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EMC 시메트릭스 DMX 발표회
1세대 ‘디렉트 아키텍처’ 채택한 시메트릭스 DMX 3종 발표
버스·스위치 아키텍처 한계 해결, EMC “경쟁사보다 3년 앞서 있다” 주장

박시현 기자 pcsw@infotech.co.kr

지난 10년간 대형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해온 EMC가 최근 야심작인 차세대 시메트릭스 제품 ‘DMX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시메트릭스 DMX 시리즈는 ‘디렉트 매트릭스’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채택, 기존 버스나 스위치 아키텍처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데이터 충돌, 속도 저하 등을 해결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로 향후 대형 스토리지 시장의 신기원을 개척하겠다는 EMC의 전략을 살펴봤다.

“대형 스토리지 시장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 EMC가 최근 차세대 시메트릭스인 DMX를 발표하고 내건 슬로건이다. EMC의 이런 자신감은 시메트릭스 DMX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키텍처로 무장, 성능과 기능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EMC의 정형문 사장은 “EMC는 차세대 시메트릭스를 개발할 때 개선된 버스나 스위치 기반의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인가, 아니면 사용자에게 획기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전략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EMC는 전세계 사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스토리지 시장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탄생한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성능과 가용성 등 모든 면에서 전혀 새로운 아키텍처이다. 디렉트 아키텍처는 향후 10년간 대형 스토리지 발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스와 스위치 아키텍처 한계 극복
EMC는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기존 버스 및 스위치 기반의 아키텍처의 문제점인 성능의 문제를 말끔히 해소한 것으로 이제 성능 문제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버스 기반의 아키텍처는 적절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했지만 아주 복잡한 환경에서는 확장성에 문제가 있으며, 또 스위치 아키텍처는 버스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하려했지만 단지 문제를 버스에서 스위치로 옮긴 결과가 되어 버렸다는 다는 것이 EMC의 진단이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볼 때 버스나 스위치 아키텍처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인 셈이다.
EMC는 이러한 아키텍처를 고속도로에 비유해 설명한다. “교통량이 늘어나면 경합이 발생하고 차량속도는 느려진다. 스위치 방식은 고속도로에 인터체인지를 만들어 정체를 일부 완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길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교통량이 늘어나면 시스템 장애는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렉트 매트릭스는 모든 출발지와 모든 도착지를 연결하는 전용 도로를 만들어 경합 문제를 해소했다”
현재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64GB/s의 대역폭에다 최대 2,048개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앞으로는 512GB 글로벌 캐시, 10GB 파이버 채널 디스크 드라이브, 그리고 2GHz 프로세서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 EMC측의 설명이다.

