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과 제휴, 아시아눅스에도 참여

한글과컴퓨터의 리눅스 사업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18일 한국IBM과 ‘국내 리눅스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MOU)’를 체결했다.
이날 제휴로 양사는 리눅스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공동영업을 진행하기로 합의, 한컴이 제공하는 데스크톱 및 서버 기반 솔루션을 한국IBM 리눅스 기반 하드웨어에 탑재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컴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2004’, 자바 기반의 멀티플랫폼/멀티랭귀지를 지원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인 ‘씽크프리 오피스 3.0’ 등 데스크톱 기반 솔루션과 그룹웨어인 ‘워크데스크’, ‘싱글사인온 솔루션’, ‘대용량 메일 솔루션’ 등 서버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한국IBM은 이 제품들을 리눅스용 PC와 리눅스 전용 서버인 ‘IBM e서버 오픈파워’ 등에 설치해 판매할 예정이다.
양사는 또 공개소프트웨어 활성화를 위한 공동행사를 실시해 적극적으로 리눅스 저변을 확대키로 했는데, 한컴은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북아 리눅스 표준화 및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컴은 한국IBM과의 MOU에 이은 후속조치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리눅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비영리 전문기관을 지원하는 한편 리눅스 세미나 및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등 리눅스 커뮤니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컴은 리눅스 체험관 개설 등 다양한 리눅스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한컴은 이외에도 리눅스 사업 강화 차원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리눅스 공개 SW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컴 오피스 2004’를 리눅스용으로 포팅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편, 21일 개최된 ‘동북아 리눅스 표준화 및 비전 발표회’에서 한컴을 비롯해 중국의 홍기소프트웨어, 일본의 미라클리눅스 등 아시아눅스 관련 3사가 모여 아시아눅스 OS 공동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3사는 내년 1월부터 아시아눅스 2.0 운영체계의 공동 개발에 나서 하반기 중 개발 제품은 한컴은 ‘한소프트 리눅스 2005’, 홍기소프트웨어는 ‘레드플래그(Redflag 4.2)’, 미라클리눅스는 ‘미라클 리눅스 4.0’으로 각각 패키징해 출시하고 ‘아시아눅스 인사이드(Asianux inside)’라는 문구를 명기해 판매하게 된다.
김달 기자 kt@inf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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