’ 제임스 고슬링 ‘자바의 미래’ 주제 기조연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인 ‘썬 테크데이 2004 - 2005’가 지난달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센트럴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자바 : 네트웍으로 하나된 세계를 여는 개발자들의 공용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해 업계 전문가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부사장이자 특별연구원이며 ‘자바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 CTO가 한국을 방문, ‘자바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한국썬 마이크로시스템즈가 주최하는 ‘썬 테크데이 2004 - 2005’가 지난달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서울 센트럴시티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자바 : 네트웍으로 하나된 세계를 여는 개발자들의 공용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5개의 기조연설과 개발자 세션 2개 트랙, 실습을 위한 개방 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이 행사에서 새롭게 발표된 J2SE 5.0과 앞으로 출시될 솔라리스 10, 자바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선보였으며, 모바일, 웹서비스, 자바 게임 등을 통해 자바로 구현되는 미래의 소프트웨어업계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또 오라클, AMD, SAP 등 썬 파트너사의 에반젤리스트 및 기술자가 참여해 썬과 협업을 통한 최상의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용이하게 하는 각종 툴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자바의 아버지’ 제임스 고슬링 부사장은 ‘자바의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경제 불황과 기술 분야의 거품현상에도 불구하고 자바와 인터넷의 미래는 밝다”면서 “오픈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자바 기술의 성장을 통해 진정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J2EE, JDK 1.5 등 썬의 자바 기술과 함께 앞으로 자바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도 제시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유원식 사장은 “썬 테크데이는 자바의 최신 기술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나가야 할 미래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의 기라성 같은 전문가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의 동향을 파악하고 자바 핵심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국내 자바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_터_뷰 제임스 고슬링 CTO
“자바 시스템 개발에서 협업과 상호운영성이 가장 중요”

행사 기간 중 많은 관심을 끌었던 제임스 고슬링 CTO는 “자바가 프로그래밍 언어로 개발된 이후 수 천 명의 개발자들의 참여에 의해 발전해 나가고 있으며, 스마트카드와 휴대폰 등 디지털 회로가 있는 모든 곳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면서 “자바 시스템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협업과 상호운영성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일반인들에게 자바는 아직 생소하다. 일반인들의 생활에 있어 자바는 어떤 편리성을 제공하는가?
자바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할 뿐 많은 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대형 은행의 웹사이트, 온라인 주식거래 등 우리는 이미 자바를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사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브라질 보건의료 당국이다. 브라질 의료당국은 모든 환자의 데이터 기록을 자바를 이용해 보관하고 있으며 해당 환자 기록은 담당의사만 접근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기존 진료기록을 가져가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데이터베이스 엔트리를 통해 환자 정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투약과 관련한 불법 남용사례도 없어져 의료 당국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자바 커뮤니티 차이는 무엇인가?
썬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많은 일을 같이 해오고 있다. 썬의 비즈니스 중 큰 부분이 오픈소스와 관련이 있다. 자바 실행 방식 역시 오픈소스와 비슷하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오픈소스 진영이 자바를 오픈소스가 아니라고 하는 것에는 오픈소스와는 다른 한 가지 규정 때문이다. 자바는 상호운영과 호환성 측면에서 엄격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품질 규격을 중요시하고 있다. 반면 오픈소스 진영은 품질 표준이나 상호운영성과 관련한 엄격한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엄격한 규격을 통한 상호운영성과 호환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썬은 오픈소스 커뮤티니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많은 정보를 오픈소스 진영과 나누고 협업하고 있다.

자바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보완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썬 테크데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전 세계 55개 국가의 13만 자바 개발자들과 계속 대화해오면서, 안정성과 관련된 이슈는 제기된 적이 없지만 교육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새롭게 발표되는 자바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기 위한 교육이 절실하며 이를 위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네 번째로 큰 자바 커뮤니티가 있으며 연간 10%의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자바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한국 소프트웨어의 발전 가능성 및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국은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고, 지구상에서 가장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잘 된 국가이다. 가상 커뮤니케이션이 핸드폰을 통해 이루어지는 등 흥미롭고 독특한 점이 많다. 그만큼 IT분야에서 한국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이다. 한국 IT업계 도전은 바로 인재개발에 달려있다. 교육을 통해 기회포착을 하게 되면 매우 빠른 발전이 예상된다. 혁신적인 아이템에 대한 발전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률이 가장 높다. 이것은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소프트웨어 업계에 시사하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한 아이디어를 한국에서는 실험할 수 있다. 대역폭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아이디어들이 한국에서는 실험되고 있다. 한국은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강점을 가지고 있다.

웹서비스 분야에서 자바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웹서비스가 IBM, MS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인식은 광고에 의한 것이다. 설문조사를 보면 대부분 자바 웹서비스로 구축되었다. 기본적 프로토콜도 이미 오래전부터 자바로 구축돼 있다. 즉, 웹서비스 시장 현실을 보면 자바가 훨씬 더 앞서 가고 있다. 시장에서 누가 주도하느냐가 이슈라면 그 부분 또한 자바가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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