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베이스는 지난달 지사 설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지난 10여년간 기업 인프라 부분 역량 축적이 이뤄졌다고 보고 이제는 새로운 비전으로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Unwired Enterprise)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구체적인 성장 동력으로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 모바일 e비즈니스 △ 웹 서비스 등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 전략은 정보계(DW)와 기간계(OLTP)를 통합하고 이를 모바일까지 확장해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자는 한국사이베이스의 새로운 제안이다. 다양한 DBMS의 지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실시간 접근, 모바일 환경 지원 등을 핵심요소로 삼고 있다. 이미 각 요소별 솔루션 확보를 완료한 상태다. 국내에서 현대백화점·삼성플라자의 mPOS 시스템으로 공급됐고, 현대기아자동차에 SFA 시스템 등으로 사례를 확보해가고 있다.

홍순만 한국사이베이스 사장은 “언와이어드 엔터프라이즈 전략은 기존 투자 보호와 새로운 고객 요구 지원을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접근”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10여개 가량의 사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이베이스가 이번에 발표한 신 성장엔진들은 기존 RDB 업체에서 정보인프라를 제공하는 업체로의 변신을 위한 한국사이베이스의 전략적인 선택이다. 갈수록 기간계 시스템보다는 정보계 시스템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 하에, DW인 사이베이스 IQ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분석용 DB로서 사이베이스 IQ이 유용성을 앞세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OLTP 시스템인 ASE 15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ASE 15는 그 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파티셔닝 기능과 클러스터링 기능이 크게 강화돼 출시된다고 밝혔다.

ASE 15외에도 한국사이베이스는 하반기에 파워빌더 PDA 버전, 데이터 모델링 툴로 파워디자이너 10, EAI 및 BPM 솔루션인 언와이어드 오케스트레이터 등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제품 출시를 통해 모바일 비즈니스와 웹 서비스 등을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홍 사장은 “2001년까지는 ASE와 파워빌더 중심의 매출구조가 형성됐으나, 2002년부터 BI의 비중이 커져 IQ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DB가 핵심이지만 점차 DB만이 아닌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사이베이스는 올해 DW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보사 빅3(삼성, 교보, 대한생명)를 비롯해 카드사 빅3(삼성, LG, 현대카드), 그리고 SK텔레콤, LG텔레콤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3사분기 들어서도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정통부 체신금융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감사원과 대한화재의 경우 경쟁사 시스템을 들어내는 윈백 사례까지 확보하는 등 DW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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