성능·가용성·기능·가격 등 진일보
이번에 선보인 시메트릭스 DMX 시리즈의 특징은 크게 성능, 가용성, 기능, 가격 등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메트릭스 DMX는 프론트 엔드 채널 디렉터들이 모든 글로벌 캐시 메모리로 직접 연결되고, 모든 글로벌 캐시 메모리 영역들은 각 백엔드 디스크 디렉터로 직접 연결되어 최대 128개의 전용 데이터 경로를 제공한다.
각 전용 경로는 500MB/s의 속도를 제공해 전체 대역폭은 64GB/s에 이른다. 이러한 대역폭은 경쟁사에 비해 6배 이상 뛰어나다는 게 EMC측의 주장이다.
또한 최대 8개가 장착되는 글로벌 캐시 디렉터는 각각 4개의 독립적인 캐시 메모리로 구성돼 최대 32개의 병렬 I/O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각 캐시 메모리는 500MB/s의 처리 능력을 갖춰 전체 글로벌 캐시 메모리는 총 16GB/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데 이는 경쟁 제품에 비해 5~10배 뛰어난 성능이라는 것.
시메트릭스는 DMX는 버스와 스위치를 제거하고, 전원 서브 시스템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구성 요소에 대한 TMV(Triple Module Voting)을 제공해 가용성을 보장한다. 특히 기존 EMC 소프트웨어를 DMX에서 그대로 운영할 수 있으면서도 그 성능이 기존 제품에 비해 3배 이상 빠르다는 점도 시메트릭스 DMX의 특징이다.
예를 들면 복제 솔루션인 타임파인더와 SRDF를 시메트릭스 DMX에서 운영할 경우, 그 처리 속도가 기존에 비해 3배 이상 빠르다는 EMC측의 설명이다.
시메트릭스 DMX는 초기 도입 비용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해졌다. 특히 주력 모델인 시메트릭스 DMX 800의 경우, 모듈형으로 설계돼 있어 초기 도입 비용은 물론 용량의 확장을 훨씬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대형 스토리지 모델 다양화
EMC가 이번에 선보인 시메트릭스 DMX 시리즈는 고성능 모델 3종, 초고성능 모델 2종, 그리고 2종의 메인프레임 모델로 이뤄져 있다.
고성능 모델은 DMX 800, DMX 1000, DMX 20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DMX 800은 EMC의 표준 NEMA 19인치 랙에 디스크 어레이 인클로저(DAE)를 추가할 수 있는 모듈식 제품으로 디스크 디렉터 2개와 캐시 디렉터, 채널 디렉터를 각각 2개씩 지원한다.
DMX 1000은 하나의 통합 시스템에 디스크 디렉터 2개와 캐시 디렉터 2~4개, 채널 디렉터 2~6개, 그리고 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144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싱글 베이 유닛이다. DMX 2000 역시 하나의 통합 시스템에 디스크 디렉터 4개와 캐시 디렉터 4~6개, 채널 디렉터 2~12개, 그리고 디스크 드라이브를 288개까지 넣을 수 있는 듀얼 베이 유닛이다.
초고성능 모델은 DMX 1000-P와 DMX 2000-P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DMX 1000-P는 하나의 통합 시스템에 디스크 디렉터 4개와 캐시 디렉터 2~4개, 채널 디렉터 2~6개, 그리고 디스크 드라이브를 최대 144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싱글 베이 유닛이다. DMX 2000-P는 디스크 디렉터 8개와 캐시 디렉터 4~8개, 채널 디렉터 2~8개, 그리고 최고 288개의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 듀얼 베이 유닛이다.
한편 특수 메인프레임 모델은 시메트릭스 z8530과 z8830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제품은 IBM의 대형 디스크인 샤크에 대응하는 모델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방침이라는 EMC측의 설명이다.

DMX는 EMC 고유의 아키텍처
그러나 EMC의 DMX에 대한 경쟁사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냉담하다.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EMC는 히다찌의 하이스타 설계 방식을 모방했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EMC는 이러한 지적에 “경쟁사의 주장은 한마디로 틀렸다.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버스와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지만 히다찌의 하이스타는 두가지 모두 채택하고 있다”면서 DMX 시리즈는 업계 고유의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MC는 또한 기존 시메트릭스가 384개의 드라이브를 지원했지만 이번 DMX는 288개만을 지원한다는 경쟁사의 비판에 대해서도 느긋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MC는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최대 2,048개의 드라이브를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EMC는 비용 절감의 방안으로 지원 용량을 대폭 낮췄다”고 설명한다.
현재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10TB 정도의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실정에서 그 이상의 용량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EMC는 이번에 출시한 DMX의 경우, 용량과 가격이 거의 비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2베이 모델의 가격은 1베이의 두개와 같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용량이 더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프레임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면 된다는 것이다.

“DMX는 단순하고 안정적”
경쟁사의 비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시메트릭스 DMX는 매우 복잡하며, 불안정해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EMC의 반격도 매섭다. “DMX는 겉으로는 복잡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버스나 스위치 방식의 설계 보다는 훨씬 단순하고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 디렉트 매트릭스 아키텍처는 모든 구성 요소간에 독립적인 전용 연결을 제공하는데 이는 스위치가 제공할 수 없는 대목”이라는 것이 EMC의 주장이다.
시메트릭스 8000 시리즈가 단종되는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EMC는 “그렇지 않다. 시메트릭스 8000 시리즈는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앞으로도 사용자들은 시메트릭스 8000 시리즈와 DMX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답변한다.
버스 기반의 아키텍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 앞으로도 이를 제품군에서 제외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MC는 “올해 1분기에 146GB 드라이브, 기가비트 이더넷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시메트릭스 8000 시리즈의 개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경쟁사의 지적에 맞서 EMC는 반격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버스나 스위치가 없는 설계 방식을 도입한 시메트릭스 DMX 시리즈는 버스나 스위치의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있는 모든 문제를 피할 수 있지만 경쟁사의 아키텍처는 장애의 원인으로 꼽히는 스위치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시메트릭스 DMX는 풍부한 전원 공급장치를 갖추고 있어 경쟁 기종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가용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DMX는 기존 소프트웨어와 100% 호환성을 제공하는 반면 경쟁사의 새로운 디스크 어레이는 기존 제품과 호환성을 입증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한다. 이 대목에서 경쟁사는 EMC의 AutoIS라는 개방형 스토리지 전략은 상대적으로 독점적이며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MC의 대응은 역시 단호하다. EMC는 “이기종 스토리지 관리 제품을 발표한 업체는 EMC가 유일하다. 이미 2001년에 그 첫 번째 제품을 출시했다. EMC를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업체는 CIM/블루핀 등 새로운 업계 표준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어떤 업체가 다른 업체보다 더 ‘표준’이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는 없다” 주장한다.

