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 제품군에 대한 라이선스 기준을 제시했다. 프로세서의 코어가 한개이든 두개이든 하나값의 라이선스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현재로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단계까지 발전하지 않았지만, 2005년 중반부터 AMD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시판할 계획이며, 인텔 역시 그 뒤를 따라 EMT64 기술력 기반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상용화 한다는 예정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발표한 라이선스 정책은 그 동안 프로세서 당 부여했던 정책과는 전면 다른 것이어서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라이선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프로세서 갯 수당 라이선스를 포기, 즉 그만큼 이익을 포기해야만 하는 정책을 펼친다는 데 대해 다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막대한 이익을 포기하는 펼친다는 것은 분명 다른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용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IBM, HP 등과의 경쟁을 펼치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 된다”고 전망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김성재 이사 역시 “비용절감을 위한 마이그레이션 시장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제, “현 시점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까지는 아니지만, 미드레인지 시장에서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한다”고 밝혀 IBM, HP 등과의 경쟁전략임을 내비쳤다.

김성재 이사는 또 듀얼코어 프로세서 라이선싱 정책으로 인해 직접적인 매출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 프로세서의 발전은 지속적으로 이뤄진 결과이며, 2년 내에 범용 프로세서의 75%가 듀얼코어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기 때문에 차선의 선택이 없는 대세라고 밝혀 마이크로소프트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임을 드러냈다.

한편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정책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만약 오라클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에 따라간다면 그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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