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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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의 ‘가상화 SAN’ 기술 국제표준으로 채택
시스코의 SAN스위치 제품군의 핵심기술인 ‘가상 SAN(Virtual Storage Area Network)’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통신 전문 회사인 시스코가 스토리지 기술까지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네트워크 통신시장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스토리지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경우 그 영향력은 기존 그 어느 스토리지 공급업체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SAN 스위치 가상화 기술은 성능의 우수함에 비해 고객들로부터 다소 외면당해 왔다. 그러나 국제 표준기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시스코의 ‘가상 SAN’ 기술은 고객들로부터 재평가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따지고 보면 ‘가상 SAN’ 기술은 제품의 초기 설계단계인 6년 전부터 시스코가 핵심기술로 육성해 왔다. ‘가상 SAN’이라는 용어도 시스코가 만들었다. ‘가상 SAN’ 기술은 국제정보기술표준위원회의 ‘T11 기술분과위원회’에 의해 채택됐다. 시스코의 ‘가상 SAN’ 기술은 무엇이고,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집중 살펴본다.
한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2년 전인 지난 2002년부터 가상 SAN 기술을 탑재한 ‘MDS 9000’ 시리즈를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해 ETRI, KISTI 등의 굵직굵직한 고객들을 다수 확보했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는 이번 국제 표준 채택을 계기로 더욱더 이 시장 공략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가상 SAN’은 시스코의 핵심전략 기술

‘가상 SAN’이라는 단어는 네트워크 통신 전문업체인 시스코가 처음 만들었고, 또한 사용했다. 이 회사는 6년 전부터 가상 SAN 기술을 전략적인 핵심 기술로 집중 육성해 왔다.
즉 시스코는 네트워크 기술을 SAN에 접목시켜 VLAN처럼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는 다수의 SAN을 통합․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돼 왔는데, 시스코가 그것을 실현한 것이다.
VSAN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고객들은 서버별 또는 애플리케이션별, 그리고 서비스별 등 다양하게 나누어진 개별 서비스들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그것도 독자적인 SAN 아일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능하다.
또한 VSAN 기술은 파이버 채널만이 아니라 IP나 DWDM(고밀도 파장분할 다중전송) 영역으로도 자유롭게 확장이 가능해 SAN의 지리적인 한계를 돌파했고, 각기 다른 VSAN 내부 장치들 간에도 상호 라우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해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코는 이러한 VSAN을 초기 SAN 스위칭 하드웨어 차원에서 지원하고, 이러한 혜택을 경쟁사를 포함한 관련업계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즉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모두 개방한다는 것이다.

다수의 스위치 사용과 같은 효과

VSAN(Virtual Storage Area Network)은 이미 네트워크 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VLAN(Virtual LAN)과 동일한 기술이라고 평가된다.
즉 물리적 장비를 논리적 분할로 분류시켜 마치 다수의 스위치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구현해 낸 기술이다. 이 같은 스위치 가상화 기능은 이미 대용량 백본과 대규모 LAN스위치 장비에서 필수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VSAN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다양하다. 간편한 구성으로도 다수의 스위치 효과를 볼 수 있고, 각 파티셔닝(논리적 분할) 별로 트래픽을 분할해 전체 시스템의 I/O를 향상시킬 수 도 있다.
특히 논리적으로 분할된 스토리지 자원을 논리적인 개별 SAN으로 재통합해 자원 활용률, 확장성, 유연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게다가 이 같은 기능을 스위치 단에서 지원함으로써 서버와 스토리지가 부담해야 하는 자원 활용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
VSAN은 각 파티셔닝 간의 간섭효과를 차단해 장애발생에 대한 안정성을 향상시켰고, 파티셔닝 별로 독립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데이터보호와 보안 기능도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VSAN의 주요 특징은 △확장성 △가용성 △보안성 △트래픽관리 △자가진단 △관리용이성 △오픈스위치아키텍처 등으로 집약될 수 있다.

지능형 스위치의 원조 ‘VSAN’

시스코 제품에 주목할 부분은 ‘컨버전스화’이다. 즉 스위치 상에 다양한 기능을 하나하나 추가시켜 융합해 나가는 기술이다. 시스코는 이 기술 개발에 적극 앞장 서 나가고 있다.
사실 시스코는 SAN과 관련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 그런 시스코가 ‘인텔리전트 멀티레이어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이라는 제품전략으로 6년여 전부터 SAN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고, 또한 이번에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특히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해 왔다.

