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M이 BI와 결합될 경우 효과 높다" 입증...BPM, "BI가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는 그럴 필요가 없었음에도 각각 완전히 다른 목적을 갖고 별도로 진화되어왔다. 점점 더 많은 BPM과 BI 소프트웨어의 사용자와 벤더들이 이제 두 기술을 결합해 사용할 경우 훨씬 높은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소프트웨어는 기업들의 마케팅과 공급망 관리에서부터 사무용 가구를 구매하는 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해준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관련된 정보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하도록 개발되었다.

BPM, BI에서 추출한 정보를 프로세스로 변환
BI는 사기성이 의심되는 트랜잭션이라든가 구매한도를 넘어선 고객의 주문을 밝혀내는 것과 같이 프로세스 내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비즈니스 매니저들에게 적절한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할 수도 있다. BI는 과거 데이터의 분석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프로세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데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프로세스 자체에 대한 성과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워크플로우가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었는지 측정하는 메트릭스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일년 전부터 BPM과 BI를 사용해온 컴퓨크레디트(CompuCredit)의 구이도 사치는 "우리는 이를 데이터 공급망이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처음에 페가시스템즈(Pegasystems)의 스마트BPM 스위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과금 문제나 사기 행위 탐지를 처리했었다. 컴퓨크레디트는 페가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오브젝트(Business Objects)의 B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페가시스템즈의 비즈니스 룰(rule) 엔진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고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BI와 BPM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두 기술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준다. BPM 툴은 관리자들이 프로세스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세밀하게 조사하는데 필요한 집중적인 분석 기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반면에, 상당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의 경우 프로세스 상황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 BPM 소프트웨어 벤더인 메타스톰(Metastorm)의 그렉 카터 CTO는 "BPM은 BI에서 추출된 정보를 프로세스로 변환해주는데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면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가 '행동'을 취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직원들과 IT 시스템, 장비 등 각각 특정 기능을 처리하는 모든 분야에 걸쳐있기 때문에 복잡하다. 따라서 이러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이 경영진들의 최우선 과제이다. 2006년 3분기에 인포메이션위크 리서치가 300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우선 사항'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72%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거나 최적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컨설팅 업체인 BPM 파트너스의 서비스 개발 부사장인 존 콜버트는 "BPM 프로젝트의 경우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지원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BPM 시장, 2010년에 20억 달러로 성장 전망
2,600개의 미용실을 거느린 그레이트 클립스(Great Clips)는 하이페리온 솔루션즈(Hyperion Solutions)의 내장형 BI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신규 상점을 열고 프랜차이즈를 관리할 수 있도록 메타스톰 BPM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200개의 신규 지점을 개점하고 있는데, 메타스톰의 리포팅 기능을 통해 새로운 지점을 만드는데 필요한 내부 단계의 비효율성을 규명할 수 있으며 건축 허가 등과 같은 외부 승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짐 왈도 CIO는 "항상 망원경을 가지고 조망하는 기분을 느낀다"고 밝혔다.

BPM 소프트웨어의 시장 전망은 견실한 편이다. 가트너의 전망치에 따르면,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에 대한 투자는 올해 13억 달러에서 2010년 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좀더 공격적으로 전망해, 2009년 BPM 소프트웨어 매출액이 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포메이션위크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BPM 소프트웨어를 전사적으로 도입한 기업들이 33%였으며, 42%가 BPM을 일부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토로라는 BPM 기술의 열성적인 도입 업체이다. 모토로라의 IT 총괄 부사장인 토비 레드쇼우는 "사비온(Savvion)의 BPM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공급 업체의 부품을 인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과거 100일에서 이제 35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는 전통적으로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사용되어 왔지만 '보다 실시간으로 기업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BPM과 BI, 비즈니스 활동 모니터링 툴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활동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는 데이터가 생성될 때의 프로세스를 관찰해 공급망에 주의를 요구하는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경고를 보내는 역할을 제공한다.

BPM과 BI의 연계 활발히 전개


▲ 전세계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


BPM과 BI 패키지를 연결해주는 어댑터와 커넥터의 부족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두 가지를 결합해 사용하기를 주저해왔지만 벤더들이 툴에 대한 연동을 강화하고 있어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BPM과 BI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각각의 기술들에 대해 리셀러나 협력 체제를 통해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BPM 벤더인 핸디소프트(HandySoft)와 롬바디 소프트웨어(Lombardi Software), 얼티머스(Ultimus)는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리포팅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제품과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코그너스(Cognus)는 자사의 BI 소프트웨어와 몇몇 BPM 벤더들의 툴에 대한 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롬바디의 팀웍스(TeamWorks) BPM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분석 애플리케이션에 탑재시켰다. 오라클의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 제품군의 경우 BI 제품군에 통합되어 있으며 IDS Scheer의 ARIS 플랫폼 시스템과 연동시켜 프로세스 설계와 조합, 모니터링에 사용되고 있다.

BPM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 글로벌은 BizFlow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및 워크플로우 시스템에 리포팅 기능을 구현해 프로세스 매트릭스 모니터링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고 최고운영책임자인 브라이언 박스먼이 전했다. 또한 분석을 위해 프로세스에서 데이터의 추출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리셀러와의 계약을 통해 비즈니스 오브젝트의 크리스털 리포트(Crystal Reports)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툴과 BizFlow을 번들로 제공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의 경우 결합된 툴을 사용해 사베인 옥슬리 법안(Sarbanes-Oxley Act) 등의 규제 준수와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일부 BPM 툴의 경우 더 큰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 로슨 소프트웨어(Lawson Software)는 자사의 ERP 애플리케이션에 프로세스플로우 프로페셔널(ProcessFlow Professional) BPM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대시보드 및 리포팅 툴, 그리고 스마트 노티피케이션(Smart Notification) 비즈니스 행동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통합시켰다.

핸디소프트, 롬바디소프트웨어와 협력 강화
올해 BPM 소프트웨어 벤더인 푸에고(Fuego)를 8,750만 달러에 인수한 BEA 시스템즈의 제품 마케팅 부사장인 셰인 피어슨은 "BPM 툴은 보다 광범위한 예측 분석 및 프로세스 최적화 툴과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페가시스템즈의 경우, SAS와 제휴해 SAS의 예측 분석 툴이 규명한 트렌드를 인식하는 프로토타입 기술을 개발하고 이 데이터를 페가시스템즈의 BPM 시스템의 비즈니스 룰로 개발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BPM과 BI를 결합시키는 아이디어는 관련 업체간 인수 합병을 촉발하고 있다. 롬바디 소프트웨어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 부사장인 앨런 갓프레이는 "BPM 시장의 경우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이들을 둘러싼 인수 합병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면서, "고객들이 통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의 통합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ick Whiting <rwhiting@c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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