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S 성장률 둔화, IPS 고성장 예상
IPS 선점경쟁 치열, 외산 및 국산 혼전 양상

지난해 침입탐지/방지시스템(IDS/IPS)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23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IDS 자체 성장률이 둔화되는 조짐이 있었지만 기가비트 고성능 제품을 중심으로 통신사 및 관공서 등에서 꾸준히 도입했다.
또한 그동안 과당경쟁으로 저가 공급이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던 IDS 업계는 현재 2~3개 업체 체제로 경쟁구도가 굳어지며 출혈경쟁은 해소되었지만, IPS의 등장으로 시장 성숙이 가속화 되는 양상이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지난해에는 ISP, 대학에 IDS 공급이 많았으며, 지방 관공서와 하반기 정보보호수준제고 사업으로 발생된 공공기관 수요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민수시장과 금융시장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며, “전체적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었지만 제품가격 하락으로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고 시장을 평가했다.
이성권 정보보호기술 부사장도 “기존 100메가급 제품 요구는 줄었지만 통신사, 관공서 및 대학 등에 기가비트 IDS 수요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박경운 인젠 부사장은 “경기침체로 시장 성장률은 제자리걸음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업계 경쟁구도가 단순해지면서 이익률이 호전되었으며, 통합보안 구축 요구와 맞물려 IDS 수요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터넷 대란 후 유해트래픽 차단 요구가 높아지면서 IPS에 대한 관심이 증대, IDS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IPS는 IDS를 검토했던 업체들로 하여금 제품 도입을 미루고 IPS를 검토하거나 시장 검증을 기다리게 하는 대기수요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IDS, 트래픽 관리 제품으로 변모해 시장 개척
올해 시장은 IDS 시장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IPS 고성장이 예상된다. IDS와 IPS 시장을 합산한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한 총 4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러한 예측은 올해 IPS가 시장에 적용, 성공적인 검증을 통해 성장기 초입에 진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한 고성능 지원이 필수인 IPS 제품은 대부분 하드웨어 형태로 개발되어 있어 기존 IDS 성장 규모에 비해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
김대연 사장은 “올해 IPS 시장은 순수 소프트웨어로 1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며, 하드웨어 일체형과 하드웨어를 포함해 2배 내지 3배 이상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다. IDS는 보안을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네트웍 증설과 기존 고객의 추가 요구가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권 부사장은 “기존 IDS 시장은 기가비트 제품의 성장만이 기대되어 경기성장률인 5% 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IPS의 본격적인 런칭 시기가 도래해 성장률과 시장 규모가 IDS에 비해 커질 것이다. IDS와 IPS는 당분간 공존하며 보완 및 경쟁 관계가 동시에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박경운 부사장은 “통합화, 지능화라는 시장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며, 네트웍 속도 저하 없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기능이 구현되는가에 따라 시장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IDS 시장은 통신사와 관공서, 대학 등 지난해 주도했던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중소기업 시장과 금융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IPS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IDS를 구매하고자 했던 고객이 IPS 도입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발생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시장은 IPS 제품 구매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엔시스 마케팅실 이기호 과장은 “IPS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IPS의 선전으로 IDS 시장은 최대 50%까지 감소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IT도입 추세를 감안한다면 IPS가 IDS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IDS 업체들은 IDS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IDS에 능동적인 기능을 확대하거나 탐지 및 분석 기능을 정교화해 전문 네트웍 트래픽 분석 관리 솔루션 등으로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 특히 자사 IDS를 통합 관리하는 매니저 기능을 확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취약점 DB를 활용한 ESM 형태의 위협관리 시스템이라는 신규 모델로의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바이러스나 해킹 탐지뿐 아니라 트래픽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사전에 위협 정보를 제공하며, 대응 기능까지도 포괄하게 된다.
이성권 부사장은 “유해트래픽 분석 및 위협관리 시스템 구축은 비교적 대규모로 이루어져 IDS 시장을 확대하는데 크게 공헌할 것이라 판단된다. 또한 올해 업체들이 내놓는 IDS 새 버전은 정확하고 폭넓은 탐지뿐 아니라 IPS에 버금가는 차단 및 분석 기능까지 포괄된 차별화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연 사장도 “기존에 보유한 우수한 탐지 기술과 취약점 DB 등을 활용해 전통적인 IDS와 차별화된 제품군이 될 것으로 보여 시장 창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S 인증 도입 여부가 시장 성장 좌우할 듯
한편 IPS 분야의 고성장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올해가 IPS 성공여부에 있어 가장 관건이 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산업체들이 먼저 진출했던 시장에는 낙관적인 시장 분위기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내 업체들도 제품을 출시해 영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IPS에 대한 시장 검증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진정한 IPS’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제품 구현 방식도 스위치 기반, 방화벽 기반, IDS 기반 등 다양한 형태로 구현, 진화된 모델이 혼전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차단 기능을 추가해 IPS라고 이름붙인 제품도 있다.
IPS 시장에는 외산업체를 필두로 국내업체들도 제품을 출시했으며, 올 상반기에만도 많은 업체들이 IPS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외산업체 및 국내업체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IPS 기능을 일부 추가한 제품과 애플리케이션 및 스마트 방화벽 등을 포괄해 현재 IPS를 표방하고 있는 제품은 올 상반기까지 30여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자칫 과도한 경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올 시장은 기업과 대학, 관공서 시장이 IPS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기관 및 금융시장은 IPS 평가 인증 도입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업체들은 IPS나 차단기능이 포함된 IDS로의 평가인증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앞으로 인증제도 시행 여부에 따라 공공 및 금융 시장에서 외산과 국산 제품의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성능 제품을 요구하는 통신 및 ISP 업체들의 IPS를 채택 여부도 시장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
“IDS는 보안을 위한 필수 아이템인 IDS는으로 네트웍 증설과 기존 고객의 추가 요구가 꾸준할 것이다. IPS 시장은 순수 소프트웨어로 100억원 정도 예상되며, 하드웨어 일체형과 하드웨어를 포함해 2배 내지 3배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성권 정보보호기술 부사장
“기존 IDS 기술 및 취약점 DB를 바탕으로 발전한 유해트래픽 분석 및 위협관리 시스템은 IDS 시장 확대에 크게 공헌할 것이다. 올해 업체들이 내놓는 IDS 신제품도 정확하고 폭넓은 탐지 기능뿐 아니라 IPS에 버금가는 차단 및 분석 기능까지 포괄된 제품으로 차별화될 것이다.”

박경운 인젠 부사장
“IPS 시장 확대는 통합화, 지능화라는 시장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며, 네트웍 속도 저하 없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기능이 구현되는가에 따라 시장 판도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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