도입 비용 부담 해소
DMX는 EMC 제품은 고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계기를 마련할 듯 하다. DMX는 경쟁 기종과 가격이 비슷하며, 오히려 성능은 낫다는 EMC의 주장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중형 디스크인 CX 시리즈에서 DMX 80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 기존 투자분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게 EMC측의 주장이다. 특히 동일한 랙안에 CX 시리즈와 DMX 800 시리즈를 함께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경쟁사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히다찌의 경우 EMC에 비해 컨트롤러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며, EMC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유지 관리 비용은 너무 비싸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EMC도 이러한 문제제기에 히다찌의 컨트롤러 가격은 EMC 보다 저렴하다며 어느 정도 동의한 듯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히다찌의 디스크 드라이브의 가격은 EMC 보다 훨씬 비싸다. 이 때문에 중간급 및 대규모로 구성할 때 EMC는 훨씬 저렴하며, 용량 확장 비용도 낮다”고 주장한다.
특히 시메트릭스 DMX 800에서 DMX 1000으로, 또 DMX 1000에서 DMX 2000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없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EMC는 이에 대해 “DMX 800과 DMX 1000은 서로 다른 패키징 방식을 채택했다. DMX 800은 120개의 드라이브를 지원하는 모듈형 제품이며, DMX 1000은 144개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 일체형이다. DMX 800의 사용자가 용량을 높이고자 할 때는 한대의 DMX 800을 더 구입하면 된다. 한대의 랙안에 여러 대의 DMX 800을 설치할 수 있다”고 답변한다.
또 “DMX 2000은 DMX 1000에 비해 가격이 두배이다. 현재 144개의 드라이브와 48개의 프론트 엔드 포트가 필요하면 DMX 1000을 구입하고, 더 필요할 경우에는 다시 DMX 1000을 한대 더 도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향후 10년간 스토리지 표준으로 자리매김”
EMC는 시메트릭스 DMX가 기존 스위치 방식에 비해 가용성, 기능, 가격이 우수한 점을 들어 앞으로 10년간 스토리지 컴퓨팅의 표준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러한 아키텍처의 특성을 앞세워 최근들어 격화되고 있는 경쟁사의 공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히다찌의 9980V에 밀려 다소 위축된 대형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C는 기존 시메트릭스 8530이나 8830을 도입하고자 하는 금융기관이나 통신 업체 등을 대상으로 DMX 800 모델을 주력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DMX 외에 CX 시리즈, 셀레라 NS600과 셀레라 CNS, 센테라, 그리고 AutoIS 등 그 어느 때 보다 풍부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EMC의 스토리지 시장의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뷰> “경쟁사보다 최소 3년은 앞서있다”
마크 루이스 신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CTO

“새로운 DMX 아키텍처는 대형 스토리지 시장을 뒤집을만한 혁명적인 기술이다. 경쟁사는 최소한 3년 정도는 투자해야 우리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마크 루이스 수석 부사장 겸 CTO는 DMX 시리즈에 대해 향후 10년간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아키텍처로서 한마디로 혁명적이라고 표현했다.
아키텍처는 변했지만 기존 소프트웨어와 호환성 뿐만 아니라 성능 또한 4~10배가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점이 이번 제품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마크 루이스 부사장은 “EMC는 지난 2년동안 20억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IBM, HP, 베리타스 등 경쟁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욱 큰 투자”라며 이번 시메트릭스 DMX의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시메트릭스 DMX는 그동안 EMC에 쏟아진 비판을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는 아주 새로운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기가 바이트당 가격이 경쟁사와 비슷하지만 성능은 더욱 뛰어나기 때문에 EMC 디스크는 고가라는 기존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마크 루이스 부사장은 또 EMC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아키텍처는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이번 DMX의 출시를 계기로 말끔해 해소했을 뿐만 아니라 EMC의 전략이 개방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그는 이번 DMX의 출시에 따라 EMC의 스토리지 제품군은 탄탄한 라인업을 이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중형 디스크는 클라릭스 CX 시리즈, NAS는 셀레라 NS600과 셀레라 CNS, CAS(Content Addressed Storage)는 센테라, 대형 디스크는 DMX 시리즈, 그리고 개방형 스토리지는 AutoIS 등으로 제품군을 갖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크 루이스 부사장은 이 가운데 특히 센테라는 고정된 컨텐츠 관리에 적합한 새로운 스토리지로 앞으로 이 제품을 앞세워 의료 데이터, 이메일, 아카이빙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스토리지 시장의 혁명적인 변화 몰고올 것”
켄 스테인하트 기술 분석 부사장

