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성장, 500억원 규모 예상
통합 및 네트웍 안티바이러스 제품 등 신규 시장 확대 기대

지난해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10% 내외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연초 발생한 1.25인터넷 대란과 하반기 블래스터, 소빅.F 등 신/변종 바이러스 및 웜의 기승은 안티바이러스 시장에 호재로 작용될 수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003년 시장 예상보다 부진
2003년 안티바이러스 시장 규모는 2002년 380억원 규모에서 10% 정도 성장한 42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성장률은 당초 예상 시장규모였던 500억원~550억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함재경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은 “클라이언트 시장 성장률은 20% 정도 성장했으나 기업시장의 성장률이 5~10%에 머무르는 어려운 한 해였다.”며, “개인들의 패키지 구매는 줄었지만 편리하고 저렴한 온라인 구매가 부쩍 늘어났으며, 기업 시장은 인터넷 대란 등으로 반짝 수요가 있었지만 금방 관심 밖으로 벗어났다.”고 지난해 시장을 평가했다.
하우리 권석철 사장도 “금융권 및 기업 시장에 제품 수요가 두드러졌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위축으로 당초 예상된 20~25% 성장한 500억원대 성장에는 크게 못 미친 10~15%대의 성장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인터넷 대란으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던 수요는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못했고, 안티바이러스 시장 보다는 네트웍 보안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패킷 공격이 아니라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방화벽 등에서 수행하는 차단(블로킹) 기능만으로는 침입을 막을 수 없는데도 네트웍 보안제품 수요가 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성장 부진 요인으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제품 구매 결정 요소로 가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해져 전체 매출액과 수익성이 줄었다. 또한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로 보안 인식은 높아졌으나 기업이나 기관들의 추가 예산 책정이 여의치 못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투자는 미미했다. 1.25 대란의 실제 효과는 올해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IT투자 위축으로 보안 또한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외적 요인 외에도 업체간 경쟁을 통한 가격경쟁 심화로 시장이 축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안티바이러스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기존 개인 및 기업 클라이언트 시장을 교체할 수 있는 신제품과 네트웍단의 공격을 포괄하는 신종 바이러스 및 웜 등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미비로 신규 수요를 폭넓게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된 기업 시장의 서버 및 게이트웨이 제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중소기업의 투자 미비로 대규모 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한 윈백(Win-Back) 경쟁이 치열했다.

신제품 출시 잇따라
올 시장은 경기 회복 전망과 업체들의 신제품 대거 출시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20% 성장한 500억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사장은 올해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15~17% 늘어난 최대 520억원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권석철 사장과 함재경 지사장은 20~30%대의 낙관적인 성장률을 예상했다.
올해에는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지난해 성장이 예상되었던 중소기업 시장 성장이 기대되며, 제1, 2, 3 금융기관 등 금융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금융권 클라이언트 통합보안 프로젝트 등 금융권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큰 성장을 예상했지만 부진했던 기업 서버용 제품 시장은 여전히 잠재시장으로 남아있으며, 기존 제품을 교체하거나 신규 수요를 이끌 수 있는 통합 및 통합 관리 제품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안티바이러스에 개인 방화벽, 안티스팸, 컨텐츠 필터링 등의 기능을 포괄한 통합제품은 기업의 클라이언트단 제품뿐 아니라 서버 및 게이트웨이단 제품군까지 폭넓게 갖추어지며 이 분야의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형태의 백신에서 통합 제품 시장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자동화된 중앙관리를 위한 통합보안관리, 바이러스 방역 서비스, 취약점 분석 서비스 등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사장은 올 시장에 대해 “순수 안티바이러스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안티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더한 통합 제품이 교체 시장을 형성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는 기업 네트웍에 산재되어 있는 PC엔 대한 일괄적인 관리 요구와 안티바이러스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재경 지사장은 “백신이 있어도 바이러스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일괄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서비스 솔루션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통합 관리 및 서비스 분야의 성장은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고성능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네트웍 바이러스 전용 제품이나 네트웍단 보안을 커버할 수 있도록 네트웍 보안 제품에 안티바이러스 기능이 통합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어 시장 영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함재경 지사장은 “기존의 바이러스 방역 시스템은 신종 네트웍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기존 솔루션과 차별화된 네트웍 바이러스를 차단, 격리, 복원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제품이나 기업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대한 자동화된 관리를 수행하는 제품 시장도 새롭게 부각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용PC 전용 제품이나 DVR 전용 백신, 모바일기기용 백신 등 특화된 제품도 올 신규시장 개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석철 사장은 “올해는 업체들의 최대 과제는 새로운 시장 창출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고성능 네트웍 바이러스 제품과 산업용PC 제품, 모바일 및 홈네트워킹 제품 등은 성장에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우리에서 추진한 전용백신 및 서비스 유료화의 성공여부, 트렌드마이크로의 SLA 정책 안착, 공공시장 가격 정상화 노력 등에 따른 긍정적인 시장변화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순수 안티바이러스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안티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더한 통합 제품이 올해 본격적으로 교체 시장을 형성하며 성장할 것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안티바이러스 제품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석철 하우리 사장
“올해 업체들의 최대 과제는 새로운 시장 창출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고성능 네트웍 바이러스 제품과 산업용PC 제품, 모바일 및 홈네트워킹 제품 등은 올 시장 성장에 효자노릇을 할 것이다.”

함재경 한국트렌드마이크로 지사장
“기존의 안티바이러스 제품은 신종 네트웍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네트웍 바이러스를 차단, 격리, 복원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제품이나 기업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대한 자동화된 관리를 수행하는 제품 시장이 새롭게 부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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