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대표 나이젤 파슨스)가 ‘테그마 스토어 유니버셜 스토리지 플랫폼’을 발표한지 한 달 반 만에 시장에서 높은 판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미, HDS의 기존 고객 중 한 곳인 국회도서관이 USP 추가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SK 텔레콤, LG칼텍스, LG필립스LCD 등이 USP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HDS 측은 올해 말까지 최대 20여 대 정도의 USP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용량으로는 최대 500TB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품 런칭과 동시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해, HDS 자체적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내렸던 라이트닝 9980V보다 높은 판매실적이다.

특히, HDS 측은 USP의 초기 성공을 기회삼아, 그동안 중요성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았던 스토리지 솔루션 사업까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솔루션 사업의 핵심은 HDS의 가상화 기술이 중심이 될 예정이며, 경쟁사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상화 부분을 HDS는 현 시점에서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HDS의 나이젤 지사장은 “한국시장은 시스템 가격에 민감하지만, 비즈니스적인 문제를 더욱 중요시 한다”며, “HDS는 이론적인 차원이 아닌 현시점에서, 고성능의 USP 플랫폼과 실현 가능한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이젤 지사장은 “향후 협력사와 함께 솔루션 비즈니스 중심의 ‘글로벌 통합’이란 메시지 전달에 노력할 예정이다”며, “국내에서는 글로벌 차원의 광고캠페인 등의 준비 작업을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HDS의 USP는 시리즈는 최소 5개의 HDD부터 1100개에 달하는 HDD를 지원하는 확장성을 제공하며, 모든 이기종 스토리지를 지원해 기존 투자 보호 측면에 강점을 나타낸다. 또한 HDS의 볼륨매니저 소프트를 활용해 내·외장 스토리지의 통합과 32개의 논리적 파티셔닝을 지원할 수 있어 자원 활용률을 최적화 할 수 있다.

HDS의 탐잭 부사장은 “현재 HDS는 소수의 1PB 고객을 두고 있지만 향후엔 PB급 스토리지 판매는 일반화 될 것이고, 이를 지원하는 USP는 그만큼 발 빠른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며, “가상화는 데이터의 저장보다 이동이 더 중요한 요점이며 네트워크상에서 가상화는 시스템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디스크 어레이 상의 가상화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DS측은 ‘근래 들어 스토리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지만, USP의 경우 성능을 인정받아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며, ‘USP가 무중단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유일한 스토리지라는 강점을 내세워, 향후 금융 시장 및 의료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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