SAN 스위치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버와 스토리지 간의 원활한 데이터 입출력(I/O)과 중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용성이다. 그러나 SAN 스위치의 이러한 특징은 이젠 더 이상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부각될 수 없다.
즉 다양한 벤더가 제공하는 SAN스위치는 약간의 기술적인 차이를 보일뿐,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제품을 사용하든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각 벤더별로 스위치 제품군의 기술적인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지능형 스위치, 즉 시스코의 인텔리전트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술 같은 기술력만이 스위치 벤더로서의 차별화를 추구할 수 있고, 고객들의 선택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각 SAN 스위치 벤더의 생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SAN스위치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고객에게 SAN스위치는 SAN 환경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단순 부속품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스위치 구매에 있어서도 스토리지 벤더가 제시하는 제품을 무의식적으로 수용하는 등 사실상 고객들의 관여도가 적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SAN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IT투자의 효율성을 인식하게 됐고, 좀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SAN 스위치는 더 이상 생각 없이 구매하는 기본 제품이 아니다. 좀 더 깊게 고민하고 결정해야만 하는 선택 사양 제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

SAN 아일랜드 통합의 최적 기술

기업의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데이터 공유가 필수조건으로 부각되고 있고, 데이터 공유를 위해선 시스템 통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스템 통합은 지난 수년 간 기업과 산업전반에서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로 부각됐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론이 등장할 분야이기도 하다.
현시점에서 막대한 기업의 정보를 담고 있는 스토리지 통합의 현실적 대안은 SAN(Storage Area Network)이다. SAN은 스토리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간단한 의도에서 출발했지만, 더 이상 SAN을 제외한 스토리지 환경은 생각할 수 없게 됐다.
SAN환경을 도입하는 기업들은 모든 시스템의 물리적 통합 대신 기존의 IT자산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논리적 통합을 원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인 통합과 동시에 분산된 IT환경의 장점까지도 활용하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라인 환경이다. 즉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따라 네트워크 스토리지의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독립적으로 분산된 SAN 아일랜드의 통합이 기업의 정보화 측면에서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트워크 단에서의 스토리지 통합은 IT인프라를 복잡하게 만들어 관리의 어려움을 증가 시켰다. 더욱이 스토리지의 다양한 기술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네트워크 단에서의 이기종 스토리지 통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시스코의 VSAN은 이 같은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SAN의 가상화 기술은 네트워크 단의 스토리지 통합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스토리지의 관리를 용이하게 해준다.
또한 네트워크 단에서의 스토리지 통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성능저하 문제도 개선시킬 수 있다.

시스코, SAN에 주력하는 이유

시스코가 SAN스위치 시장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SAN을 스토리지의 영역만이 아닌 네트워크 기술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가 기존 고객을 바탕으로 스토리지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면 스토리지 공급업체들의 공략 방어와 함께 시장점유율도 더 넓일 수 있다는 일거양득의 소득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네트워크 가상화 부분에서는 이렇다 할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특히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은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이외에도 애플리케이션 파트너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미 시스코는 네트워크 기반의 스토리지 가상화 제품군을 1년 이상 시장에 공급해 왔고, 시스코 SAN 스위치의 가상화 모듈을 사용한 베리타스의 ‘VSFN’(베리타스 스토리지 파운데이션 포 네트워크)와, IBM의 ‘토탈 스토리지 SAN 볼륨 콘트롤러’ 등의 업체와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시스코는 최근 들어 MDS 9000 시리즈를 보완할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는가 하면 전체 SAN스위치 제품군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최근 발표된 SAN-OS 2.0의 경우 QoS 기반의 트래픽 관리가 가능하고, FCIP와 iSCIS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또한 IPsec을 통해 외부로 전달되는 데이터를 암호화 할 수 있어 데이터 누출의 위험에 대한 보안성을 강화시켰다.
VSAN은 FC뿐 아니라, IP나 DWDM 영역으로도 확장성을 제공해 SAN의 지리적인 한계를 연장시켰다. 각기 다른 VSAN 내부의 장치들 간에도 상호 라우팅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여 유연성을 확보했다.
한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본사의 VSAN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영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기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대고객 이미지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국내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가 기존 시장을 중심으로 어떻게 확대해 나갈지 주목된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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