“EMC가 이번에 출시한 시메트릭스 DMX 시리즈는 지난 1999년 4월부터 거의 4년동안 추진해온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개발 초기 당시 버스와 크로스바 등 2가지 아키텍처를 놓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크로스바 아키텍처로 결론을 맺었다.
버스 방식으로도 성능을 높일 수 있었지만 크로스바 방식으로 더욱 성능과 가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2002년 한해동안 수백만 시간 EMC 내부 및 고객 테스트를 마침내 완료, 이제서야 제품을 본격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켄 스테인하트 기술 분석 부사장은 이미 발표전부터 관심을 모아 온 차세대 시메트릭스의 제품이 이제야 선보인 배경과 개발 과정 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번 DMX의 출시 의미에 대해 “스토리지 시장의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면서 그 근거로 성능, 가용성, 기능, 가격 등 4가지 요인을 거론했다.
켄 스테인하트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시메트릭스 DMX는 먼저 성능면에서 경쟁사에 비해 최고 3배가 나은 대역폭으로 자동차 신기종이나 금융 상품의 개발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때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TMR-MV(Triple Modular Redundancy with Majoritt Voting) 기술을 채택, 중단없는 시스템의 가용성을 보장해준다. 여기에다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100% 호환성을 제공해 새로운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DMX 800 모델의 경우 모듈형으로 설계돼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뿐만 아니라 확장할 수 있는 이점도 제공한다.
켄 스테인하트 부사장은 “모듈형과 통합형 제품을 모두 공급하는 업체는 EMC 뿐”이라며 사용자는 이를 통한 확장성과 도입 비용면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켄 스테인하트 부사장은 DMX의 실제 용량이 최대 37TB에 불과한 이유에 대한 해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IDC가 지난 2002년 3분기동안 고객의 스토리지 운영 용량을 분석한 결과 가용 용량이 평균 10TB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자들의 하드웨어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DMX는 2,048개 드라이브와 300TB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사용자가 요구할 경우, 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제품 다양화로 시장 점유율 확대 자신”
스티브 피츠 아태·일본 지역 부사장

“시메트릭스 DMX는 EMC의 역사상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성능은 물론 가격 부담도 예년보다 적어 EMC 스토리지의 시장 점유율을 높여줄 것으로 자신한다”
스티브 피츠 아태 지역 부사장은 “EMC는 지난해 4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소개한후 이번에 발표한 DMX는 과거 EMC 스토리지 제품군의 공백을 완전히 메운 제품으로 올해 목표로 세운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달성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 지역 가운데 한국 시장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는 스티브 피츠 부사장은 국내 시장의 공략 방안으로 토탈 솔루션 접근 전략을 내세웠다. 지난해에 발표한 중형 디스크인 CX 시리즈와 이번에 출시한 DMX 시리즈, 그리고 개방형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인 AutoIS 등을 앞세워 다각도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주력하기로 한 DMX 800 모델은 과거에 볼 수 없었단 랙 형태의 새로운 제품으로 그동안 경쟁사에 밀려 위축된 대형 디스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CX 200, CX 400, CX 600 등은 그동안 부족했던 EMC의 중형 스토리지 제품군을 크게 강화한 제품으로 앞으로 기대된다는 스티브 피츠 부사장의 설명이다. 스티브 피츠 부사장은 “EMC가 지난해 4분기에만 80개사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중형 제품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피츠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한 CAS 솔루션인 센테라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CAS 시장은 새로운 영역으로 매우 미래가 밝다”며 이 시장의 공략 의지를 적극 내비쳤다.
또 지난해 8월 한국에 설립한 솔루션 센터를 통한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의 소개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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