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ETL(Extraction, Transformation, Loading)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던 데이터 통합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 즉 데이터를 추출(Extract)해 변환(Transformation)하고 전송(Loading)하는 기존 방식에서 데이터 품질과 실시간 기업 환경 지원 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데이터 클린징을 ETL의 한 과정으로 인식해 ETCL(Extraction, Transformation, Cleansing, Loading)로 확장되고 있고, 원천 데이터의 소스 분석을 위한 프로파일(Profile) 부분이 독자 시장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데이터 품질 및 프로파일링에 대한 관심 고조는 차세대 프로젝트나 실시간 기업(RTE)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높여야하는 당위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젤Ⅱ나 사베인 옥슬리(SOX) 등과 같은 각종 IT 컴플라이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그 동안 ETL 시장의 양축을 이뤄온 한국어센셜과 렉스켄(인포메티카)은 각각 새로운 제품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아이티플러스가 프로파일링 솔루션인 ‘DQ마이너’를 발표해 시장에 진입했다.

한국어센셜은 최근 어센셜 월드 코리아 2004’를 통해 차세대 데이터 통합 플랫폼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어센셜은 내년 초 기존 ETL 중심의 제품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꾼 ‘허크(HWAK)’를 출시해 새로운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 큰 변화로 데이터 통합의 핵심요소를 기존 ETL에서 메타데이터, 데이터 품질, 데이터 실시간 처리 등 3가지 요소로 확장한 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제품 구성은 메타 데이터 관리와 병렬처리 엔진이 플랫폼상의 하나의 프레임 워크로 구성되고 ETL 툴인 ‘데이터 스테이지’ 품질관리 툴인 퀄리티 스테이지, 프로파일링 툴인 프로파일 스테이지 등은 통합 공급된다. 현 버전에서 통합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허크에서는 좀더 강화된 모습의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다. 어센셜은 스위트화된 통합 플랫폼을 공급하고 이를 점차 확장시켜 SOA 환경에 기반한 실시간 기업 환경 지원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렉스켄은 올 하반기 들어 데이터 통합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작업을 거쳐 새로운 영역으로 데이터 이전(Migration), 데이터 동기화(Synchronization), 인포메이션 허브, BAM(Business Activity Monitoring) 등으로 구분하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이지만 각각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데이터 이전의 경우 SK텔레콤의 차세대 마케팅 시스템(NGM)에 적용되고 있고, 데이터 허브는 대웅제약과 태평양 등에 일부 적용됐다. 또한 BAM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 RTE 프로젝트에 유사한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렉스켄은 BAM을 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석내용을 실시간으로 처리한다는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BI와 BPM의 중간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인포메티카 플랫폼 역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 통합 핵심엔진 역할을 하는 파워센터는 올 초 7.1 버전이 발표됐고, 전사 메타데이터 관리 툴인 ‘슈퍼글루’ 역시 2.0 버전이 발표됐다. 최근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실시간 지원을 위한 연계 툴인 ‘파워 익스체인지’와 ‘파워커넥터’는 5 버전이 9월에 발표됐다. 이번 달에는 메타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나 웹 리포팅 형태로 제공하는 ‘파워 애널라이저 5.0’ 버전이 발표될 예정에 있다.

최근 프로파일링 제품을 선보인 아이티플러스는 단독 프로젝트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해 2개 사이트 확보와 내년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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