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사업자와 개발자간 문제로 올 4분기내 출시 어려울 전망

지난해 11월, 구글은 휴대폰용 안드로이드(Android)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표하면서 제조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무렵에는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무선 사업자와 개발자간의 문제로 올 4분기까지도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스프린트 넥스텔이 올해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그 계획이 무산되었다고 전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경우 구글 서비스와 함께 제공되는데, 스프린트 넥스텔은 자체 스프린트 브랜드 기능으로 제공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의 경우도 올해 3분기경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폰을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4분기 또는 내년 초까지 단말기 출시를 연기했다. 그 이유로는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중국어로 변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개발자들 역시 경쟁사에 비해 오픈 소스 플랫폼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의 경우 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유통점,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일부 개발자들은 맥 OS X 운영체제에 익숙하기 때문에 애플의 모바일 플랫폼이 더 개발하기가 더 쉽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애플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통제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들이 너무 많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모바일 시장에 대해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CEO인 에릭 슈미트는 모바일 시장이 광고면에서 가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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