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컴퓨팅 및 아시아눅스 표준화도 전폭지원

오라클은 지난달 20일부터 4일간 상하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기술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Oracle OpenWorld) 상하이 2004’를 개최했다.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를 포함해 6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오라클은 첨단 정보관리기술인 OIA와 그리드 컴퓨팅, 아시아판 리눅스인 아니아눅스에 대한 지원 발표 등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과 비전을 공개했다. 별도로 마련된 전시장엔 55개 협력사의 솔루션 및 신제품이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120여개의 기술 강좌 역시 호응을 얻었다.


오라클 오픈월드 상하이 2004에서 오라클이 역점을 두어 소개한 기술 및 전략은 크게 세 가지. 먼저 차세대 정보시스템의 통합 인프라로 OIA(Oracle Infor mation Architecture) 알리기에 무게중심을 두었으며, 기업 내에 산재한 소형 서버를 연결해 하나의 커다란 컴퓨터처럼 사용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는 그리드 컴퓨팅, 또 아시아 리눅스의 표준으로 키워나갈 아시아눅스(Asianux)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전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오라클 CEO인 찰스 필립스와 아태지역 총괄사장인 데렉 윌리암스를 비롯한 오라클 관계자 대부분은 주제발표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들 기술 및 전략소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OIA는 오라클이 제시하는 IT 통합 방법론이자 사상. OIA를 통해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에 대한 접근을 타사와 차별하는 한편 프로세스, 데이터, IT기술통합을 기업에게 제시, 기업들의 정보 아키텍처 문제점을 해결하고 ROI를 높일 수 있게 해 준다고 공개했다.
오라클의 CEO인 찰스 필립스는 “OIA는 확장성 뛰어난 개방형 IT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표준화되고 정교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의 결정체”라고 주장하고 “기업은 레거시 시스템, 통합 및 데이터에 대한 요구수준 등 기업이 처한 환경에 맞춰 OIA를 구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라클은 OIA 전략의 실현을 통해 기업이 전사적 데이터 허브를 강화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와 역할 및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걸쳐 발생하게 되는 복잡하고 정교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라클이 IT 환경 통합을 위한 새로운 비전인 OIA를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 혹은 산업 전체의 대규모 관리를 수행 해주는 전사적 애플리케이션을 보장하고, 인프라 관리를 손쉽게 해주며, 핵심적인 플랫폼을 제공해 준 그리드 컴퓨팅에 힘입은 바가 크다.
오라클에 따르면 그리드 컴퓨팅은 인프라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시스템의 자원을 공유하여 비용 효율을 극대화시켜준다. 대부분의 비효율적인 컴퓨팅에서 각각의 시스템은 고립된 채 운영되고 있고 이는 개별 시스템이 전용서버, 전용 스토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오라클의 설명. 이러한 개별 시스템의 운영으로 인해 30% 이상의 불필요한 비용과 노력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환경에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그리드 컴퓨팅인 셈이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리드 컴퓨팅은 저렴한 시스템 컴포넌트를 통합하여 단일한 강력한 네트웍을 구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구현한다.”고 강조하고 “오라클의 그리드 컴퓨팅은 클러스터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클러스터 애플리케이션 서버 테크놀로지 2가지 핵심 기술이 기반이 되어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눅스를 아시아 표준 리눅스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도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이슈. 아시아눅스는 일본의 미라클리눅스와 중국의 레드플래그(홍기리눅스)가 참여하여 개발한 리눅스 표준 플랫폼. 지난 3월 베타버전인 아시아눅스1.0 버전이 출시됐으며 최근 정식버전이 발표됐다. 오라클은 그동안 아시아눅스를 아시아의 표준 리눅스로 공식 인정하고 그동안 모든 제품을 아시아눅스에 포팅해 왔으며, 정식버전에는 오라클 10g 전 제품군이 아시아눅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선 오라클 개발자 커뮤니티인 ‘OTN’과 함께 ‘아시아눅스 포팅 세션’을 별도로 마련,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를 아시아눅스에 직접 포팅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외에 RFID(전파식별 :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지원전략도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RFID는 태그(Tag)에 부착된 IC칩에 저장되어 있는 고유정보를 무선주파수를 이용하여 비접촉식 방법으로 판독 및 해독하는 식별방법이다. 쉽게 말해 사물에 소형 칩을 부착하고 사물과 주변 정보를 접촉 없이 무선주파수로 전송ㆍ처리가 가능한 인식기술이다. 흔히 바코드를 대체할 기술로 불리며 응용범위를 넓히면 물류,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가능해 유비쿼터스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토마스 쿠리안 오라클 수석부사장은 “전체적인 제품군에 걸쳐 RFID를 지원하고 있다.”며 “오라클의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 10g에는 RFID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이 내장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활용한 인텔리전트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특히 DW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데이터베이스와 서버 제품군에 걸쳐 포괄적인 RFID를 지원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앞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FID 시장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RFID 기술을 내년 1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현재 바코드를 대체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 또한 RFID와 기존 애플리케이션이 결합하면서 응용분야가 크게 넓어지고 있어 주요 IT 업체들이 RFID를 미래성장 분야이자 유비쿼터스의 핵심기술로서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세계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의 RFID 관련 전략은 업계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OIA
차세대 정보 시스템 통합 인프라

OIA(Oracle Information Architecture)는 기업이 진정한 IT 아키텍처를 구현하기 위한 오라클의 아키텍처에 대한 접근 방식이며, 오라클의 IT 환경 통합을 위한 사상이다.
이를 통해 오라클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에 대한 접근을 타사와 차별화한다. OIA는 오라클의 경험적인 최적의 실행 결과물들에 근거하여 프로세스, 데이터, IT기술에 대한 통합을 기업에게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이 현재 정보 아키텍처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ROI를 높일 수 있도록 해준다.

OIA는 프로세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의 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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