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사는 지난 9월 발표한 USP 스토리지 제품을 지난달 말 현재 약 6대를 판매했고, 다음달 말까지는 최소 20여대 이상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가 이미 확보한 고객들을 보면 국회도서관, SK 텔레콤, LG칼텍스, LG필립스LCD 등을 비롯해 S사, B사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에 판매한 스토리지 용량은 약 300TB이고, 연말까지 600TB 이상 판매한다는 것.
USP 스토리지의 이 같은 판매량은 그 동안 발표했던 그 어느 스토리지 제품보다 판매속도가 10배 이상 빠르고, 이 같은 속도를 계속 유지할 경우 국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을 휩쓸 가능성도 높다는 것.
히타치의 USP 스토리지 제품이 이처럼 국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성능에 있어서 그 어느 경쟁 제품보다 앞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이 제품은 최소 5개의 HDD부터 1,100개에 이르기까지 확장성이 뛰어나고, 서로 다른 스토리지 제품을 연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 또한 히타치의 볼륨매니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내·외장 스토리지의 통합과 32개의 논리적 파티셔닝을 지원할 수 있어 자원 활용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것.
한편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사는 USP의 시장확산 여세를 몰아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즉 히타치의 간판 기술이라 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을 적극 내세워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해 들어갈 예정이다. 타 경쟁사들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스토리지 제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공략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솔루션 시장까지 장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사의 나이젤 지사장은 이와 관련 “한국은 가격보다 비즈니스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 “히타치는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히타치 시스템 시스템즈가 시장을 어떻게 장악해 나갈지 주목된다.
<김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