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리눅스를 도입할 준비가 돼 있는가?
그렇지 않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수행할 SI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의 SI 업체라고 할 수 있는 삼성SDS, SKC&C, 포스데이타 등은 리눅스에 대해 연구 단계에 있고, LG CNS나 KCC정보통신 같은 회사는 이제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은 리눅스에 대해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고, 관망만 하고 있다.

리눅스 활성화에 가장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곳은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정보통신부를 앞세워 정부부처나 정부 투자기관 등을 중심으로 리눅스 확산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또한 관련 기업체들도 정통부 및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강력한 요구에 마저 못해 응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의심스럽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참고로 리눅스와 관련 인력은 100명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올해 말까지 420명의 리눅스 인력을 양성한다고 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제 3의 교육시설을 통해. 그러나 이들을 당장 현장에 투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리눅스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고현진 원장은 한국마이크로스트의 전임 사장이었고,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운영체계이다. 그런데도 고현진 원장이 리눅스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본지 11월호 72∼79쪽 참조>
<박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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