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노트북 30% 성장, 데스크톱 대체 역할 ‘톡톡’

국내 노트북 시장이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IDC의 국내 PC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300만대, 노트북 151만대로 총 451만대며 2006년 430만대와 비교하면 5% 성장했다. 시장별로는 가정 238만대, 공공교육 78만대, 기업 134만대로 가정용 PC가 가장 높은 출하량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노트북 출하량은 30% 증가했으며 전체 PC 시장에서 노트북 비중은 지난해 대비 6%가 증가한 34%다. 이는 최근 PC 소비자들이 가정, 학교, 사무실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많이 선호하며 무엇보다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이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노트북, 성능 높이고 가격 낮춰 =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가격 차이는 2006년 58만원에서 43만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 사용자 요구에 의한 다양한 폼펙터 제품이 빠르게 출시되며 데스크톱 성능에 점차 근접해가고 있다.

현재 노트북 제품군을 살펴보면 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사용자를 위한 7인치 이하의 UMPC(Ultra Moblie PC)부터 데스크톱을 대체할 목적으로 설계된 17인치 이상의 홈엔터테인먼트 노트북, 고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게이머 노트북까지 다양해 소비자 선택권이 보다 폭넓어졌다.

특히 2007년 하반기부터 13인치 노트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12인치 수준의 모빌리티와 14인치 수준의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2007년 기준 노트북 사이즈별 비중은 12인치 이하 17%, 13인치 5%, 14인치 28%, 15인치 47%, 17인치 이상 3% 로 집계됐다.

데스크톱 수요 감소, 차별화 전략 수립 나서 = 반면 데스크톱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가정, 공공, 기업 등에서 데스크톱 수요가 포화상태에 접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노트북과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2007년에는 듀얼코어에 이어 쿼드코어 데스크톱이 출시됐으며 FTTH 의 보급 확대로 가정 내에서 온라인 게임, 멀티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홈엔터테인먼트를 쉽게 즐길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다. 모니터 또한 22인치 뿐만 아니라 24인치 풀HD 모니터와의 패키지 판매가 진행되었으며 블루레이와 HD-DVD를 지원하는 제품이 선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할인점, 양판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 채널의 영향력이 높아짐에 따라 PB (Private Brand) 데스크톱이 출시되기도 했다.

PC시장 성장 위해 다양한 솔루션ㆍ서비스 마련 시급 = 한편 국내 PC시장의 포화와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 PC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권상준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국내 PC업계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솔루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더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렌탈과 리스 판매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유통 채널의 다변화와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의 결합상품 출시, 사용 목적별 제품 차별화 등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IDC는 2008년 국내 PC 시장 규모를 467만대 규모로 전망하고, 장기적으로 2012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해 2012년 484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별로는 노트북이 연평균 7.4% 성장하며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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