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인프라 구축전략 및 EDW, EMR 등 구현사례 소개
(사)대한병원정보협회가 주최하고 아이티데일리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협회 회원병원 및 의료IT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율적인 의료정보시스템 인프라 구축전략'을 주제로 총 9개 세션이 이해를 돕는 전시 부스와 함께 진행됐다.
▲ 15일 열린 '의료정보' 세미나
협회 유종훈 회장의 개막 인사말에 이어 소프트웨어 공학 전문가 박병형 박사의 키노트를 시작으로 전반 세션은 의료IT 인프라 구축전략 및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진행됐고, 후반 세션은 주요병원들의 구현사례를 듣는 실무적인 강좌로 이어져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협회 유종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IT는 병원경영 개선 및 혁신을 위한 기본이자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고 "선진IT를 기반으로 대고객 서비스 향상 및 병원발전을 위해 의료IT인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회장은 또 "병원들은 최근 들어 선진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많다"면서 "IT벤더들도 국내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의료정보시스템 선진화에 힘 써 달라"고 주문했다.
키노트 연사로 나선 박병형 박사는 효율적인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효율화를 위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IT 프로세스의 불투명이나 신기술 난무 등 효율화를 저해하는 요인을 분석하고 대처하는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효율화를 위해서는 진단과 분석, 마이그레이션 및 통합을 거쳐 거버넌스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IBM 김진환 실장 : 의료환경에서의 효과적인 DR시스템 구축방안
병원업무에 있어 IT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업무 연속성을 위협하는 요인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업무중단 시 발생하는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현재의 데이터센터 외에 다른 장소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하는데 시간, 장소 및 비용에 대한 제약이 많다. IBM의 확장 가능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짧은 시간 안에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고객에게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고객은 모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이용하여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 공조 및 보안을 포함하는 기반시설을 최소한의 시간 내에 구축할 수 있다. 또한 모듈형으로 구성되어 필요한 만큼 구축하고 향후 확장이 용이하므로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맨텍 이진현 팀장 : 효율적인 백업 및 복구
현대의 모든 병원업무는 디지털화 된 이미지와 문서로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는 환자의 건강과 관련한 아주 중요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고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화된 컨텐츠를 보관 주기에 상응하게 안전하게 보관, 백업, 관리하는데 많은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다. 대용량의 병원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소산보관하고 백업할 수 있는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 한국아이실론 이만영 상무 : 대용량 의료 데이터 관리 위한 클러스터 스토리지 구축
디지털 정보의 95% 이상은 비정형 데이터로 이루어져 있고, 기업의 비정형 데이터는 전체 정보 자산의 80% 수준을 넘고 있다. 데이터 폭증의 사례는 병원이나 질병 연구센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LA에 있는 Cedars-Sinai 암 연구센터에선 피 한 방울에서 60기가바이트 이상의 비정형 데이터를 단백질 유전 연구용 정보로 추출하고 있다. 수백여명의 환자를 생각해보면 엄청난 양의 정보가 생성되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IT 관리자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비정형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보관하고 관리하고 배포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 차세대 스토리지 아키텍처로 '클러스터 스토리지'가 대세로 자리잡아가는 이유다.
‣ APC코리아 김우현 컨설턴트 : 병원환경의 물리적 보안 시스템 구축
IT환경에 대한 물리적 침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은 가용성을 확보하고 다운타임을 방지하기 위한 전체적 IT관리 전략의 중요 요소이다. APC의 보안 및 환경 모니터링 솔루션은 위험 요소 존재를 감지하고 경고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관리자는 단일 IP 기반장비를 통해 온도, 습도, 누수 등의 환경적 위협을 모니터링 할 수 있음은 물론 침입탐지 및 실시간 비디오 감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차세대 병원IT 환경에서 각종 의료기기 및 IT장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위협으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의료업무의 연속성을 제공하며, 환자 관리 및 보호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비아이씨엔에스 이원철 상무 : 고성능 의료 EDW 구축전략
네티자(Netezza)는 데이터베이스와 서버, 스토리지를 하나로 통합시킨 차세대 BI/DW 솔루션이다. 개방형 인터페이스와 표준 SQL을 통한 주요 BI 어플리케이션과 연계가 용이하고, 초병렬 고성능 처리로 실시간 분석 및 비정형 분석이 가능한 차세대 BI를 실현한다.
네티자의 최대 장점은 기존 DBMS보다 10~100배 빠른 처리 속도와 초기 가동 시간이 2~3 시간 이내로 빠르다는 것이다. 또 DBA 또는 시스템관리 인원 감소 및 기존 DW보다 낮은 TCO 비용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지보수 비용 절감, 고속 배치처리, 마트 불필요, 응답속도를 보장하여 초고속 데이터 분석 처리로 인한 비즈니스 분석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 경찰병원 고영택 교수 : 경찰병원 EMR 구축사례
EMR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식, 용어, 편의기능, 인터페이스, 그림, 전자서명, 권한관리, 정보보호, 영상EMR(광파일), 기존 차트 요약 등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특히 용어의 경우 OCS를 운영중인 병원은 기존 데이터 및 코드 이전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또 새로 EMR을 도입하는 병원은 개발시 표준용어 도입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경찰병원은 용어 도입시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위원회와 표준용어를 적용키로 협약했고, 2008년 4월 KCD-5 기준으로 수정된 진단명 표준으로 변경해 적용했다.
서식의 경우도 기존 OCS의 기능에 포함되어 있는 각종 EMR 기능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고 입력폼 및 출력 리포트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검토하고,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서식 수집 및 분석 등 일련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 보훈병원 박종철 팀장 : 보훈병원 DW 구축사례
보훈병원의 통합 EMR(i-EMR) 프로젝트의 핵심은 경영 및 진료부문의 전문적인 정보활용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 데이터웨어하우스(EDW) 시스템 개선 및 진료DW(CDW) 개발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자료 제공 및 전문적인 정보활용이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i-EMR을 위해 CDW 구축, 기존 EDW 개선, 데이터품질관리 등 3개 영역을 구축키로 했으며, 특히 DW의 경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5개 병원의 상호 연계가 가능한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진료부문의 전문적인 정보활용과 신속한 의사결정시스템을 구현했다. DW 구축전략의 핵심은 분석 및 통계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변환/정제로 일관된 데이터를 유지하여 신뢰성 있는 통계정보 및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OLAP 시스템을 이용하여 다차원 분석 및 사용자 맞춤형 리포트를 제공하고,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것 등이 이슈였다.
‣ 일산병원 정성직 팀장 : 2차원 바코드 이용한 구매업무 개선사례
병원의 물자관리 대상 품목인 약품과 진료재료, 급식재료, 일반소모품 등을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해 입고관리업무를 개선시키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물자의 구매에서 처분까지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통제하여 재고를 최소화 하고, 궁극적으로 물자관리 업무의 통일성과 표준화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특히 병원으로서는 통합 물류관리 비용을 최소화 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거래명세서 작성시 물자거래 내용을 2차원 바코드에 인코딩하여 생성함으로써 물자 입고시 입력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수기 입력에 따른 오류 방지, 암호화에 따른 위변조 방지 등 물자관리 업무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물품 인식 자동화를 위한 2차원 바코드 사용을 전면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을 이용한 물류관리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조창현 기자
chcho@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